북한이 27일 한국전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을 맞아 김일성광장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를 진행했다. 한반도 땅을 거의 초토화시키고 피로 물들였던 한국전쟁이 종결된 지 이제 벌써 70년이 된 것이다. 북한의 침략을 미국과 유엔군의 도움으로 겨우 물리쳤던 한국에서는 보수 정권이 들어섰음에도 조용히 넘어갔지만, 북한은 스스로 승리라며 대대적인 열병식을 벌여 기념했다. 사실 한반도 수천 년의 역사에 가장 불행한 사건으로 기억되는 한국전쟁은 북한 김일성의 오판에 의해 벌어진 참사다. 중국에서는 항미원조, 즉 미국에 대항해 같은 사회주의 진영이었던 북한을 도운 전쟁으로 한국전쟁을 기록하고 있다. 개혁개방과 함께 미국은 물론 한국과 가까워지면서 항미원조에 대한 강조를 하지 않았으나, 시진핑 정권 들어 미국과 갈등이 고조되면서 항미원조를 기념하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한국전쟁의 발발자인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국가적 명절인 '전승절'로 제정해 매년 경축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외국 대표단을 초청했다. 중국은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인 리훙중을 단장으로 대표단을, 러시아는 세르게
최근 중국 지하철에서 물을 못 마시게 하는 정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하철 탑승시 음식 섭취는 한국에서도 삼가하도록 하고 있다. 다른 탑승객에게 불편을 준다는 예의상의 문제다. 하지만 중국은 아예 금지를 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물조차 마시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당연히 "지나치다"며 반발하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이 전하는 상황을 보면, 현재 중국의 10대 주요 도시의 지하철 중 4곳(상하이, 베이징, 난징, 칭다오)의 지하철에서 물을 못 마시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4개 도시 지하철의 고객 서비스 센터는 "지하철에서의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는 규정이 있으며 물도 음료 중 하나"라고 응답했다. 물을 마시려면 차에서 내려야 하고, 물을 마신 후 다시 차를 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중국에서 지하철 음식물 섭취는 지나칠 정도로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중국인들이 즐기는 간편식들은 강한 자극적 냄새를 풍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중국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 역 인근에는 간편식을 파는 잡상인들 탓에 항상 꼬리꼬리한 냄새가 풍긴다. 처음 중국을 찾은 이들에게는 구역질이 날 정도의 불쾌한 경우도 적지 않다.
루이싱커피도 드디어 중국 소비자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중국 소비자들의 입방아는 무섭기로 유명하다. 평판이 중요한 게 바로 중국 시장이기 때문이다. 중국 소비자 입방아에 한 번 잘못 올랐다가는 유명 브랜드가 한 순간 침몰하기도 한다. 중국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커피가 입방아에 오른 것은 적은 음료양 탓이다. 어떻게 커피량을 줄였을까? 여름철 아이스커피를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얼음을 잔뜩 넣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한 외신 매체에서 루이싱커피의 음료양이 적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커피라테의 약 3분의 2가 얼음으로 채워져 있으며, 음료량은 세 모금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문 페이지에 얼음 제거 옵션이 없었던 것도 문제가 되었다. 루이싱커피는 곧바로 대응했다. 루이싱커피 고객센터는 음료는 엄격한 절차에 따라 만들어지며 얼음이 많고 얼음 제거 옵션이 없는 문제는 관련 부서에 피드백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판 마케팅의 중요성을 알다보니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루이싱커피의 대응이 옳았다는 것은 네티즌 반응에서 확인이 된다. 중국 네티즌은 많은 브랜드가 다 똑같다며 스타벅스도 동일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도 그랬다", "지금 다른 음료
트위터가 존망을 건 건곤일척의 승부를 건다. 새가 지저귄다는 의미의 '트위터' 상징인 파랑새 로고를 바꾸기로 한 것이다. 트위터의 변신은 사실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래 꾸준히 추구되던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메타(페이스북)가 인스타그램 구독자를 기반으로 출범시킨 스레드가 크게 성공하면서 트위터 존망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트위터의 변신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어쩔 수 없이 일론 머스크식의 변신이 될 것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본래 일론 머스크식의 '트위터'를 싫어하던 구독자들을 노리고 출범한 게 바로 스레드다. 당장 중국 네티즌들은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중국 소비자들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테슬라가 성공하면서 오늘의 일론 머스크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로고를 변경하겠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머스크는 "우리는 조만간 트위터 브랜드, 모든 새에게 작별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밤 충분히 훌륭한 X로고가 게시되면 내일 전 세계에 이를 공개할 것"이라면서 알파벳 X가 깜빡거리는 이미지를 올렸다. 로이터통신은 트위터의 새 로고에는 메
"이제 뭐야? 싼 음식을 먹으면 승객 대접도 못 받나?" 최근 중국의 한 열차에서 생수와 채식 식사를 주문한 승객이 승무원으로부터 조롱을 받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 중국은 예로부터 재물로, 직위로 사람을 평가하는 게 일반적인 나라다. 워낙 사람 수가 많다보니 자연스러운 일일 수도 있다. 누가 봐도 꼴 사나운 이 같은 현상을 중국 네티즌이라고 다르게 볼리가 없다. 인터넷을 통해 승무원을 조롱한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은 "인성이 문제"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star성시빈(星视频)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19일 한 승객이 "열차에 2위안 생수와 채식 정식이 있느냐?"고 물었고 해당 승무원은 "1인분에 최저 46위안"이라고 답한 후 다른 승무원에게 승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싼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는 조롱하는 말을 했다. 그리고 얼마 뒤 선임 승무원이 찾아와 "15위안짜리 정식이 있다"며 "해당 승무원은 신입이니 신경 쓰지 말라"고 사과했다. 해당 영상이 퍼지자 중국 네티즌은 이건 경력과 상관 없는 인격 문제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비스 종사자 모습이 아니다", "엄격하게 처리해야 한다. 이건 인격 문제
