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 중추절과 국경절을 앞둔 올해 중국의 전년 동기 대비 항공가격 인상 폭이다. 본래 중국에서 춘제(설날)과 중추절(추석)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명절로 유명하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최근 수년간 제대로 고향을 찾지 못하고 가족들이 만나지 못했다. 그런 뒤 맞는 첫 중추절이니 얼마나 많은 중국인들이 고향길에 오를까? 항공권 가격이 천장부지로 치솟는 것이 당연지사다. 22일 중국 국내외 여행 데이터 앱 '플라이트 매니저(Flight Manager)'에 따르면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8일간 이어지는 올해 중국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간의 항공권 가격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3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이트 매니저'가 공개한 '2023년 중추절·국경절 연휴 전망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연휴 기간 평균 이코노미석 항공권 가격은 1133위안으로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32.7% 증가했다. 연휴 기간 일일 평균 항공기 운항편수는 1만5500회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5.2%, 노동절 연휴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연휴 기간 민간항공 여객수는 약 1536만 명으로 2019년 대
상하이가 '중국 제일의 무역도시' 타이틀을 올해 1~8월 내내 지켰다. 무역도시 2위와 3위는 베이징과 선전이 각각 차지했다. 세 도시의 올 1~8월 무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이상 늘었다. 18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와 선전이 올해 1~8월 수출입 데이터를 발표했다. 지난 12일 데이터를 공개한 베이징과 함께 중국 3대 대외 무역도시는 모두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 총액 기준으로 보면 상하이가 올해 8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베이징과 선전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단, 베이징과 선전의 격차는 200억 위안에 불과했다. 반면 세 도시의 수출입 성장률에서는 선전이 전년 대비 성장률 8.1%로 1위를 차지했고, 상하이와 베이징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3.6%, 3%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1~8월 베이징의 수출입 규모는 2조 39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다. 그 중 수출은 3910억1000만 위안으로 9.3% 증가했고, 수입은 2조 위안으로 1.8% 증가했다. 또 8개월 동안 베이징의 5대 무역 상대국은 EU, 미국, ASEAN, 호
8월 중국 소매판매가 3조 7933억 위안(약 690조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서 내수 경기의 가늠자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4월(18.4%), 5월(12.7%)에 비해서는 낮았지만, 7월(2.5%)과 6월(3.1%)에 비해서는 반등했다. 1∼8월 전체 소매판매는 30조 2281억 위안(약 550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어났다. 사업단위 소재지에 따르면 8월 도시 소비재 소매액은 3조 297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고, 농촌 소비재 소매액은 495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또 1~8월 도시지역 소비재 소매액은 26조 2426 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고, 농촌 소비품 소매액은 3조 9855 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8월 중국 산업생산 4.5% 증가, 중국 경제 반등 가능성에 주목 8월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4.5%로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3.9%를 웃돈 데다 5월(3.5%), 6월(4.4%), 7월(3.7%)에 비해
중국 정부가 15년 만에 주식거래 인지세를 인하했다. 중국은 최근 소비 침체 등으로 경기 부진의 우려가 깊어지자 시중 유동성 확대를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최대한 시장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시중에 돈이 더 돌도록 해 경기 활성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조치들이다. 이번 주식거래 인지세 인하 조치는 시중에 풀린 돈이 주식 거래 활성화를 통한 기업의 투자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7일 중국 재정부와 국가세무총국은 오는 28일부터 주식거래 인지세를 현행 0.1%에서 0.0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 선전, 베이징 등 중국 증권거래소들은 일제히 28일부터 거래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 재정부는 인지세 인하에 대해 "자본 시장 활성화와 투자자 신뢰도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주식거래 인지세 인하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15년만이다. 중국은 2007년 5월 하루 30만 명 이상의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며 증시가 과열되자 인지세를 0.3%로 올렸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8년 4월 증시가 폭락하자 인지세를 0.1%로 낮췄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재정부의 이번 인지세 인하는 중국 증시에 대한 신뢰를…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인하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중국은 앞서 소비 촉진을 위한 긴급조치 20개 항목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정책금리 인하도 안정적인 경기 부양을 위한 단계별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돈을 쓸 수 있도록 소비 촉진책을 내놓고 이번엔 쓸 수 있도록 시중에 돈을 푼 것이다. 다만 앞서 소비촉진책이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미치면서 이번 유동성 공급 조치가 효과를 낼 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15일 인민은행은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1.8%로,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각각 0.1%포인트와 0.1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시중은행에 단기자금을 빌려주는 단기유동성 지원창구(SLF) 대출금리도 전격 인하했다. 이에 따라 SLF 1일물 금리는 2.65%로, 7일 물은 2.8%로, 1개월 물은 3.15%로 각각 0.1% 포인트씩 인하됐다. 이번 조치로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 규모는 6050억 위안(약 111조 원)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의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에서 유동성 확대를 통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이어가겠다는 전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 컨트리가든)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 부동산업의 위기가 갈수록 심화하는 모습이다. 