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그럼 권력다툼이 공식화될까? 중국 군부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사실 이 질문에 정확한 답을 줄 이들은 중국 당 간부들을 빼고는 없다. 다만 외형적 변화를 통해 내부의 변화을 유추할 뿐이다. 일단 지금까지 외부 관찰에 따르면 중국 내부는 변화의 진통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그 것이 권력투쟁인지, 시 주석 주도의 개혁과정에서 불거진 것인지는 아직 명확치 않다.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 공산당 내 반(反)시진핑 세력이 시진핑의 권력 포기를 압박하기 위해 군부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중국 공산당 원로들이 시진핑에게 내년 '양회(兩會)'나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가 열리기 전에 총서기나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사임하고 국가주석 직함만 유지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 같은 입장에서는 먀오화의 낙마 등은 시 주석의 뜻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싱가포르 국제문제연구소 후이샨 선임연구원은 "눈에 보이는 단서는 먀오화의 몰락이 군부 내 권력 투쟁이 실제로 시진핑 일가의 군대에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라며 "결국 누가 지고 누가 이기는지 판단하기는 여전히 어렵다"며 특히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은
갑자기 4명의 장성이 빠진 중국 인민해방군 상장 진급 사진, 그 한 장만이 갑자기 이렇게 많은 중국 군부내 정치 투쟁에 대한 억측을 낳은 것은 아니다. 중국 군부 기관지인 ‘제팡쥔바오’의 일련의 기사들도 역할을 했다. 신문은 최근들어 갑자기 중국의 ‘집단지도체제’를 칭송하는 기사를 잇달아 게재했다. 집단지도체제는 중국 개혁개방의 청사진을 만든 덩샤오핑 때 구축한 중국 공산당 운영체제다. 한 명이 전적인 결정을 하지 않고, 지도부의 집단적 결정을 통해 국가가 운영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중국은 후진타오 시절만해도 이 집단지도체제를 중국식 민주주의 상징으로 내세웠다. 민주적 결정과정을 사회주의 시스템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당시 중국 당국은 미국은 양당제로 당들이 서로 견제를 하면서 국정 운영에 장애가 되지만, 중국은 공산당 독재를 하되, 정책의 결정을 민주주의의 기초의 다수결로 함으로써 민주적 결정을 신속히 실행하는 시스템이라고 자랑해왔다. 하지만 이 같은 집단지도체제는 시진핑 정권이 들어서면서 색이 바랬다. 후진타오 정권만해도 주석과 총리는 외치와 내치로 구분이 있었지만, 시진핑 정권 들어 총리는 확실히 주석 아래의 직책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었다. 내치든 외치
지난 12월 23일 승진식에 불참한 이들은 친수퉁 전 육군 정치위원, 육군 사령관 리차오밍(李桥铭), 해군 정치위원 위안화즈(袁华智), 무장경찰 사령관 왕춘닝(王春宁) 등 3명의 장성이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 군사위원회 정치공작국 전 국장인 먀오화(苗華)의 부패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실 이들 장성에 대한 소문은 지난 10월부터 돌았다. 친 등은 제31군단 출신으로 먀오화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한 장의 사진은 미국의 쇼설미디어 플랫폼 X에서 논쟁을 불렀다. 중국 군 내부의 인사에 대한 반감과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반부패 운동에 찬성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X 네티즌은 “모든 독재자들이 반부패를 명목으로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 "산과 강이 바껴도 결국 해와 달은 하나”라며 “이번에 임명된 천 역시 얼마나 버틸지 봐야 할 것”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먀오화의 실각에 대해 보다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숙청은 중국군의 오랜 부패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시진핑과 다른 군부 내 세력 간의 지속적
한 장의 사진이 암시하는 것? “중국 공산당 원로들이 시진핑에게 2025년 '양회(兩會)'나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가 열리기 전에 총서기나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사임하고 국가주석 직함만 유지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최근 미국의 소리 중문서비스가 전한 뉴스의 한 대목이다. 엄청난 소문이지만, 미국의 소리 역시 진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소문이라 기사의 리드로 뽑지 못하고 본문에 한 줄 걸치는 식으로 소문을 전하고 있다. 정말 가능성이 아주 낮은 소문에 불과한 것일까? 그럼 왜 미국의 소리 중문서비스는 이런 내용을 전한 것일까? 그저 관심을 끌기 위해서? 아니다. 최근 중화권 매체들을 중심으로 중국 내부의 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기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내부는 다른 곳이 아니라 중국의 군부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공산당의 최대 조직이다. 권력을 지탱하는 최고의 수단이다. 이 군부에서는 연일 ‘부패와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미 시진핑 정권 출범이래 국방장관 3명이 연이어 부패혐의로 낙마했다. 최근에는 먀오화 중국 공산당 군사위원회 정치공작국 전 국장이 부패혐의로 낙마했다. 먀오화는 시 주석을 도와 군 개혁을 적극 추진해온
