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성향으로 알려진 중국 해커 조직 '샤오치잉'이 우리말학회를 비롯한 12개 학술기관 홈페이지를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은 많은 인구만큼 네티즌들의 성향도 다양하다. 하지만 목소리 큰 놈(?)이 어디에서나 두드러지듯 중국 온라인에서도 극우, 극좌 등 한쪽으로 치우친 목소리나 활동들이 두드러진다. 한국의 '일베 사이트'가 그렇다. 이 점에서 중국 샤오치잉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극단적 혐오, 극단적 '국뽕'을 행동으로 실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세상의 악이 뿌리 뽑히지 않듯 인터넷의 이같은 악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어디든 숨어 있다가 틈만 보이면 독버섯처럼 퍼진다. 중요한 것은 대응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여름철 곰팡이를 모두 제거할 수는 없지만 그 곰팡이가 피고 번지는 것은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의 독버섯에 대해서는 일단 보안, 방어의 벽을 높이고 이들의 위험성을 알리는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12개 기관 홈페이지에서 해킹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홈페이지 해킹이 확인된 곳은 우리말학회, 한국고고학회, 한국학부모학회, 한국교원대학교 유아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코발트 등의 대(對) 중국 수입 의존도가 더 심화됐다. 2021년 중국 요소수 사건 이후 우리 정부와 산업계는 특정 소재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전기차 배터리 소재가 대표적인데, 지난해 오히려 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산화리튬 포함) 전체 수입액 36억8000만달러 가운데 중국 수입액은 32억3000만달러에 달해 87.9%를 차지했다. 이는 재작년보다도 4.1%포인트 높다. 지난해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수산화리튬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격이 급등하자 대중 수입액은 전년 대비 5.8배로 크게 늘었다. 국내 배터리업계 주력 제품인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2018년 64.9%에서 2021년 83.8%까지 뛰어 올랐고, 작년에는 90%에 육박했다. 코발트(산화코발트·수산화코발트)는 지난해 전체 수입액 2억5000만 달러 가운데 중국 수입액이 72.8%(1억8000만 달러)를 차지해 전년 대비 비중이 8.8%포인트 확대됐다.
중국이 지난 10일부터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 이후 하룻만에 추가 보복 조치를 내놓았다. 중국 경유 비자 면제 프로그램도 중단키로 한 것이다. 대국이라고 하기에 참 속좁은 게 중국 외교다.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 탓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수년간 자신들이 먼저 국경을 거의 봉쇄하며 비자 발급을 제한했던 일은 벌써 잊었다. 물론 한국도 문제가 있다. 비자 발급을 줄이면 될 것을 굳이 미리 발급 자체를 중단한다는 발표를 한 것이다. 간단히 대놓고 욕부터 한 것이다. 중국을 자극해 서로가 더 민낯으로 서로를 상대하게 한 것이다. 극단으로 가는 양국 외교 관계에는 '기본 예의'가 없다. 양국이 먼저 회복해야 할 외교의 덕목이다. 중국이민관리국은 11일 자국을 경유해 제3국에 가는 외국인에게 경유 도시 안에서 3일 또는 6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한국과 일본 국민에게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국은 국제노선 항공기, 선박, 열차 등을 타고 중국 도시를 경유해 제3국으로 가려는 외국인에 대해, 신청자에 한해 도시별로 72시간 또는 144시간 동안 해당 도시에 중국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런
부산국제교류재단은 6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한중 소프트웨어 분야 창업 성공사례 및 창업 아이템 공유'를 주제로 '2022 한중 차세대 리더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이번 포럼은 한중 수교 30주년, 부산·톈진 우호 협력 도시 체결 15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개회식에는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 황훈염 톈진시 인민대외우호협회 부회장, 진일표 주부산 중국총영사관 총영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포럼은 두 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제1 세션은 부산시 우수기업인으로 선정된 박문수 '아이오티플렉스' 대표와 웅군 중국 '모보과학기술유한회사' 대표가 창업 성공 스토리를 공유하고 미래 소프트웨어 분야 발전 방향 등을 제시한다. 제2 세션에선 양국의 4개 예비 창업팀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부산대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팀이 근전도 기반 PT 솔루션 닥터피티, 동아대 '오토브(Autob)' 팀이 버스 승하차 문제 개선을 위한 자동 벨 시스템에 대해 발표를 한다. 중국은 톈진 난카이대 2개 창업팀이 스이테크(SHIYI TECH) 원스톱 개인정보 식별의 시스템, 캠퍼스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통합 플랫폼에 대해 발표를 진행한다. 부산
럭비는 한국에서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홍콩에선 최고 인기 스포츠다. 최근 한국에서 열린 국제럭비대회에서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대를 상징하는 노래가 울려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인천에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 2차 대회 남자부 한국-홍콩 결승전 직전 국가 연주 시간에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와 밀접히 연계된 노래인 '글로리 투 홍콩'가 울려 퍼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글로리 투 홍콩' 가사에는 민주주의와 자유는 물론, 홍콩 시위대의 대표 구호인 '광복 홍콩, 시대 혁명'도 담고 있다. 이 구호는 현재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간주된다. 홍콩과 아시아럭비연맹의 항의를 받은 조직위는 국가가 잘못 연주된 것을 인지하고 곧바로 중국 국가를 틀었다. 홍콩 정부도 14일 성명을 통해 "홍콩특별행정구(HKSAR) 정부는 이번 사안에 대해 개탄하고 강력히 반대한다"며 "홍콩럭비연맹에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전면적인 조사를 해 자세한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대한럭비협회는 "국가 연주 진행 담당자의 착오로 인한 단순 실수"라고 해명하고 아시아럭비(AR), 중국, 홍콩 측에 공식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한국 측의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올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다. 