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국산 게임 5개에 판호(版號,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단일 게임 시장이다. 가장 많은 고객들이 단일 언어를 쓰고, 비슷한 감성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중국 시장은 글로벌 게임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판호 발급은 중국이 다시 한국 게임업체에 문을 연다는 신호여서 주목된다. 소식이 전해진 당일 한국 증시 게임업체들의 주가는 대부분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한국 게임을 포함한 27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허가했다고 공지했다. 이번에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한국산 게임은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넥슨 '메이플스토리H5'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IP를 활용한 게임, 티쓰리 '클럽 오디션'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등이다.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 중국 지역 서비스는 현지 기업인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는다고 밝혔다. 또 티쓰리는 '클럽 오디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경우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가 '경무단'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
아시아 최대 아트 페어(미술품 거래 장터)인 '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 2023'이 홍콩 컨벤션&전시센터에서 21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된다. 21~22일은 예약 및 초청 고객 프리뷰가 진행되고, 23∼25일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 아시아 예술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른바 중국의 큰손들이 예술품 구매에 적극적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부자는 물론 지식인들까지 적극적으로 예술품 구매에 나서 자신들의 부와 교양을 자랑하는 관례가 있다. 부자들의 투자처인 고가 미술품도 잘 팔리지만, 일반인들이 구매하는 중저가 미술품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이를 통해 신진 작가들도 자신의 예술을 선보이고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무엇보다 예술품은 한국처럼 세금 혜택이 있어 좋은 투자처로 지목되고 있다. 모든 자산은 양도되는 순간 각종 세금이 부과되지만 예술품은 걸리는 장소가 바뀐다고 세금이 부과되지는 않는다. 올해 아트 바젤 홍콩은 32개 국가 및 지역에서 177개 갤러리가 참여해 지난해(130개 갤러리)보다 규모가 커졌다. 참가 갤러리 중 3분의 2가량이 아시아 갤러리로 한국에서는 12곳이 참가한다. 또 아트
'474억 위안' 9조 원가량이다. 지난 2022년 중국 통조림 수출액이다. 지난해 중국 통조림 수출량과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먹거리가 이제 세계에서도 받아들여지는 것이다. 중국의 먹거리는 위생 불안 탓에 글로벌 주요 사회에서는 꺼리는 면이 많았다. 한국도 김치 등을 중국에서 제조해 가져오고 있지만, 매번 위생 문제가 불거져 사회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산 통조림은 아직 한국에서는 소비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태다. 중국통조림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통조림 수출량은 312.5만t, 금액으로는 474억 위안(약 9조 원)에 달했다. 각각 전년 대비 12%, 22% 증가한 수치다. 중국 통조림 수출이 늘고 있는 데 대해서 중국 네티즌들 분석은 간단하다. 값이 싼 덕이라는 것이다. 값이 싼 덕에 그나마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같은 통조림 제품이 해외 수입품은 비싸고 중국산은 싼데 그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의 경우 중국 노동력이 싸기 때문이라고 하겠지만, 최근 중국 노동력은 글로벌 수준을 빠르게 쫓아온 상태다. 전문가들은 중국 통조림 제조업체들이 대량 제조를 통해 단가를 낮추고 있을 것이라고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자국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14억1175만 명으로, 2021년 말의 14억1260만 명보다 85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인구가 감소한 것은 마오쩌둥이 펼친 대약진 운동으로 대기근이 강타했던 1961년 이후 처음이다. 신생아 수는 2016년 1883만 명에서 지난해 956만 명으로 50%가량 감소했는데, 신생아가 100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 또한 1949년 신중국 건국 후 처음이다. 반면 인구 고령화는 빨라져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2억97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9%를 차지했다. 중국의 퇴직 연령인 60세 초과 인구는 2억800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9.8%를 차지했다. 제1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21∼2025) 기간에 60세를 초과하는 인구는 매년 1000만 명씩 늘어나는 등 중국 인구의 노령화는 가속할 전망이다. 또한 지난해 기준 전체 노인층 가운데 자녀와 따로 사는 노인 인구는 1억3000만 명이며 그 중 혼자 사는 노인은 약 2700만 명이었다. 월 소득이 1만 위안(약 182만 원)이 넘는 노인 인구는 2017년 1600만 명에서 지난해 2200만 명으로 증가했다. 중국의 실버산업은 60세
"여성이 천하의 반이다." 바로 마오쩌둥의 말이다. 중국 공산당은 이렇게 남녀평등을 앞세워 많은 여성들을 혁명의 최전선으로 내몰았다. 그 덕분에 신중국 건설 초기 여성 혁명가들이 개국 공신 서열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남성 위주의 중국 전통이 되살아났다. 특히 시진핑 정권 출범이래 남성중심주의는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매 정권마다 여성 부총리가 있었지만, 최근 출범한 내각에서는 여성의 모습을 찾기 힘들다. 올해 여성의 날을 맞아 중국 당국이 직장내 성희롱 근절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내놓았다. 역대 처음이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법원이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등 5개 정부 부처와 공동 발표한 이 지침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거나 직장내 성희롱 방지 시스템을 세우는 데 참고로 활용할 수 있다. SCMP는 이번 지침이 중국 민법과 올해 1월 1일 시행된 개정 여성권익보호법 등의 성희롱 관련 조항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여성 보호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또 많은 정부 기구가 공동으로 발표한 지침인 만큼 실질적인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의 '미투'(Me
