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 에버그란데)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기업이 왜 미국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는지 의아해하면서 국가적 비리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실 헝다 그룹은 위기를 겪으면서 글로벌 자금시장에서 조달한 부채를 제 때 갚지 못해 디폴트 상황에 처했다. 중국 내부 피해보다 글로벌 자금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는 청원서에서 홍콩과 케이맨 제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서 진행 중인 구조조정 협상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챕터 15'는 외국계 기업이 다른 나라에서 구조조정을 하는 동안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하는, 국제적인 지급 불능상태를 다루는 파산 절차다. 이에 대해 헝다는 18일 미국 법원에 제기한 파산보호 신청은 역외 채무 구조조정을 위한 정상적인 절차이며 파산신청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헝다는 자사의 달러 표시 채권은 뉴욕법의 관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자사는 미국 법원에 현지 법인 '챕터 15'에 의거해 역외 채무 구조조정을 위한 협상 승인을 요청한
중국이 미국과 군사적으로 밀착된 대만, 일본은 물론 괌까지 직접 겨냥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전력을 구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미국조차도 아직 방어망 구축이 돼 있지 않은 상태로 알려져 있다. 중국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을 대상으로 무방비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일본이 왜 미국은 물론 나토와도 적극적인 군사 협약에 나서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의 공격 능력을 나토와 미국의 공격 능력으로 대응해 놓지 않는 한 일본은 중국의 군사위협에 무조건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단 중국 네티즌들은 자국 군사능력에 반기면서도 "실전 검증이 없다"며 아쉬워하고는 모습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국뽕'으로 워낙 유명하지만, 군사적 반응마저 중국 국방부 입장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 게 놀랍다. 17일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인민해방군 로켓부대는 최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 '둥펑-27(东风-27)' 발사 시험에서 약 5000㎞ 떨어진 해상 이동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켰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성공은 미국 항공모함이 중국 주변 해역에 도달할 기회가 없다
중국판 '세탁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경쟁 차원에서 환영할 일이라고 반기는 모습이다. 세탁기 전쟁은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가전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이에 벌어진 사건이다. 상대방의 가전 제품 전시장을 찾아 안정성을 확인해보겠다며 세탁기 문에 충격을 가해 떨어뜨리자, 당한 회사 측에서 그 행위를 고소한 사건이 바로 세탁기 전쟁이다. 당시 두 회사 사이에 감정이 워낙 악화돼 사건은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번에 중국에서는 자동차 회사 사이에서 경쟁사 자동차의 문제점을 공개 저격하고 나서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에서는 소비자들이 지나친 경쟁에 달갑지 않은 반응이었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사뭇 다른 모습이다. 중국 완성차 업체 창청자동차(GWM, 長城汽車) 왕위안리(王远力)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비야디(BYD, 比亞迪)를 겨냥한 글을 15일 SNS에 발표했다. 왕 CTO는 BYD 10개 모델 중 9개 모델의 상압저장탱크(常压油箱)가 고압연료탱크로 전환됐으며 그 시점이 5월 이후라고 밝혔다. 창청자동차는 지난 5월 웨이보에 비야디의 일부 차종이 오염물질 배출 허용 기준을 총족시키지 못
중국에 대해 한국의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게 '무협'이 바로 판타지라는 사실이다. 중국은 사실 판타지의 나라다. 우리가 서구식 요정과 괴물들에 익숙해져 있을 뿐이다.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요정과 괴물들 이외에는 판타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중국의 산해경은 인류 최초의 판타지 사전이라고 할 수 있다. 동양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괴물들이 총망라돼 있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캐릭터들 역시 산해경 속 괴물들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하니 그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영국에서 유래한 판타지 문학처럼 동양에도 무협이라는 독특한 문학장르가 있다. 가상의 세계에서 초능력을 연상케하는 무술을 연마한 고수들끼리 벌이는 싸움의 세계를 그려가는 게 바로 무협이다. 이 무협은 중국이 경제적으로 어렵던 시절,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대리 만족을 주는 역할을 했고, 경제가 발전한 오늘날은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연결돼 새로운 창작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전통 신화를 소재로 한 판타지 영화 '봉신제일부 - 조가풍운(封神第一部 - 朝歌風雲)'이 흥행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13일 기준 박스오피스 20억 위안(약 3670억 원)을
동양의 유교식 생활철학은 '교육', 그것도 정부 주도 시험 결과에 지나친 방점을 찍는다는 단점이 있다. 사실 유교의 가르침을 사회 제도로 잘못 발현한 탓이다. 유교 가르침은 수양, 즉 자기 완성을 위한 것이지만 제도화하면서 출세를 위한 최대의 관문으로 교육이 자리잡았다. 문제는 이 같은 제도적 특성은 동양사회가 서구화하면서도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동양에서 가장 빠르게 서구 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이 '고시' 제도를 만들었다. 왕조시대 관료를 선발하던 과거 제도의 현대화였다. 고시제도가 만들어지면서 고등교육은 고시학원화했다. 중국은 고래로 고등교육을 받아 과거에 합격해 관료가 되는 게 출세의 기본 과정이었다. 한국도 일본식 고시 제도를 본받았고, 현재 서울대는 가장 많은 고시생을 배출하는 서울의 대(大)고시학원이 됐다. 그러다 보니 대입은 그런 고시에 합격하는 첫 관문이 됐다. 오늘날 중국 역시 다르지 않다. 한 사람의 인생이 어느 대학을 들어가느냐에서 다른 사람들과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보니, 대입을 위해 18년 인생이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폐해가 생긴다. 조금의 문제라도 생기면 일생을 망친다 생각하니, 시험과정의 공정성 문제나 시험과정의 오류가 발생
