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닐(Fentanyl)은 헤로인보다 50배나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다. 지난해 미국에선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11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18∼49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가 바로 펜타닐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미국 법무부가 펜타닐을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 원료를 미국으로 밀수한 중국 기업과 중국 국적자들을 기소했다. 중국 당국은 강력히 반발했고, 중국 네티즌들은 여느 때처럼 당국 편을 들고 나섰다. 중국에서 마약은 '사형'으로 엄벌하고 있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 이번 미 법무부의 조치에 대한 중국 당국의 태도야말로 대표적인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다. 23일(현지시간) 미 법무부는 펜타닐 원료 생산, 유통, 판매 등과 관련한 혐의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화학업체 아마블 바이오테크(Amarvel Biotech) 등 4개 중국 기업과 8명의 중국인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중국 기업이 미국으로 보낸 펜타닐 원료 200㎏을 압수했는데, 이는 2500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펜타닐을 불법 유통하는 멕시코의 마약 조직을 단속하는 한편 멕시코와 미국에 펜타닐 원료를 공급하는
지난 20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최고 수준의 예우와 환대를 받았다.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 보면 씁쓸한 광경이다. 최근 수년 간 인도는 히말라야 국경 분쟁 등 일부 사안에선 중국에 힘으로 맞서면서도 경제적으로는 적극 협력하고 있다. '아시아의 여우'라는 별명까지 얻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인도에게 배우자"는 반응마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모디 총리에 대한 미국의 환대는 중국의 패권 도전을 막기 위해 세계 최다 인구를 보유하고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는 인도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이런 인식은 바이든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비공개 정상회담 뒤에 나온 공동성명에 고스란히 담겼다. 공동성명문에는 공식적으로 중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에서 안정을 해치는 행위에 우려를 표하고 항행의 자유를 강조해 사실상 중국을 겨냥하고 있음을 감추지 않았다. 모디 총리도 지정학적 안정을 위한 균형추 역할을 자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미국의 환대에 호응하는 모습이다. 모디 총리는 22일 미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은 미국과 인도
부자만 잡는 타이태닉호의 저주? 타이태닉호는 1912년 영국에서 건조한 초호화 여객선이다. 당대 돈이 있다는 이들이 이 배에 올랐고, 안타깝게도 빙산을 만나 침몰하는 참사를 겪는다. 타이태닉호 침몰은 '당대 부자들의 최대 불행'으로 꼽혔다. 끊임없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됐고, 훗날 영화 '타이태닉'으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다. 이번엔 이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했던 잠수정이 실종됐다. 이번 잠수정에 탄 이들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부자들이다. 말하기 좋아하는 중국 네티즌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타이태닉호의 저주라는 평마저 나온다. 심해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이 대서양에서 실종돼 다국적 수색팀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등 다국적 수색팀은 지난 20일 수중 소음이 탐지된 해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21일 저녁 브리핑에서 이날 현재 해당 해역을 원격수중탐사장비(ROV) 2대와 선박 5대가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는 수중 탐사기업 마젤란도 곧 ROV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젤란은
중국의 두 번째 항공모함 산둥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가재는 게 편이라고 중국 네티즌들은 대만은 중국 영토이고, 중국 영토를 중국 항모가 통과한 것이 뭐가 문제나는 반응이다. 최근 미중 갈등의 한 요인은 대만의 독립 문제다. 미국은 과거 중국이라는 큰 우산 아래 대만의 독립적인 체제 운영을 보장하겠다는 덩샤오핑의 '일국양제'에 근거해 '하나의 중국'을 인정했다. 그런데 최근 대만 내부의 독립 목소리가 커지면서 중국의 무력 통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미국이 적극 개입하면서 미중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중국이 대만해협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고 하자 대만 해역에서의 중국 주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듯 미 항공모함을 이 지역에 주기적으로 파견하고 있다. 이번 중국 항모의 대만해협 통과는 이런 미국의 태도에 대한 무력 시위로 풀이되고 있다. 21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소속 항공모함인 산둥함과 여러 척의 함정들이 이날 대만해협을 통과했으며 대만 군 당국은 정보·정찰 자산을 활용해 중국 항공모함 전단을 긴밀하게 추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둥함의 이번 대만해협 통과는 최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방중을 계기로 조성된 미중 갈
미중 관계에 갑작스런 훈풍이 불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19일 중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의 안정이 글로벌 사회 발전의 중요한 초석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미중 갈등 완화' 예측과 맞물려 이번 시 주석과 블링컨 장관의 회동이 미중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일단 중국 네티즌들은 "양국의 관계의 평화로운 발전을 희망한다"고 환영하고 나섰다. 이는 그동안 미국이라면 무조건 반대하고 감정적인 대응을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19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과 회동했다. 시 주석은 블링컨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항상 중미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되기를 바라며 서로 존중하고 공존하며 협력하고 윈윈하는 올바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중미 양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느냐에 인류의 미래와 운명이 걸려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이익을 존중하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외교 수장으로는 5년 만에 중국 땅을 밟은 블링컨 장관