최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合肥)의 대학생 4명이 미얀마로 밀입국한 후 연락이 끊겼다. 이들은 같은 학과 학생으로 지난 7일 이후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허페이 공안은 이번 사안을 중요하게 판단해 수사중이라고 현지 매체에 밝혔다.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관까지 나서 실종된 학생들의 소재를 찾고 있다. 이번 밀입국 사건은 자발적인지, 강제적인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내용으로 보면 자발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얀마는 마약 생산 거점이 많아 범죄 연루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밀입국한 4명 중 한 학생은 부친에게 전화를 해 "촉산 인근의 기술원에서 인턴 실습 중"이라고 자신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통화 내용은 후에 거짓임이 드러났지만, 밀입국 초기 당시만 해도 학생들이 직접 가족에게 전화를 해 안부를 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제 막 대학교에 입학한 만 18세 대학생 4명이 미얀마로 밀입국 했다는 점에서 그 동기와 범죄 연루 가능성을 놓고 중국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네티즌들은 학생들의 안전 귀가를 기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학교와 가정에서 교육을 철저히 해야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이
'9.2%' 중국 쓰촨성 청두(成都)의 기존 주택 가격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이다. 두자릿수에 육박한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중국에서 눈에 띄는 기록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같은 상승세가 14개월째 이어진다는 점이다. 중국 당국의 대규모 서부 개발 호재 덕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물론 쓰촨성 특유의 소비 문화도 한 몫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쓰촨성은 예부터 소비성향이 강하기로 유명하다. 역사 유적이 많아 관광산업이 발달하고 지역색으로 오후 수면을 취하는 특징이 있다 보니 당대에 즐기고 돈이 있을 때 쓰자는 소비 위주 성향의 사고가 짙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중국 70대 주요 도시 집값 통계에 따르면 청두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기존 주택 가격 상승률은 9.2%에 달해 중국 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봉쇄로 상하이, 선전, 광저우 등 중국의 경제 거점 도시들이 충격을 받은 것과 달리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 수혜 도시인 청두는 견조한 성장을 이뤄내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 가격이 14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확산과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
'K-팝' 한국 걸그룹의 매력에 세계 곳곳이 들썩인다. 이웃 중국, 일본은 물론이고 저 멀리 아프리카에서도 한국에서 가수를 하겠다고 찾아온다. 한국 문화를 좋아하면 자연스럽게 한국 제품도 좋아하게 된다. 바로 문화의 힘이다. 부드럽지만 마음과 온 몸으로 좋아하고 따라하게끔 만든다. 문화적 자산에 한 나라의 지적 능력까지 더해진 게 바로 부드러운 힘, 소프트 파워다. 근대 이후 세계가 서로 조우하던 시절, 군사력이 그 나라의 힘이었다면 이제는 소프트 파워가 한 나라의 경쟁력을 말해주는 시대가 됐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2023년 세계 '소프트 파워' 지수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소프트 파워'는 문화, 과학기술, 교육, 언론, 역사유산, 국제관계 등의 경쟁력으로 '하드 파워(군사력, 경제력 등)'에 상반되는 개념이다. 미국이 역시 부동의 1위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10위내 상위권에 포진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각국 4, 5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 지표는 총 8개였다. 문화유산, 국제관계, 국가행정관리, 상업과 무역, 언론, 교육과학, 인간과 가치관, 지속가능성 등이다. 올해 '소프
중국 당국이 긴축을 진행중인 글로벌 각국 추세에 반해 시장 유동성 공급에 나서 주목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오는 27일자로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지준율 조정을 통한 유동성 공급은 당뇨병 환자에게 인슐린 주사를 놓듯 중앙은행의 시장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 수단이다. 이번 인하 후 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 지준율은 약 7.6%가 된다. 유동성 공급은 시장에 인플레이션, 즉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한 물가 인상을 초래한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과도한 재정정책을 펴면서 넘치는 유동성으로 초래된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당국 통제 범위 내에서 유지돼 왔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코로나19 방역 봉쇄로 인해 다른 나라들과 달리 일찌감치 침체 신호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지준율 인하는 중국 공산당 첫 3연임 임기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시진핑 정부가 '위드 코로나' 원년인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0% 안팎으로 설정한 상황에서 경기 부양 수단의 하나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경제의 효과적인 질적 성장과 합리적인
중국 최대 무역 박람회인 제133회 캔톤페어(Canton Fair,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가 4월 15일부터 5월 5일까지 광둥성 광저우에서 개최된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캔톤페어 전시장은 전시관 D구역이 새로 개장해 종전 118만㎡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50만㎡로 대폭 확장됐으며 총 54개 전시 구역이 운영된다. 주장(珠江)국제무역포럼 등 400여개 포럼과 무역 촉진 행사도 박람회 기간에 개최된다. 올해 오프라인 박람회 참여 업체는 중국 하이테크 기업과 외국 기업 등 총 3만여개, 온라인 박람회 참여 업체는 3만5000여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박람회 참가 바이어는 '캔톤페어 2023' 웹사이트 로그인을 통해, 신규 바이어는 웹사이트에서 신청서 제출 후 참여가 가능하다. 박람회는 총 3단계로 나눠 광저우 파저우 섬에 위치한 캔톤페어 콤플렉스(광저우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4월 15~19일 열리는 1단계 박람회에는 전기, 가전, 건축, 기계, 화학, 에너지 관련 제품들이 선보인다. 2단계 박람회는 4월 23~27일 개최되며 화장품, 가구, 장난감, 홈 데코레이션 등 일상 소비재 상품들이 전시된다. 3단계 박람회는 5월 1~5일로 섬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