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중국 수출 기업의 84.3%가 올해 안에 대중국 수출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한중 관계를 고려한 전망으로 보인다. 한국 윤석열 정부는 과거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미국 중심의 우방국 대열에 확실히 서는 방향을 취하고 있다. 일본과 가장 감정적 문제였던 배상문제를 과감하게 양보하고 셔틀 외교를 재개했다. 또 미국의 글로벌 경영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사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자연히 중국과는 멀어지고 있다. 중국은 이런 한국의 외교를 '현명치 못한 외교'라 비난하고 있다. 여기에 미중 갈등 심화까지 엮이면서 한중 관계는 더욱 소원해지는 모습이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대중국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7%가 '올해 들어 중국 수출 위축과 부진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대중국 수출 부진 원인으로는 반도체 단가 하락, 중국 기업 재고 증대 등 단기 요인과 함께 중간재 자급률 상승 등이 꼽혔다. 대중국 수출 기업들이 예상하는 수출 회복 시점은 2∼5년 이후가 40.0%로 가장 많았다. 수출 회복 시점을 내년이라고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의 올해 1분기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다섯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배터리 산업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업체들은 이 배터리 공급의 1~3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독보적 위치를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7일 한국무역협회는 1분기 배터리 양극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21억6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90.3% 급증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배터리 3사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양극재 제조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을 거의 전량 수입해 쓰고 있다. 그 중 중국산 비중은 지난해 87.9%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올해 1분기에만 중국산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18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중국산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약 73억 달러(약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산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32억3000만 달러(약 4조3000억 원)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매출이 빠르게 늘수록 중국 업체들이 상당한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가 고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전기차, 바이오헬스 등 5대 신성장 산업에서 한국과 중국의 세계 수출 점유율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체인에서 한국의 비중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그동안 한국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호두같은 운명이라는 우려를 받아왔다. 우려가 갈수록 현실화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의 힘을 한 곳에 모아야 하는데, 이것은 기업이 할 수 없고 오직 정부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지역센터 센터장은 "관치(官治)라는 말은 정부가 기업을 규제한다는 것만이 아니다. 기업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도 관치의 주요 목적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4일 발표한 '5대 신성장 산업의 수출경쟁력 및 경제 기여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3개 신성장 산업(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에서 세계 수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5대 신성장 산업의 세계 교역 규모는 2016년 1.6조 달러에서 2021년 3.2조 달러로 1.8배 증가하여, 전
'4만3923명'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 국적 환자 수다. 코로나 봉쇄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방한한 중국인 수가 적지 않았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은 보편적 의료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질보다는 양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보다 많은 국민에게 제공하는 데 정책의 방점을 두고 있다. 개혁개방 이래 빠르게 고급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과 의료진을 보유한 한국과는 아직 거리가 클 수밖에 없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2년 방한 외국인 환자는 모두 24만8000명으로 2021년의 14만6000명에서 70.1% 증가했다. 국적별로 보면 미국(17.8%), 중국(17.7%) 일본(8.8%), 태국(8.2%), 베트남(5.9%)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이전까진 줄곧 1위였던 중국은 코로나19 이동 제한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한국 방문 환자가 56.8% 늘었다. 국내 의료기관들의 외국인 환자 유치가 허용된 2009년 이후 한국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들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 2019년 역대 최다인 49만7000명에 달했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比亞迪, BYD)의 1t 전기트럭 T4K(티포케이)가 국내 출시됐다. 드디어 중국 전기차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일단 소비자 반응은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최고 갑' 수준이다. 중국의 전기차들은 이미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BYD의 공식 수입사 GS글로벌은 6일 서울 중구의 한 행사장에서 쇼케이스를 열어 T4K(티포케이)를 공개하고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T4K에는 국내 1t 전기트럭 중 최대용량인 82kW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환경부 인증 기준 상온에서 246㎞, 저온에서 209㎞ 주행이 가능하다. 모터 출력은 140㎾로 국내 1t 전기트럭 중 최대성능이다. 외관 디자인은 공기역학적인 케빈 디자인과 함께 안전성을 강화한 전면 범퍼로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더 했다. 크루즈 컨트롤, 배터리 히팅시스템, 측면과 하단의 배터리 프로텍터, 동승석 에어백 등은 기본 적용됐다. 특히 T4K는 국내 상용차 최초로 전기차의 전력 에너지를 외부로 보내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탑재됐다. 동승석 후면에 위치한 충전구에 전용 젠더를 연결해 TV, 전자레인지,
