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토끼' 욕은 먹었지만 흥행에는 성공했다. 중국 우정국이 토끼해를 맞아 선보인 새해 기념 토끼 이야기다. 중국 우정국의 토끼 도안 우표가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우정국은 지난 5일 계묘년을 기념해 토끼 주제 기념 우표 2종을 공개했다. 발매에 앞서 우표 도안이 공개되자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에는 혹평이 쏟아졌다. 푸른색 몸에 붉은 눈을 한 토끼 도안에 대해 "디자인이 괴기하고 조악하다", "사악해 보여 반감을 갖게 된다"는 비판이 잇따르며 한때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우표를 도안한 유명 도안가 황융위(99)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황융위의 감각이 예전만 못하다", "더는 그에게 우표 도안을 맡기지 말아야 한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하지만 막상 발매가 시작되자 우체국마다 이 우표를 구매하려는 행렬로 장사진을 이루며 5일 하루 만에 2종의 기념 우표 3800만 세트가 매진됐다. 특이한 도안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뒤 "신기하고 기발하다", "희귀해서 소장 가치가 있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토기 우표에 대한 여론이 반전됐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던 시기와 맞물려 "코로나19에 감염된 토끼같다"던 비아냥이 '확
'전통이냐, 환경이냐' 중국 전통인 신년 폭죽놀이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베이징 등 중국 각지에서는 신년 폭죽행사가 금지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통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다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폭죽 터뜨리는 소리가 악귀와 액운을 퇴치한다는 속설로 인해 춘제(春節, 설)기간 폭죽놀이를 많이 한다. 폭죽놀이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상징으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천년이 넘었다. 하지만 최근 올해 춘제을 앞두고 폭죽을 터뜨리는 풍습을 놓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대기오염과 안전 문제 때문이다. 중국에선 매년 춘제 때면 엄청난 양의 폭죽 때문에 도심 전체가 스모그에 휩싸이는 '춘제 스모그'라는 말이 있을 정도고, 화상을 입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지난해 춘제 기간에도 폭죽놀이의 영향으로 중국 47개 도시의 공기질지수(AQI)가 200을 넘겼다. 베이징을 비롯해 허베이성 바오딩(保定)과 스자좡(石家莊) 등 13개 도시는 300을 넘기도 했다. AQI는 건강에 해로움(151∼200), 매우 건강에 해로움(201∼300), 위험(301∼500) 등으로 나뉜다. 그로 인해 베이징시의 경우 2017년부터 5환(環)
'300억6700만 위안' 지난해 중국 전체 영화 수입 총액이다. 약 5조5280억 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절반을 조금 넘긴 수준이다. 경기불황 탓이라기보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도시 전체가 봉쇄되는 판에 극장을 갈 수 있었겠냐는 것이다. 실제 중국에서 코로나 팬데믹은 영화와 관광 산업에 가장 큰 타격을 줬다. 당장 지난해 중국 영화 시장 수입은 중국 정부 당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 그나마 선전한 게 이른바 '국뽕'으로 불리는 애국주의 영화들이었다. 1일 중국영화국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중국 전체 영화 흥행 수입은 300억6700만 위안(약 5조5280억 원)으로 전년도 472억 위안의 63.7%에 그쳤다. 그 중 중국 영화 흥행 수입은 255억1100만 위안으로 전체 수입의 84.8%를 차지했다.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6·25의 중국식 표현)을 배경으로 한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의 속편 '장진호 수문교'가 전체 영화시장 수입의 13.5%에 달하는 40억6700억 위안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 작가 조석의 네이버 웹툰 '문유'를 원작으로 한 SF영
신중국 건국 기념일인 국경절(10월 1일) 연휴를 겨냥,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만리귀도'(萬里歸途)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 영화는 2011년 아프리카 리비아 내전 당시 현지 중국 외교관들이 자국 교민들을 철수시킨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라오샤오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장이와 중국 아이돌그룹 TF보이즈의 멤버 왕쥔카이, 인타오가 주연을 맡아 내전 상황에서 중국인들을 구해내는 외교관들의 활약상을 그려냈다. 애국주의 영화로 분류되는 ‘만리귀도’는 개봉 나흘 만에 7억3000만 위안(약 1500억 원)의 흥행수입을 올려 이 기간 중국 전체 박스오피스의 70%를 차지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지을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만리귀도' 띄우기에 나섰다. 글로벌타임스는 5일 "만리귀도가 국경절 연휴에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며 "격동의 시기에 국가적 자부심과 자신감을 고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국경절에는 항미원조(抗美援朝, 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를 다룬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가 개봉돼 57억7000만 위안(약 1조4000억 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 역대 중국 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중국 서북부 농촌 사람들의 고단한 삶과 사회 부조리 고발을 담은 영화 '먼지 속으로 돌아가다'(隱入塵煙, Return to dust)가 흥행 가도를 달리다 갑자기 영화관과 OTT(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자취를 감췄다. 27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당초 9월 말까지 영화관에서 상영될 것으로 알려졌던 이 영화는 지난 12일 전후로 돌연 전국 상영관에서 하차했고, 흥행 수입은 1억1300만 위안(약 225억 원)에서 멈췄다. 개봉 이후 2개월 이상 상영한 영화의 종영은 이례적일 것이 없어 보이지만, 흥행 흐름을 고려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리루이쥔 감독의 이 영화는 지난 7월 8일 개봉 후 한 달 이상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다 작품성에 대한 입소문을 타면서 '역주행'을 시작했다. 상영 50일째인 8월 26일 104만800위안이던 하루 흥행 수입이 지난 3일에는 1437만8천 위안으로 10배 이상 뛰며 흥행 점유율에서 15.1%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던 터라 갑작스러운 '하차'에 중국의 영화 팬들은 의아해하고 있다. 오프라인 상영관에서 사라진 후에도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에서 감상할 수 있었으나 그마저도 지난 26일부터 볼 수 없게 됐다. 이
19세기 중국 양쯔강 하구에 침몰한 청나라 목조선에서 유물 600여 점이 인양됐다. 1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상하이 헝샤섬 북동쪽 해저에 묻혀 있던 이 난파선은 길이 38.5m, 너비 7.8m에 31개의 선실을 갖춘 청나라 10대 황제 동치제(재위 1861~1875) 시기 선박이다. 인양된 유물 600여 점은 대부분 보존 상태가 양호한데, 그 중 도자기류는 유럽 도자기에서 영감을 얻어 중국 '도자기의 수도' 장시성 징더전에서 생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문화유물 아카데미는 이번 인양에 대해 “100여 년 전 중국이 서양과 활발하게 문화 교류를 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상하이가 당시 해상 실크로드의 거점이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문화재 당국은 목조선의 보존 상태가 양호해 인양 후 상하이 황푸강에 정박시킬 계획이다.