유럽의 군수업체 실적은 엇갈렸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와 같은 국가의 매출이 급감한 반면 독일 기업의 매출은 7.5% 증가했다. 세계 100대 군수 기업 중 독일은 총 4개의 무기 제조업체(Rheinmetall, Thyssen Krupp, Hensoldt, Diehl)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 라인메탈(Rheinmetall)은 세계 26 위에 랭크돼 있다. 독일 최대의 회사다. 지난 2023년 이 회사의 수익은 10% 늘었다. 라인메탈은 주로 155mm 포병탄약, 자주포, 장갑차 등 무기와 장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이러한 무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디힐(Diehl)은 유도 및 방공 시스템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2023년에 30%의 성장을 달성했다. 개별 기업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지난해 군수기업 매출이 전년대비 0.2% 증가에 그쳐 전 세계에서 군수산업 전체 성장률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남았다. 성장률이 낮은 주된 이유는 유럽 군산기업의 생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고, 유럽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미국 역시 비슷한 현상을 보여준다. 다만 그 이유가 주목된다. 미국의 록히드 마
글로벌 군사 산업의 성장, 전쟁의 전조다. ‘6320억 달러’ 한화로 약 916조 84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 2023년말 현재 글로벌 100대 군수 기업 매출 추산액이다. 전년동기 대비 약 4.2% 늘어난 수치다. 올 2024년의 매출은 더욱 가파르게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사회 전운이 짙어지는 단적인 방증이다.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 평화연구소(SIPRI)의 자료에 따르면 100대 글로벌 군수기업 매출은 러시아와 중동의 군산복합체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러시아와 중동은 직접 국지전을 치르고 있으니 너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군수물자는 전쟁에 직접 참여한 국가들만 늘렸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스스로 ‘참 순수하다’ 칭찬해야 할는지 모른다. 글로벌 주요 매체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카자흐스탄 분쟁, 동아시아의 긴장 고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무기와 군사 장비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인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 정답이다. SIPRI 보고서 작성자 중 한 명인 샤오 량(Xiao Liang)은 최근 ‘독일의 소리’(Deutsche Welle)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의 가장 중요한 발전은 특히 유럽과 미국
제 3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피어오르고 있다. 세계대전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전쟁은 일어날 것인가? 모두가 원치 않는 일이다. 하지만 전쟁은 피하려 할수록 더 잔혹하게 시작된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을 하고 있다. 그럼 다시 묻자, 전쟁은 일어날 것인가?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다. 다만 중요한 것은 글로벌 각국이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수치가 증명하는 일이다. 사실 세계는 너무 오랜 동안 평화로웠는지도 모른다. 스인홍 중국 런민대 교수는 과거 ‘평화 – 냉전 – 평화 – 열전’의 순환으로 글로벌 사회의 발전 과정을 설명한 적이 있다. 그에 따르면 이번에 글로벌 사회는 이미 ‘열전의 시대’에 접어든지 오래다. 평화로운 시대, 글로벌 사회는 이미 대화로 서로의 의견을 절충하는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나라와 나라, 한 나라 안의 각 정치세력 간의 이견이 극에 달하고 서로가 서로를 나서 배제하려고 있다. 역사 속에 인류의 갈등은 반드시 해소돼는 길을 걷는다. 보통은 대화로, 그 다음은 전쟁으로. 다시 묻자, 그럼 왜 글로벌 사회는 ‘전쟁’을 이야기하게 됐는가? 진정 전쟁이 아니면 글로벌 사회의 이 갈등은 풀 길이 없는가? 대화는 갈등을 푸는 가장 좋은 방
