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앞으로 7년 안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낼 예정이다. 1969년 7월 16일 닐 암스트롱 선장과 에드윈 올드린 주니어, 마이클 콜린스 등 3명의 미국 우주인들이 달을 방문한 이래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처음으로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것이다.
달 탐사에 본격적인 국가 경쟁 시대가 예고된 셈이다. 현재 미국 주도로 글로벌 연합을 구성해 달 개발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이른바 지속가능한 달 방문 계획이라고 불린다. 달에 인간이 언제든 쉽게 방문해 일정기간 머물 수 있도록 달 기지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가들이 개발에 대한 이권도 나눠갖게 된다. 다만 이 협정의 근거가 미국 법이어서 각국의 이익이 상충되는 경우 미국 법에 의해서 해결을 해야하는 문제가 있다.
중국은 이 같은 점에서 독자적인 달 개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우주비행사 출발 계획 발표는 중국의 이 같은 우주 개발 계획의 가장 중요한 첫 단계여서 주목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열렬히 환영하고 나섰다.
12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장하이롄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中国载人航天工程办公室) 부총사는 이날 오전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제9회 중국 상업우주정상포럼에서 "2030년까지 유인 달 착륙을 실현해 과학탐사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부총사가 밝힌 중국의 달 탐사 계획은 우주비행사와 착륙선을 서로 다른 운반 로켓에 실어 달 궤도로 보낸 뒤 도킹을 통해 우주비행사가 착륙선에 진입하는 방식이다.
이후 우주비행사는 착륙선을 타고 달에 착륙해 각종 과학 실험과 채집 활동을 하고, 모든 과정이 끝나면 착륙선으로 복귀해 달에 갈 때와 마찬가지로 달 상공에서 우주선과 도킹해 지구로 귀환하게 중국은 이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착륙선과 유인우주선 등 각종 장비를 개발·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 부총사는 "2030년까지 유인 달 탐사를 실현하고 달 과학연구소를 설치해 체계적이고 연속적인 달 탐사 관련 실험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은 중국 우주 비행사와 과학자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중국 우주 사업의 끊임없는 발전이 자랑스럽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