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년 만에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췄음에도 국고채 금리는 연일 상승하며 채권값이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결정에 앞서과도하게 하락했던 국고채 금리가 적정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1.388%로 장을 마감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기 전날인 지난 15일(연 1.281%)보다 10.7bp(1bp=0.01%) 오른 값이다. 동기간 10년물(연 1.654%)은 15.5bp 올랐고, 5년물(연 1.493%)은 13.1bp, 1년물(연 1.299%)은 2.7bp 상승했다. 장기채로 분류되는 20년물(연 1.661%)과 30년물(연 1.648%), 50년물(연 1.648%)은 모두 16.8bp씩 올랐다. 앞서 지난 21일 3년물은 연 1.408%로 거래를 마감하면서 지난 7월 16일 이후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대 금리를 회복한 바 있다.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인하 조치를 취한후 국고채 금리는큰 폭으로 상승한 셈이다. 국고채 금리상승원인으로,당분간 금리를
일자리를 잃어 실업급여를 받는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수급 기간 안에 재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실업급여를 받는 동안 안정적으로 직업을 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김두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실업급여 수급자의 재취업률은 28.9%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7년(29.9%)보다 1.0%포인트 낮은 수치이다. 김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실업급여를 받은 구직자총 130만4천458명 가운데 29만2천246명은실업급여를 받는 기간 내재취업에 성공했다. 나머지는 급여 기간이 끝난 뒤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 재취업률은 여성(22.3%)이 남성(35.7%)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연령대로 보면 30대(32.4%)와 40대(33.4%)에서상대적으로 재취업률이 높았지만 사회초년생인 30대 미만(23.7%)과 노년층인 60대 이상(19.3%)의 재취업률은현저히 낮았다. 재취업률이 이같이 낮은 원인으로, 최근 고용시장에서권고사직이나 명예퇴직 등이 늘고 있다는 점이지적됐다.실업급여 수혜자의 퇴직 사유를 살펴
올해 우리나라의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0.4%로 둔화해 연간 성장률2%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은 ‘2019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2.0% 상승한 수치이다. 해당 발표는 속보치로, 추후 잠정치에서 수정될 수 있다. 3분기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결과로 0.1% 늘었다. 해외여행(국외소비)과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는 줄었다. 정부소비가1.2% 증가했다.'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급여 지출이 늘어난 점을 원인으로 꼽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한은 관계자는 "고3 무상교육으로 교육비 일부가 GDP 내민간 소비에서정부 소비로 이전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5.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나면서 0.5% 증가했지만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는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4.1% 증가했다. 수입은 0.9% 늘었다. 시장에서는 3분기에0.5∼0.6% 성장할 것으로예측했으나 실제 수치는예상을 밑돌았다.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반감한 점이 원인
작년 경기 침체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 등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매출이 큰 폭으로 줄고폐점률은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화장품 프랜차이즈의 매출 감소와 연쇄 폐점이 가장 두드러졌다. 2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340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가운데 현황 정보를 알 수 있는 18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가맹점 1곳당 평균 매출은 2억8천969만 원이었다. 2년 전인 2016년(3억1천564만 원)과 비교하면 8.2% 감소한 수치다. 폐점률은 상승했다. 지난해 폐점률(한해 폐점 가맹점 숫자/연말 시점 등록 가맹점 숫자+한해 폐점 가맹점 숫자)은 7.9%로, 2016년에 비해 0.5% 올랐다. 한편 작년 연 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프랜차이즈 업종은 종합소매점으로 해당 업종의평균 매출은14억1천553만 원에 달했다. 이어 편의점 3억9천410만 원, 패스트푸드 3억7천421만 원, 화장품 3억2천913만 원, 제과제빵 3억2천895만 원, 피자 2억6천848만 원 등의 순으로 높은 매출을 보였다. 반면에 치킨과 커피·음료는 각각 1억9천659만 원, 1억9천572만 원으로 2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매출
민간 임대사업자가 임대 의무기간을 위반하거나 임대료를 너무 많이 올렸을 때 내야 하는 과태료가 기존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늘어난다. 23일 국토교통부는 임차인 보호 강화를 위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개정 시행령이 24일부터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개정된시행령에 따르면 임대사업자는 반드시 해당 주택을 임대에 사용해야 하는 의무기간(단기 4년·장기 8년)을 지켜야 한다. 이를 위반해 임대하지 않거나 아예 주택을 양도한 경우 3천만 원의 과태료가 징수된다. 이는 '법률 위반에 따른 임대사업자의 이익과 비교해 처벌 수준이 낮아 규제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고려한 결과로보인다. 임대료 증액 제한(5% 이내) 등 임대 조건을 위반한 경우의 과태료도 상향 조정됐다. 위반 횟수 등에 따라 최소 500만 원에서 최대 3천만 원까지 차등 부과될 예정이다. '임대보증금 보증' 가입 의무 대상도 늘어났다. 임대보증금 보증은임대사업자의 부도 등으로 임차인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의 보증기관이 임차인에게 임대보증금을 대신 주도록 보증하는 제도이다.지금까지는 새로 지은 주택을 이용한 모든 민간 건설임대주택, 한 단지의 분