부동산은 중국 경제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현재 중국 일반 가정 재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게 부동산 자산이다. 만약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잘못 꺼진다면 그 여파가 중국 각 가정에 직접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의 올해 상반기 손실은 최대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구이위안 홀딩스는 10일 홍콩증시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손실이 450억∼550억 위안(약 8조2천억∼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9억1000만 위안(약 347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상반되는 실적이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7일 만기인 액면가 10억 달러 채권 2종에 대한 이자 2250만 달러(약 296억 원)를 갚지 못한 상태로, 30일간의 유예기간에도 채무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대형 건설사인 비구이위안이 채무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을
중국의 7월 수출이 5∼6월에 비해 낙폭을 더 키우며 석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8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7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806억 달러(약 106조 원) 흑자를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흑자 규모가 20% 가까이 급감했으며 무역 총액도 489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10% 이상 감소했다. 수출액은 2817억6000만 달러(약 369조7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줄었다. 이 같은 월간 수출 감소율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직후인 2020년 2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중국의 7월 수출 실적은 시장 전망치보다 적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중국의 7월 수출이 12.5%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지역별 수출을 살펴보면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 등으로의 수출이 각각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러시아로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4% 증가해 '신냉전' 기류 속에 밀착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보여주었다. 한편 중국 내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수입도 급감했다. 7월 수입은 2011억6000만 달러(약 264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 7월 수입 증가율 역시 전달(-
중국 경제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중국 경제가 기대와 달리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크게 위축된 소비가 다시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소비부진에 물가가 하락세마저 보인다. 경기침체의 전조인 것이다. 급한 중국 당국 역시 칼을 뽑았다. 지난달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경제회의를 열었고, 직후 중국 거시경제 주무 기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국가발개위)는 공업정보화부, 상무부, 문화여유부, 시장감독관리총국과 함께 지난달 31일 '소비 회복 및 확대에 관한 20개 조치'를 발표했다. 국가발개위 조치에는 자동차·주택·전자제품·홈퍼니싱 등 대규모 소비와 외식·문화관광·의료서비스 등 서비스업 소비 촉진책이 포함돼 있다. 세부적으론 신에너지 자동차 구입세 감면을 지속하고 자동차 소비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또 농촌에서 판매되는 그린 스마트 가전에 대한 보조금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그럼 이제 중국의 소비가 살아날까? 아쉽게도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다. 소비를 자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국제 언론이 기대해온 대규모 부양책과는 거리가 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중국 HSBC의 경제학 연구원인 신이란
중국 정부가 영세 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5년 시한의 감세 정책을 내놨다. 경기 부양을 위해 감세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사실 세금카드는 효과 좋은 부양책이다. 세금은 세율을 기준해 그 과세 대상에게 걷는다. 경기가 좋아 소득이 좋으면 세율이 낮더라도 세금 총액은 많이 걷힌다. 반면 경기가 나빠 소득이 나쁜 상황에서 세율이 높으면 세금 총액은 많아지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악화와 소득 감소, 이어지는 세금 총액 감소의 악순환이 나오게 된다. 나라 경제가 기울수록 세율이 높아져 백성을 괴롭히며 다시 경기를 악화시키고, 세금은 더욱 줄어드는 현상이 나온다. 경기가 나쁠 때 세율을 낮춰 주면, 사업자들은 높아지는 사업 소득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서게 되고 사업 소득이 우상향하면서 과세 대상이 늘어 세금 총액도 자연히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나온다. 과세 정책은 정부가 당장 지출을 하지 않으면서도 경기를 부양하는 좋은 수단이다. 중국 재정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5년 동안 연간 과세 소득이 200만 위안(약 3억6000만 원)에 못 미치는 개체공상호에 대해 개인소득세를 절반으로 낮추기로 했다. 2일 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5조 9357억 위안' 한화로 약 1061조 원가량이다. 중국의 규모이상 문화 및 관련 산업 기업(이하 문화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 총액이다. 한국의 지난해 GDP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중국 문화산업 규모를 가늠케하는 수치다. 본래 한 나라의 산업 발전은 제조업에 이어 첨단 기술 산업과 문화 산업이 발전하게 된다. 중국 문화 산업의 발전은 중국 산업 발전이 고도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방증이다. 올 상반기 중국 규모이상 문화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7%를 훌쩍 넘겼다. 문화산업 규모가 한국 GDP수준으로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두자리 숫자에 육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가통계국이 중국 전역 7만2000개 규모이상 문화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문화 기업의 영업이익은 5조 9357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30일 중국일보에 따르면 그 중 신유망 업종의 특징이 명확한 16개 산업의 영업이익은 2조 3588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이는 규모이상 문화 기업보다 7.7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문화핵심영역의 영업이익은 3조 8711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12.5% 증가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