최근 중국의 유명 여행 블로거이자 여행가인 장예(姜野) 씨가 신장(新疆) 보거다펑(博格达峰)에서 주검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래도 위험한 여행이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여행 블로거 장예는 혼자서 각종 위험한 지역을 여행해 구독자들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이번 역시 신장 지역을 혼자 도보로 여행하는 일정이었다. 신장은 고원지역이면서 낮밤의 기온차가 심하고 인적이 끊어진 곳이 많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경관으로 유명하지만, 그곳을 도보로 여행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장예는 지난 7월 1일 여행을 시작한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예와 연락이 끊어진 뒤 지인들의 신고로 수색작업이 벌어졌다. 장예의 주검이 확인된 것은 지난 12일이다. 현지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장예는 보거다펑에 대해 문의했으며 여행사는 팀으로 여행할 것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 여행가는 "신장 지역 여행은 혼자서 사고를 당했을 때 구조를 받기 어렵다는 게 최대 난점"이라며 "최소 2인 이상 함께 여행하고 위성통신장비 등을 구비할
중국이 앞으로 7년 안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낼 예정이다. 1969년 7월 16일 닐 암스트롱 선장과 에드윈 올드린 주니어, 마이클 콜린스 등 3명의 미국 우주인들이 달을 방문한 이래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처음으로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것이다. 달 탐사에 본격적인 국가 경쟁 시대가 예고된 셈이다. 현재 미국 주도로 글로벌 연합을 구성해 달 개발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이른바 지속가능한 달 방문 계획이라고 불린다. 달에 인간이 언제든 쉽게 방문해 일정기간 머물 수 있도록 달 기지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가들이 개발에 대한 이권도 나눠갖게 된다. 다만 이 협정의 근거가 미국 법이어서 각국의 이익이 상충되는 경우 미국 법에 의해서 해결을 해야하는 문제가 있다. 중국은 이 같은 점에서 독자적인 달 개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우주비행사 출발 계획 발표는 중국의 이 같은 우주 개발 계획의 가장 중요한 첫 단계여서 주목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열렬히 환영하고 나섰다. 12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장하이롄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中国载人航天工程办公室) 부총사는 이날 오전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제9회 중국
미국의 경제 사령탑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6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옐런 장관의 중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정부는 물론 네티즌들도 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채롭다. 옐런 장관은 앞서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이래 최고위 미국 관료다. 미 최고위 관료들의 잇딴 중국 방문이어서 미중 갈등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블링컨 국무장관이 시진핑 국가 주석을 면담하면서 비교적 단조로운 일정을 보낸 반면, 옐런 장관은 중국 경제분야의 다양한 관료들을 면담하는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부터 9일까지 리창 국무원 총리, 허리펑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등 중국 경제라인의 핵심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한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이 신임하는 측근이자 경제통인 류허 전 부총리도 만난다. 류허 전 부총리는 현직에서는 모두 은퇴했지만, 중국의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회의에는 모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국과 담판을 주도했던 덕에 미중 경제문제에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게 중국 안팎의 평가다. 한편 옐런 장관에 대한 중국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전체 직원(해외지사 포함) 대상으로 파격적인 자녀 양육 지원금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당국의 출산 지원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나선 것이다. 사실 중국에서 여행업만큼 중국 당국 정책에 영향을 받는 산업도 드물다. 당장 위드 코로나 정책이 그랬지만, 그 이전도 적지 않은 경우 중국 여행산업은 중국 당국의 외교 정책 등에 따라 큰 영향을 받아왔다. 당장 한국에 대한 '한한령'이 대표적인 사례다. 씨트립이 중국 당국에 잘 보여야 할 이유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 같은 씨트립의 행동에 적극적인 호응을 보내고 있다. 제일재경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입사 3년 이상 씨트립 직원은 자녀가 만 5세가 될 때까지 매년 1만 위안(약 180만 원)씩, 총 5만 위안(약 900만 원)을 지급받게 된다. 자녀 양육 지원금을 받는 직원은 약 2만 명으로 추산되며 씨트립은 이를 위해 10억 위안(약 18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씨트립은 2015년부터 임신 직원 교통비, 출산 의료비 등을 지원하며 출산을 장려해왔다. 지난해 씨트립 직원들의 신생아 출산은 2015년 대비 147% 증가했으며, 둘째 자녀 출산은 329% 급증
최근 중국에서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중국에게 모욕적인 내용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추천했다가 논란이 되고 있다. 카리나 입장은 문제 소지를 몰랐다는 것인데, 중국 네티즌들은 그래도 정확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문제가 된 만화는 지난 2014년부터 일본 '소년 점프'에 연재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이다. 만화 속 등장인물 중 한 명의 이름이 '시가 마루타'(志賀丸太)다. 일본어로 마루타는 '통나무'라는 뜻이다. 만화 속의 '시가 마루타'는 의사인데, 인체 실험을 하는 인물이다. 중국인들이 경악을 한 것은 이 인체실험을 한 마루타라는 의사가 과거 일본이 만주를 점령했을 때 세웠던 인체실험 부대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일제는 만주에 731부대를 세우고 중국인은 물론, 조선족을 붙잡아 인체 실험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 때 실험 대상이 된 인간을 마루타라 불렀다. 731부대의 별칭도 마루타 부대였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똑같은 인체 실험을 하는 일본 만화 속 의사 마루타로 부활한 것이다. 분명 당시 피해자인 중국인과 조선족을 모두 우롱하는 짓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카리나는 이 같은 사실도 모르고 그 만화를 재미있다고 했으니, 마치 자신의 조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