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개발사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중국 AI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AI 업체인 '베이징 딥글린트 테크놀로지'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9.54% 뛰어올랐다. 지능형 패턴인식 기술기업인 '한왕 테크놀로지'의 주가 역시 올해 들어 50.92% 치솟았으며, '클라우드워크 테크놀로지' 주가도 올해 들어 5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중국 AI 기업들의 주가는 불확실한 업황과 적자 지속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말부터 '제로 코로나' 해제 기대감이 촉발한 강세장에서는 소외됐다. 그러나 최근 챗GPT의 열풍에 힘입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의 주요 투자자들이 중국 AI 업체들에 최근 수년 간 수십조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조지타운대 기술정책 연구조직인 안보·신기술센터(CSET) 보고서를 인용해 2015∼2021년 중국 AI 기업 대상 투자의 상당 부분이 미국 기업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미국 투자자 167곳이 중국 AI기업 투자 거래 401건에 참여했다. 미국 기업이 참여한 투자는 이 기간 중국 AI 기업이 조달한 총
지난 2년여 얼어붙었던 중국-호주 관계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앨버니지 총리의 정상회담 이후 화해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이 대중국 견제 전선을 구축하고 나서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호주가 이제는 중국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내주 열리는 중국-호주 고위급 무역 회담을 계기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방중이 추진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무역과 유학생 교류 등으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중국과 호주는 2020년 말 당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후 악화일로였다. 중국은 이후 비공식적으로 호주산 석탄, 소고기, 와인, 보리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집권한 앨버니지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해 왔으며, 양국의 정상회담이 지난해 12월 발리에서 열린 것을 계기로 화해 무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하순에는 수교 50주년을 맞아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중국을 찾아 외교·전략대화를 갖고 무역·방위 분야 등에서 대화
'10조 위안 돌파' 10조 위안은 한국 원화로 약 1824조 원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한 산업의 규모를 규정하는 기준이 되는 금액이다. 10조 위안 규모가 된다는 것은 중국에서도 가장 '핫'한 성장 산업이라는 의미다. 지난 2022년 중국의 소프트웨어 및 정보 기술 서비스업의 수익이 역대 처음으로 10조 위안의 벽을 넘어섰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새로운 발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1일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은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총 수입이 10조 위안(약 1824조 원)을 돌파했다. 2022년 중국의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의 규모이상 기업은 3만5000개를 넘어섰으며 해당 비즈니스의 누적 수입은 10조812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총 이윤은 1조264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 매출 상위 5개 지역은 베이징, 광둥, 장쑤, 산둥, 저장성으로 나타났다. 이들 5곳의 소프트웨어 산업 매출은 총 7조4537억 위안으로 중국 전체의 68.9%를 차지했다. 동부, 중부, 서부, 북동 지역별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 매출은 각
중국을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렀다. 개혁개방 초기 값싼 노동력으로 세계의 공장을 유치해 제조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유수 회사들이 공장을 중국에 차리기 시작했고,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소비자들의 가정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소비재들이 없이는 미국 가정의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중국을 세계의 소비재 주요 생산기지가 됐다. 그 넓은 중국에서도 생산기지들이 집중된 곳이 바로 광둥성이다. 광저우와 선전은 중국에서도 제조 공장이 많기로 유명한 곳들이다. 세계 가장 중요한 항구인 홍콩에 인접했고, 주요 항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이 지역에 공장이 몰린 이유다. 홍콩에 집중된 글로벌 자본이 중국 내륙, 광둥성에 들어가 오늘의 광둥성 경제를 만들어 냈다. 광둥성의 1년 지역총생산(GDP)은 이미 한국 전체 GDP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 광둥성 제조업체 매출 순위 Top 100이 발표됐다. 1~5위는 다음과 같다. 1위 정웨이국제그룹(正威国际集团有限公司) 2위 화웨이(华为技术有限公司) 3위 폭스콘(富士康工业互联网股份有限公司) 4위 메이더(美的集团股份有限公司) 5위 비야디(比亚迪股份有限公司) 1위에 오른 중국 최대 비철금속업
중국은 미국,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의약품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가 2014년 의사-환자 간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고 2019년 의약품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면서 시장 규모가 급성장했다. 지난해 연말 중국에서 문제가 된 코로나19 치료제 아쯔푸(阿玆夫)의 무분별한 유통도 의약품 온라인 판매 허용의 결과로 풀이된다. 아쯔푸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베이징, 상하이의 약국들은 물론 의약품 판매 온라인 플랫폼에서 누구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의사 처방을 받은 성인 코로나19 감염자만 아쯔푸를 복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온라인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유통되자 이 약의 소매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이미 유통된 약은 판매 기록을 보고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아쯔푸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온라인 판매 허용 이후 중국인의 의약품 구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경제 발전과 고령화 인구의 증가, 온라인 판매 허용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구가하는 중국 의약품 시장 동향과 수출입 관련 데이터를 살펴본다. 중국의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7년 1조4304억 위안에서 2021년 1조8176억 위안으로 4년 간 무려 30% 가까이
