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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중국 위스키 수입량 282만ℓ, 전년 동기 대비 43.7% 감소

 

중국 위스키 시장의 급성장 추세가 올해 들어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술 소비가 빠르게 증가해 세계 최대 주류 시장이 된 지 오래다. 중국에는 본래 '바이주'라는 전통 증류주 시장이 있지만, 다양성을 추구하는 술꾼들과 서구 문화를 동경하는 젊은 층의 소비로 서양 위스키 시장이 급부상했다.

보통 다섯 가지 곡물의 향기에 숙성과정에서 향을 추가하는 중국 바이주와 달리 서양의 위스키는 밀 등의 한가지 곡물을 발효해 증류주를 만들고 숙성과정에서 오크통 등의 나무향이 술에 베이도록 하는 방식이다. 증류 방식이 같다고 해도 질적인 차이가 크다. 

1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내 위스키 수입량은 약 282만ℓ로 전년 동기 대비 43.7% 감소했다. 이를 금액으로 살펴보면 555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중국 시장에서 위스키로 대표되는 수입 증류주는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상공회의소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중국내 위스키 수입은 매년 91.7%, 20.3%, 4.7% 증가했다. 2021년부터 중국내 주류 소비가 다양화되고 위스키가 나이트클럽 등 특정 업장에서 일상적인 소비로 전환되면서 중국 시장에서 위스키 소비 붐이 일었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위스키의 인기는 점차 한계에 도달하는 양상을 보였다. 수입 데이터 증가세의 지속적인 둔화와 더불어 주류 위스키 제품의 시장 가격도 하락했다.

특히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일부 고급 일본 위스키 브랜드의 가격은 2023년에 원래 가격으로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일부 인기 브랜드의 경우 최고가 대비 30%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올해 1~2월 일본 위스키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한편 최근 중국주류협회 위스키 전문 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중국 위스키 산업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위스키 생산 및 운영 활동에 대한 자격을 갖춘 법인 수는 2022년 24개에서 2023년 42개로 18개가 증가했다. 또 2023년 중국내 위스키 생산량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약 5만ℓ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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