3. 2025년 글로벌 경제의 ‘오징어게임’은 기업 생존의 경쟁이다. 누구든 시장을 장악하는 자는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자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다. 유럽의 노스볼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 삼성의 위기 역시 이 같은 2025년 글로벌 경제에 몰아 닥치고 있는 ‘오징어 게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게임의 룰은 간단하다.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다. 하지만 싸움의 양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싸움은 기업들 간의 공급망의 확보가 관건이다.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좋은 제품을 싸게 공급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 그동안 글로벌 기업들은 자체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데 이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2025년 글로벌 기업 ‘오징어 게임’의 최대 위험요소는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다. 글로벌 공급망은 우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 2.0’의 미국이나 중국의 최대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미 2024년 바이든 행정부의 주도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시동된 상황이다. 트럼프의 관세전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미국의 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문제는 중국 역시 가
최근 독일 등 유럽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스웨덴 배터리 스타트업 노스볼트(Northvolt)가 결국 부도를 냈다는 소식이다. 노스볼트는 지난 2016년 설립됐다. 유럽 최대의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독일 등 자동차 강국들이 몰려 있는 유럽에서 유럽형 전기차의 미래를 책임질 기린아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결국 이 꿈이 일단 좌절된 것이다.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각국과 경쟁에서 견디지 못한 탓이다. 2025년 글로벌 기업들이 처한 상황을 웅변적으로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독일은 노스볼트에 가장 놀란 나라 중 하나다. 독일이야 말로 전통적인 자동차의 최강국이다. 벤츠와 BMW, 포스바겐 등 유수의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제조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미래 모빌리티로 꼽는 전기차 시장이었다. 독일은 전기차에서 기술과 생산력에서 이미 한국은 물론, 중국 등에게도 뒤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을 역전시킬 기린아가 바로 노스볼트였다. 전기차 제조 기술은 따라 잡을 수 있지만,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를 아시아, 특히 중국에 의존해서는 답이 없다는 것을 독일 스스로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오는 2025년 세계 경제가 생존의 ‘오징어게임’을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중 무역전 2.0’의 전운이 짙어지고, 글로벌 산업생태계에 ‘중국 제조’라는 변수가 커지면서 각국의 기업들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전문가들은 2025년의 경제를 과거 로마를 무너뜨린 ‘훈족의 대이동’에 비견하고 있다. 미국의 압박에 견디지 못한 중국 기업들이 가성비로 글로벌 시장 곳곳에 파고들면서 각국의 제조 생태계를 유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유럽 최대의 배터리 제조사가 중국 기업들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했다. 하지만 이 것은 ‘2025년 글로벌 기업 오징어게임의 신호탄’일 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단 게임 시작의 신호는 중국 기업들의 위기다. 중국 기업들의 위기는 이미 지난해부터 서방주요 매체들이 경고하고 있다. 대표적인 증거는 11월 중국의 수출입 지표다. 물론 여전히 놀라운 수치다. 하지만 중국 수출입 증가세는 이미 시장에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서구 매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11월 수출입 지표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수출 증가율은 10월보다 절반으로 줄었고, 수입도 더욱 감소했다. 중국의 러시아 수출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