중국이 군용기와 군함을 대거 동원해 대만을 포위하는 무력시위를 벌였다. 이번 무력시위는 지난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진행한 군사 훈련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필립 데이비슨 전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의 대만 방문 등 이어지는 대만의 외교 활동에 대한 경고성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1일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대만 주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34대가 탐지됐다. 이 가운데 SU-30 전투기 2대, J-11 전투기 2대, J-10 전투기 4대, J-16 전투기 6대를 비롯해 Y-8 대잠초계기와 Y-8 전자전기 등 군용기 20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 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20대는 대만의 서쪽과 북쪽 12개 지점에서 ADIZ 서남공역에 진입하거나 해협 중간선을 넘어갔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 군함 9척도 같은 시간대 대만해협 주변에서 활동했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무력시위가 필립 데이비슨 전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의 대만 방문과 함께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 당선인과
중국 제조업의 거점인 동부와 남부의 연해 도시들이 춘제(春節, 설)를 맞아 귀향했던 농민공들의 복귀와 신규 인력 확보전에 나섰다. 1일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광둥, 저장, 장쑤, 푸젠성 등 생산 시설이 밀집한 중국 연해 지역에서 춘제 이후 인력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보도했다. 채용 박람회 개최, 복귀 노동자 수송 전세기와 차량 무료 제공, 재정 지원 등 지방정부들까지 나서 기업들의 인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기술 허브' 광둥성 선전시의 경우 3월까지 총 208차례 채용 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또 외지에서 노동자 500명 이상 복직시킨 기업에 고용 인력 1인당 200위안(약 3만6000원)씩 기업당 최대 40만 위안(약 7300만 원)의 '복직 교통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오는 4월까지 선전에서 처음 취업하는 사람에게는 1인당 500위안(9만 원)의 취업 수당도 지급된다. 이처럼 연해 지역이 구인에 적극적인 이유는 노동 집약형 생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 특성상 조업 정상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생산 현장 노동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농민공이 고
중국 방역 당국이 인구 2200만 명의 베이징에 대해 코로나19 집단 면역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시도한 '위드 코로나'가 사실상 성공적이라는 의미다. 또 역으로는 과거 실시했던 '코로나 제로' 정책이 지나쳤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까지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하며 감염병 발생 지역 전체를 장기간 봉쇄해 각종 문제를 야기시켰다. 도시의 모든 활동이 정지되면서 중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1일 중국중앙인민라디오방송 인터넷판인 양광망에 따르면 베이징시 질병통제센터 왕취안이 부주임은 전날 기자들에게 "현재 베이징은 유행의 정점을 지나간 뒤 일시적 집단 면역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왕 부주임은 대중이 이미 일시적 집단 면역의 보호를 받는데다 현재 국제적으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베이징시에서 최근 유행한 바이러스(오미크론 계열인 BF.7 및 BA.5.2)의 항체는 일정한 교차 보호 기제를 가지고 있어서 최소한 3개월 안에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할 위험은 작다고 평가했다. 왕 부주임은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시내 2급 이상의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 환자 중 유행성 독감 증세를 보인 453명의 호흡기
'34.6%' 올 1월 중국 자동차 판매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소비 촉진을 위해 자동차 판매에 각종 세제 지원을 해왔다. 하지만 이 같은 세제 지원이 종료되면서 승용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이다. 31일 중국 승용차연석회의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1월 중국의 승용차 소매 판매는 136만 대로, 전월 대비 37.3%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34.6% 줄어든 수치다. 이 중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수소차) 판매는 36만 대로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했으나 전월보다는 43.8% 급감했다. 1월 승용차 판매 감소는 각종 세제 지원책의 종료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취득세 감면과 신에너지차 보조금 지원이 중단되자 소비자들의 자부담이 커지면서 구매 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타격을 받은 자동차 판매 촉진을 위해 6월부터 12월까지 한시적으로 배기량 2000cc 이하, 판매가격 30만 위안(약 5480만 원) 미만의 소형 자동차 취득세를 50% 감면했다. 또 애초 2021년까지였던 신에너지차 구매 보조금 지원도 작년 말까지
중국 정부가 2월 1일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전면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 중국인 비자 발급 중단 조치 연장에 대한 중국의 공식 대응인 셈이다. 앞서 한국은 중국의 코로나 확산 상황에 맞춰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이어가기로 했다. 중국의 이 같은 대응은 과거 중국이 한국의 코로나 확산 상황에 맞춰 취했던 방역 강화 조치와는 사뭇 다른 것이어서 지나친 감정적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여객기 운항을 담당하는 민항국은 내달 1일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중국 내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양성인 사람은 자택 또는 시설 격리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중 노선을 운영하는 양국 항공사 등에 통보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일자로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의무적 격리를 폐지하면서 입국자에 대한 전수 PCR(유전자증폭) 검사도 폐지한 바 있다. 그랬던 중국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검사' 방침을 통보한 것은 한국 정부가 모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후 PCR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데 대한 상응 조치로 풀이된다. 31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방침에 대한 "필요한 대등 조치를 취할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