중국 최고의 인기 아이돌 그룹 TFBOYS(티에프보이즈, 加油少年, The Fighting Boys)의 10주년 기념 콘서트가 지난 6일 산시성 시안의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중국은 경제대국인 동시에 문화대국이기도 한다. 5000년 역사에서 한 번도 문화 코드가 빠진 적이 없다. 사실 어려서부터 아이돌 연습생들을 키워 세계적 스타로 만들어내는 한국식 스타 양성법은 본래 중국 역사 속에서 존재했던 방식이다. 중국에서는 고래로 한 마을이 전문 기능을 대를 이어 전승하는 방식이 유지돼 왔다. 예컨대 공예 마을이 있어 마을 전체가 대를 이어 공예기술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춤과 노래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전승됐다. 하지만 공산당 집권 이후 중국의 이 같은 전통적 예술인 양성은 대가 끊어지고 말았다. 다행히 개혁개방과 함께 다시 중국에서 예술을 전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아이돌 육성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TFBOYS 공연을 계기로 시안의 호텔, 관광지, 교통편 등이 특수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씨트립에 따르면 TFBOYS 콘서트 전후로 시안의 호텔 검색량은 약 800%, 현지 관광지 티켓 예약량은 약 3800% 증가했다. 또 5~6일 시안행 항공권 요
화웨이가 바람을 폈다? 무슨 소리일까, 화웨이는 중국 통신장비1위 업체인데, 엉뚱한 투자를 새로 하기 시작한 것이다. 분야는 바로 부동산이다. 부동산은 중국에서 황금알, 즉 돈을 낳는 거위다. 중국의 기업들 가운데 돈이 많은 기업은 대부분이 부동산으로 돈을 번 기업들이다. 중국 부동산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데는 중국 전역 개발과 연관이 깊다. 개혁개방과 함께 중국 전역이 개발되기 시작했고, 개발은 땅값을 올렸고, 집값을 올렸다. 자연스럽게 중국 가정집의 부가 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부를 일으켜주는 개발 산업이 바로 부동산 산업이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 이 부동산 산업은 반대의 이유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개발이 완숙기로 접어들면서 부동산 개발 수익성이 나빠졌고, 적지 않은 개발사들이 부도위기로 내몰린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다른 곳도 아닌 화웨이가 부동산에 뛰어든 것이다. 중국 1위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부동산 관련 자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중국경제주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화웨이 인베스트먼트 홀딩스'는 최근 자본금 15억 위안을 전액 출자해 광둥성 둥관(东莞)에 '둥관탕야실업투자유한회사(东莞棠雅实业投资有限公司)'를
현재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은 어딜까? 일본, 독일도 아닌 중국이다. 올 상반기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에 등극했다. 자동차 산업은 선진국의 표상이다. 내연기관 집약 기술로 만들어지는 자동차는 가격도 고가지만, 전방산업과 후방산업의 연관 효과가 큰 때문이다. 간단히 자동차 산업을 키우면서 철강산업의 발전도 이끌 수 있고, 수출을 통한 글로벌 시장 개척과 자동차 부품 및 실내 장치들을 위한 각종 소비재 산업의 발전까지 유도할 수 있다. 그래서 자동차 산업을 키우지 못한 선진국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산업화 초기 독일과 영국 등 유럽 선진국들이 그랬고, 그 바통을 미국이 이어받았다. 산업 발전의 축이 아시아로 건너오면서 일본이 그랬고, 한국이 그랬다. 자동차 산업을 육성해 자동차 수출에서 글로벌 선두에 오른다는 것은 국가 산업 발전의 기념비적인 일인 것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은 214만 대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역대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되었다.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당국은 물론 중국 네티즌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 수출은 자동차 문화가 전기차로 바뀐면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현지 매체인 차이나 뉴스
최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일어난 훈훈한 사건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결혼식을 위해 호텔로 향하는 신랑신부가 웨딩카 대신 지하철을 선택해 승객들과 기쁨을 나눈 것이다. 해당 신혼부부는 결혼 사탕을 미리 준비해 승객들에게 나눠주었고 승객들은 부부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 훈훈한 모습은 지하철 안을 로맨틱하게 물들였다. 중국 네티즌은 "가장 비싼 웨딩카에 탑승했다"며 축하 인사를 보냈다.
중국 국방부는 1일 미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 원조 결정에 대해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에 엄정한 교섭(외교적 항의)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사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조치다. 본래 미국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면 중국에서 독립 움직임을 보이는 대만에게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한국의 예를 들면, 북한에게 중국이 무기를 지원하는 일과 다름이 없다. 중국이 북한에게 무기를 지원하거나 북한의 무력 강화를 지원한다면 한국 입장에서 중국은 적일 수밖에 없다. 물론 미국도 이유는 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가해 어쩔 수 없다는 게 미국의 이유다. 중국 네티즌들에게는 미국의 이유가 눈에 들어올 일이 없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미국이 비상시 의회의 동의 없이도 발동할 수 있는 대통령의 예산 사용 권한으로 3억4500만달러(약 4400억 원) 규모의 '대만 군사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발동한 첫 대만 원조이다. 이에 대해 탄커페이(谭克非)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이자 중미관계에서 넘을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며 "미국의 이번 결정은 중국 주권과 안보 이익을 엄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