미국 CNBC방송은 7일(현지시간)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해 시작한 한국 내 3∼5일 배송 서비스와 제품 가격 인하에 올해만 100억 원을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인 TDI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된 지난 9월 기준 한국 내 알리익스프레스 애플리케이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72만 명으로 연초보다 22% 증가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현재 아마존 등 미국 기업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 내 직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청(ITA) 8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소비자가 해외 온라인 소매 사이트에서 구매한 직구 규모는 45억 달러(약 6조2300억 원)로 전년보다 10억 달러(약 1조3800억 원) 늘었다. 이 시장의 41%를 미국 기업들이 차지했으나 중국 등 다른 국가 업체들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며, 한국 소비자들은 30개국 이상에서 직구를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지난해 8월 통계로도 알리익스프레스는 아마존, 아이허브, 이베이, 큐텐과 함께 국
국내 최대 신재생 에너지 단지로 주목받는 새만금 태양광 기업 지분의 상당수를 중국계 기업이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실은 한국중부발전이 84억 원을 투자한 새만금세빛발전소와 16억원을 투자한 에너지코 등 특수목적법인(SPC)에 중국계 자본이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육상태양광 3구역을 운영하는 새만금세빛발전소 법인등기에는 차이나에너지 그룹의 한국지사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중국계 기업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진 태국인이 대표로 기재돼 있다. 주식 중 48.5%도 사실상 중국계 기업인 레나와 태국기업인 비그림파워코리아가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계 기업의 주식을 1순위 근질권 설정하는 방식이다. 또한 군산시 옥구읍 어은리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는 에너지코는 새만금세빛발전소보다 더 많은 71%의 지분을 레나가 보유하고 있고, 마찬가지로 차이나에너지 그룹의 한국지사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고시에 따르면 전기 판매업의 경우 외국인 투자 비율이 50% 미만이거나 외국인 투자가의 주식 소유가 내국인 제1 주주보다 낮아야 한다. 이들 기업이 근질권을 설정하거나 우회해 지분을 확보한
홍콩 방역 당국의 코로나19 여행 제한이 완화되면서 단체관광객이 34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밟았다.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에 따르면 7일 오전 약 20명의 홍콩 단체관광객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홍콩에서 여행사가 모집한 단체관광객이 한국을 찾은 것은 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홍콩이 국경을 걸어 잠근 후 처음이다. 홍콩의 한 여행사가 모집한 이들 관광객은 6박7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으며 서울, 설악산, 남이섬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들은 홍콩이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일정을 폐지하기 전에 해당 여행 상품을 예약했다. 홍콩으로 돌아왔을 때 사흘간의 호텔 격리를 감수하면서 한국 관광을 택했던 이들은 최근 호텔 격리 정책이 폐지되면서 호텔 격리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작과 함께 입국자에 대해 최장 21일간 호텔 격리 정책을 유지해온 홍콩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를 폐지했다. 2019년 한국을 찾은 홍콩 관광객은 약 70만명으로 중국, 일본, 미국, 대만에 이어 5위 규모다.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는 홍콩이 호텔 격리 폐지를 발표한 직후인 9월 23∼30일 홍콩발 한국행 항공권 예약률이 9월 1∼22일보다 일평균 8배
한국과 중국이 양국을 왕래하는 항공편을 현재의 2배 이상인 주 64편으로 확대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줄었던 왕래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양국 항공 당국에 따르면 현재 한중 간 왕복 기준 주당 27편(한국 항공사 15편+중국 항공사 12편)이 운항하고 있는데, 이를 한중 항공사 32편씩 총 64편으로 늘리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증설 희망 노선에 대한 중국 지방 당국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신설 노선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르면 10월 말부터 신규 노선들이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베이징, 창춘, 하얼빈 노선을 운항하며 대한항공은 선양, 톈진, 광저우에 취항하고 있다. 증편은 중국의 대표적 대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를 제외한 다른 지역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6월 해외발 입국자 격리기간을 21일에서 10일(베이징 기준)로 단축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한동안 닫아두다시피 했던 대외 교류의 문호를 조금씩 확대해 나가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과의 항공편 운항도 점점 늘리는 추세다. 이런 흐름 속에 지난 8월 9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 외
최근 수년간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과 코발트, 천연 흑연 등의 대(對)중국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산화리튬 포함) 수입액 17억4829만 달러 가운데 중국 수입액이 14억7637만 달러로 84.4%를 차지했다. 이어 칠레 수입액이 2억2657만 달러로 13.0%, 러시아가 3029만 달러로 1.7%였다. 같은 기간 코발트(산화코발트)도 전체 수입액 1억5740만 달러 가운데 중국 수입액이 1억2744만 달러로 81.0%를 기록했다. 천연 흑연의 경우 전체 수입액 7195만 달러 중 6445만 달러가 중국산으로, 비중이 89.6%에 달했다. 이들 자원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수산화리튬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2018년 64.9%에서 지난해 83.8%로 18.9%포인트(p) 올랐고 같은 기간 코발트는 53.1%에서 64.0%로 10.9%p 상승했다. 천연 흑연도 83.7%에서 87.5%로 3.8%p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는 90%에 근접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으로 내년부터 배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