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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경제성장률 0.4%에 불과

4분기 0.97% 이상 나와야 연 2% 성장 가능

올해 우리나라의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0.4%로 둔화해 연간 성장률 2%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은 ‘2019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2.0% 상승한 수치이다. 해당 발표는 속보치로, 추후 잠정치에서 수정될 수 있다.

 

3분기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결과로 0.1% 늘었다. 해외여행(국외소비)과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는 줄었다.

 

정부소비가 1.2% 증가했다. '문재인 케어'로 건강보험급여 지출이 늘어난 점을 원인으로 꼽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한은 관계자는 "고3 무상교육으로 교육비 일부가 GDP 내 민간 소비에서 정부 소비로 이전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건설투자는 건물·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5.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나면서 0.5% 증가했지만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는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4.1% 증가했다. 수입은 0.9% 늘었다.

 

시장에서는 3분기에 0.5∼0.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실제 수치는 예상을 밑돌았다.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반감한 점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가 2분기에 재정을 대거 끌어다 쓰면서 성장률이 반등했지만, 3분기에는 여력이 줄어들며 정부의 재정지출 효과가 반감한 점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2분기 1.2%에서 3분기 0.2%로 하락했다.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2분기 -0.2%포인트, 3분기 0.2%포인트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따지면 3분기 성장률은 0.39%로, 4분기에 0.97%가 나와야 연간 2%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즉 4분기에 1%로 반등해야 연간 2% 성장이 가능해진다. 현 추세대로라면 2% 성장 달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성장률이 1분기 -0.4%에서 2분기 1.0%로 반등한 것은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재정지출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4분기에도 1~2분기 사이의 효과를 또 볼 것이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연간 2% 성장률은 불가능해졌다. 1.9%도 어려워보인다"며 "3분기 0.4%는 기업으로 치면 어닝 쇼크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GDP 성장률보다 낮아 0.1%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 기여도 중 내수는 별로 안 좋지만, 수출의 마이너스 폭이 줄어든 게 희망적"이라며 "물량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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