중국 중고(기존) 주택 가격이 하락으로 돌아섰다. 중고 주택 가격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중국은 신규 주택과 중고 주택 시장을 구분해서 가격을 관리하고 있다. 신규 주택의 경우 건축자재비와 인건비 등의 인상요인을 반영해 첫 가격이 책정되지만, 중고 주택의 경우 시장의 공급과 수요에 맞춰 시장 가격이 결정된다. 즉 중국 주택 시장의 실제 거래가격이 그대로 반영되는 게 바로 중고 주택 가격의 변화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사실상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인들의 가계자산 대부분은 주택 가격 상승에 의한 것이다. 중국에서 부동산 시장의 하락은 가계 자산 축소로 이어지고, 자산축소는 가계 소비의 위축 등으로 연쇄 작용을 일으켜 중국 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70개 주요 도시의 중고 주택 가격이 대부분 전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베이징(0.6%), 상하이(0.8%), 광저우(0.2%), 선전(0.1%) 등 4대 일선 도시의 중고 주택 가격도 전월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1~5월 누적 부동산 개발 투자액도 지난해 동기 대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청년 실업률은 대단히 중요한 통계수치다. 사실 모든 나라가 청년 실업률을 중시하지만, 중국의 경우 정부 존립의 정당성까지 흔들 정도의 중요성을 지닌다. 바로 중국이 공산당 일당 독재체제이기 때문이다. 사회주의 경제체제는 국가가 모든 국민, 특히 청년들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시스템이다. 과거 사회주의 경제 시스템 시절 중국에서는 정부가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배정해주는 방식이었다. 중국 공산당이 사회주의 경제 시스템을 버리고 자본주의, 시장주의 경제 시스템을 받아들이면서 100% 일자리 보장이라는 목표는 폐기됐지만, 청년 실업률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낮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야 공산당 일당 독재의 명분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런 명분이 최근 백척간두에 선 것이다. 15일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16∼24세 실업률은 2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4월에 비해서도 0.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노동 시장에 진입한 청년 인구 3300만 명 가운데 2600만 명은 취업에 성공했고 600만 명은 아직 실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법원에 출석해 '국가기밀 불법 반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중국 네티즌들이 일제히 환호하며 트럼프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중국 입장에서 초기 친중행보를 보이다 급변해 무역 갈등을 일으킨 트럼프는 미운 털이 박혀도 아주 깊숙히 제대로 박힐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그런데 응원이라니? 간단히 중국 네티즌들은 미국의 혼란에 도움이 되는 게 무조건 좋은 모양이다. "정치투쟁이네요"라는 한 네티즌의 반응이 중국 네티즌들의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서 변호인을 통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앞서 미국 연방 검찰은 재임 중 취득한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마러라고 자택으로 불법 반출·보관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한 혐의(31건) 등 모두 37건의 혐의가 적용됐다. 연방 검찰이 전·현직 미국 대통령을 연방 범죄로 기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 서기 전 지문을 찍는
중국 육상 스타 쑤빙톈(蘇再天)이 올해 시즌 조기 마감을 발표했다. 쑤빙톈은 12일 중국 소셜미디어에 "신체적인 이유로 2023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34세인 나이와 부상으로 인해 다시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2024년 파리올림픽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쑤빙톈은 지난 2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실내투어 2023 시즌 60m 경기에 출전해 6.59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현재 지난대학교 체육학과 교수이자 두 자녀를 둔 쑤빙톈은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중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운동선수로 떠올랐다. 도쿄올림픽 남자 육상 100m 준결승에서 아시아 신기록인 9초83으로 결승에 올라갔고, 결승에서는 비록 6위에 그쳤지만 9초98로 또 한번 10초 벽을 넘어섰다. 특히 선수 소개 때 상의에 적힌 'CHINA' 표기를 손가락으로 가리켰고, 레이스를 마친 뒤 메달리스트가 아님에도 중국 오성홍기를 몸에 걸친 채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해 특급 애국주의 선수로 떠올랐다. 한편 시즌 조기 마감 소식에도 중
중국의 혼인 건수가 2014년 이후 9년 연속 감소했다. 결혼을 하지 않으면, 아이를 낳을 수 없고, 아이가 태어나지 않으면 인구는 자연히 감소하게 된다. 역사상 중국 인구 수는 지난 2022년이 역대 최고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인구는 올해부터 그 수가 감소하는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이 분분하다. 12일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내 혼인 건수는 683만 건으로 전년(763만 건) 대비 80만 건이나 줄었다. 이는 중국 당국이 혼인신고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중국의 혼인 건수는 2013년에 1346만9000쌍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9년 연속 하락했다. 중국 당국은 혼인 건수가 줄어든 이유로 1990년대 이후 출생 인구 감소, 결혼 가능 인구 중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인구 불균형, 평균 초혼 연령 상승 등을 꼽았다. 또 과도한 '차이리'(彩禮, 신랑이 신부 측에 주는 지참금) 문제와 결혼을 하지 않기로 한 비혼족 증가 등도 원인으로 꼽혔다. 한편 동양의 전통적인 도덕률이 혼인 건수와 출산율 감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동양의 오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