최근 4년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은행과의 제휴를 통해 약 21억 원의 항공 마일리지 판매 수입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고용진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의원(더불어민주당)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4년 동안 일부 시중 은행에 항공 마일리지를 판매해 각각 15억1천601만 원, 6억4천690만 원의 이익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국민·신한·씨티은행을 대상으로, 아시아나항공은 국민·신한·SC은행을 상대로 항공 마일리지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항공사와 은행이 통장·환전·송금서비스 제휴를 맺으면 제휴 상품에 가입한 소비자는 예금 평균잔액, 급여이체, 환전·해외송금 등의 실적에 따라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받을 수 있다.제휴된 은행을 통해 5달러를 환전할 때마다 1마일리지를 적립해주거나 전달 50만원 이상의 급여 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20마일리지를 적립해주는 식이다. 고객이 항공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한 제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면 항공사는 은행이 미리 구매해 놓은 마일리지를 해당 고객에게 지급한다. 그동안 항공사들은 항공 마일리지 제공을 ‘무상 서비스’라고 주장했지만, 은행과의 제휴를 통한 마일
금융위원회가 소상공인의 운전자금 조달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핀테크 기반 공급망 금융’ 활성화에 착수했다. 22일 금융위는 핀테크 기반 공급망 금융(Supply Chain Finance) 활성화 전담 팀을 구성,첫 회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전담 팀은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금융사, 핀테크 기업 등으로 구성됐으며 핀테크를 활용해 공급망 금융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핀테크(FinTech)’는 Finance(금융)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금융과 IT의 융합을 통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의미한다. 또한 ‘공급망 금융’이란 물품을 대기업 등에 공급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운전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현재 소상공인들은 전자어음 할인,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등의 방법으로 금융권에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금융위는 기존의 자금 공급 방안에 변화를 주기 위해P2P 플랫폼이나 빅데이터 등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핀테크 기술은 P2P 플랫폼을 통해 모집된 다수의 투자자가 소상공인의 어음·매출채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금융위의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담보나 보증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은 핀
고가의 주택 보유자에게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납부한 '금수저' 미성년자가 전국적으로6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거주자는 전체의 53%인 35명이었다. 22일 심기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주택 종부세를 납부한 만 20세 미만은 모두 66명이었다. 이 가운데 단 6명만이 수도권 이외 지역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60명은 강남 4구를 포함한 서울과 경기지역에 집을 갖고 있었다. 최근 5년간 종부세를 납부한 만 20세 미만 미성년자는 2013년 25명, 2014년 37명, 2015년 38명, 2016년 51명, 2017년 66명으로 5년 동안 2.6배 늘었다. 이 중 서울시에종부세를 납부한 미성년자는 2013년 18명, 2014년 25명, 2015년 28명, 2016년 38명, 2017년 46명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강남 4구에서 종부세를 납부한 미성년자의 수는 2013년 13명, 2014년 16명, 2015년 18명, 2016년 25명, 2017년 3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2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예보와 날씨에 따른 금융 소비자의 행태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주가'가기상특보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기상특보가 발효된 66일간의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평균 0.26% 하락했다. 특보가 없는 날의 평균 지수 등락률(-0.03%)에 비해 0.23% 떨어진 수치다. 기상 특보가 있는 날엔 주식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감소했다. 특보가 있는 날의 평균 거래량은 3억8천 주, 거래대금은 6조 원으로 맑은 날의 3억9천 주, 6조4천억 원에 비해 적었다. 기상특보 중에서도 호우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때 지수 하락 폭이 더 컸다. 호우주의보가 발령 된 날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전일 대비 평균 0.43%, 0.72% 감소했다. 한파주의보가 내린 날의 코스피 지수는 평균 0.38%, 코스닥 지수는 0.61% 떨어졌다. 하나 연구소는 "흐린 날보다는 맑은 날의 주식 수익률이 높다"며 "맑은 날이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날씨는 소비자의 신용카드 이용 실태에도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하나카드 신용카드 업종별 일평균 매출 정보와 기상청 날씨 정보 통합 분석에 따르면 모
2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중앙회와 함께취약·연체 차주 지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가계에만 한정돼있던 저축은행의 취약차주 사전 지원 대상이 개인사업자(자영업자)와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되고,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워크아웃 대상 차주의 원금 감면 한도도 늘어날 예정이다.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중앙회는 체계적인 채무조정 지원을 위해 대출 규정, 업무 방법서, 가이드라인 등으로흩어져있던 지원 내용을 운영 규정으로 일원화했다. 또한 가계 외에도 개인사업자, 중소기업을 포함해 취약 차주 사전지원·프리워크아웃·워크아웃 등 3단계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취약 차주 사전지원은 연체가 우려되는 채무자, 프리워크아웃은 연체 기간 3개월 미만의 단기 채무자, 워크아웃은 연체 기간 3개월 이상의 장기 채무자가 그 대상이다. 프리워크아웃 시 가계대출에만 적용해온 중도 상환 수수료 면제, 연체 금리 인하(약정 금리+최대 3%) 같은 지원 항목의 경우는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확대 적용된다. 사전경보 체계, 채무변제순서 선택권, 담보권 실행 유예는 가계와 개인 사업자에 우선 적용하고, 향후 중소기업으로 확대 적용할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