국토교통부와 관세청이 화물트럭을 활용한 '한중 복합운송 시범사업'을 10월까지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한중 복합운송 서비스는 한중의 물류 서비스를 종합하는 서비스다. 이번 사업은 인천공항의 우수한 화물처리 역량을 활용해 증가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화물을 유치하고자 마련됐다. 국토부는 시범사업으로 사업성을 평가한 뒤 지속 추진할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화물차량을 '카 페리'(자동차 운반 선박)에 선적해 인천공항-인천항-중국 웨이하이항-웨이하이공항 구간에서 화물을 운송한다. 중국에서 출발한 화물차가 배를 타고 인천항에 내린 뒤 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화물기에 화물을 싣게 된다. 일반적인 육운·해운 운송과 달리 이번 복합운송은 화물차가 항구에서 별도의 하역 절차 없이 바로 상대국 공항까지 갈 수 있다. 화물기 일정만 맞는다며 인천항에 화물이 입항한 당일 인천공항 항공편을 통해 미국 등으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운송 시간이 단축되면서 전자상거래 화물 운송에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은 각종 플랫폼을 통해 중국 제조상들이 미국이나 유럽 등지의 소비자에게 직접 물품을 전하는 새로운 물류망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미 적지…
대규모 한중 합작투자가 본격 진행돼 주목된다. 한중 간 협조는 물론 교류까지 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투자여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성공에 대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한중합작법인 '지이엠코리아 뉴에너지 머티리얼즈(이하 지이엠코리아)'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1조21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23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지이엠코리아는 이차전지 소재산업 최적지로 급부상한 새만금에 대규모 전구체(前驅體)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오는 6월 새만금 국가산단 33만㎡에 연간 10만t의 전구체를 생산하는 공장 건립에 착수한다. 이후 2025년 1공장, 2027년 2공장을 각각 가동하고 110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새만금 공장에서 생산한 전구체는 전량 국내 투자사의 북미 양극재 공장으로 수출돼 연간 1조 원 이상의 수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이엠코리아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새만금 산단 내 전체 투자유치 실적인 1조1852억 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이엠코리아는 보조금 등 새만금 국가산단의 다양한 혜택과 입지, 물류 기반 시설, 교통 여건,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이엠코리아는 한국과
공항과 항만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시행하던 입국전 검사를 통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 조치가 오는 11일부터 전면 해제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8일 회의에서 중국, 홍콩, 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해 남아있던 조치를 모두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중대본은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춘절 연휴 이후에도 1개월 이상 안정세를 지속하고, 국내외 중국에 대한 유전체 분석 결과 우려할 만한 신규 변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중국 주간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월 4주 447만5000명에서 2월 4주 7만7000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후 검사는 지난 1일 해제됐는데, 직전 사흘간(지난달 26~28일) 입국자 양성률은 0.7%로 낮았다. 정부는 지난 1월 2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전후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하고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다가 중국 내 코로나 상황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을 확인한 후 방역 조치를 단계별로 완화했다. 중국도 앞서 보복 조치로 시행했던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 중단을 해제했다. 양국의 비자 발급 제한 조치 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올해 2분기부터 경제 회복이 본격화할 경우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제 성장과 수출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중국 리오프닝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성장률은 지난해 3.0%에서 리오프닝 등의 영향으로 올해 5.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성장률 2%포인트 상승의 한국 성장률 제고 효과는 0.3%포인트 안팎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중국의 한국 중간재 수요 등이 줄어 중국 성장에 따른 수혜 정도가 과거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앞서 지난 23일 중국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기존 4.5%(작년 11월)에서 5.0%로 올려 잡고, 이를 반영해 0.1%포인트를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에 더했다. 중국 성장이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로 대(對)중국 재화 수출과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수 경기에 민감한 화학공업제품 등의 수출이 증가하고 시차를 두고 휴대전화·반도체 등 IT(정보기술) 제품 수출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관광객도 다음 달 1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증폭(PC
인천과 중국 지린성 창춘, 옌지를 운항하는 항공편이 3월부터 주 2회에서 하루 1회로 증편된다. 한중간 하늘 길이 더욱 넓어지는 것이다. 그만큼 인적 교류도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양국 국민 간 감정의 골이 깊어져 과거와 같은 우호적 분위기 확대에 대한 기대는 아직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과거 수준의 하늘 길이 열리는 데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24일 지린공항그룹은 중국남방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내달부터 창춘공항, 옌지공항에서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를 하루 평균 왕복 1회로 증편하고, 오는 7월부터는 하루 최대 2회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린공항그룹은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등 기존 인기 노선을 증편하기 위해 항공사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직항편은 베이징, 상하이, 톈진, 다롄, 선양, 지난, 난징, 항저우, 우한, 샤먼, 광저우 등지에서 운항되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단했던 중국 내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지난 11일 재개하고, 중국도 지난 18일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하면서 양국 항공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