중국의 예기(礼记) 곡례상(曲礼上) 편에는 “礼尚往来,往而不来,非礼也,来而不往,亦非礼也”라는 말이 있다.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게 있어야 한다. 가기만 하고 오지 않으면 예의에 어긋나고, 오기만 하고 가는 게 없어도 예의에 어긋난다"라는 의미이다. 즉, 예의는 한 사람만 갖출 것이 아니라 양쪽 다 갖춰야 한다는 의미이며, 이 문장을 통해 중국인들이 선물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 수 있다. 친구를 오랜만에 만날 때나 비즈니스 미팅 자리 등 다양한 상황에서 중국인들은 빈손으로 오는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항상 선물을 준비한다. 중국에서 선물을 주는 것은 예의를 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히 비즈니스 자리에서는 중국 문화에 맞춰 적절한 선물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중국인에게 선물을 할 때 지켜야할 예절과 선물하면 안 되는 물건을 살펴보았다. 1. 선물을 줄 때 지켜야할 기본 예절 우선 친한 사람에게 선물을 할 때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인식이 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선물을 한다면 친한 관계가 물질적인 것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꼭 공개적인 장소에서 선물을 줘야 한다면, 비싸지 않으면서도 특별한 감정을 표현하는
한국 조석 작가의 웹툰 '문유'를 토대로 만든 중국 SF영화 '두싱웨추(獨行月球·달에서 홀로 걷다)'가 5500억 원이 넘는 흥행 수입을 올렸다. 중국 인기 영화 장르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그만큼 중국의 영화 제작 실력이 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아직 스토리 구성 등에서는 작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각종 IT기술을 활용한 부분에서는 이미 글로벌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그만큼 큰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익이 발전의 원동력이다. 29일 중국 영화 예매 사이트 '먀오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개봉한 두싱웨추는 29일 오후 2시(현지시간) 기준 28억6400만 위안(약 5576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이는 올해 중국에서 개봉된 영화 중 '장진호의 수문교'(흥행수입 40억6000만 위안)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장츠위 감독이 연출하고, 정상급 배우인 선텅이 주연한 이 작품은 달에 홀로 남겨진 연구원의 고군분투를 그렸다. 원작의 토대 위에 주인공이 상사를 연모하는 내용과 마지막에 인류를 구하기 위한 주인공의 희생 관련 내용을 가미했다. 중국에서 작년 11월 영화 제목과 같은 타이틀로 만화 번역본이 먼저 출판됐고, 뒤
지난해 9월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개봉한 영화 '장진호'(長津湖)가 중국 최대 영화제인 대중영화백화상에서 최우수영화상을 받았다. 장진호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공군이 미군을 무찌른 전투 상황을 그린 영화다. 최근 수년간 지속되는 미중 갈등 속에 중국 내부 '국뽕'을 자극하면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한국 입장에서는 씁쓸한 대목이다. 역사적으로 한중은 아직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아픈 역사적 상처들이 서로 감추고 있음이 이번 영화 장진호를 통해 드러난 것이다. 중국과의 문화교류가 어려운 이유다. 사실 양국의 역사는 불행했던 근대사 이전의 역사에서는 더욱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한 때 조선은 명나라를 대신하는 '소명'을 자처하며 청에 반대해 명의 문화를 계승하는 것을 자랑스러워 했던 나라다. 조선은 바로 이 한반도를 공화정 직전까지 다스렸던 왕조다. 중국은 이 역사를 기반으로 한반도에 대한 지분이 있다고 주장한다.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이 같은 역사 속의 상처들에 대해 서로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해석이 필요하다 싶다. 중국문학예술계연합회와 중국영화인협회 등은 지난달 30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제36회 대중영화백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영화상으로 ‘
중국 정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전국의 모든 영화관에 매주 2회 이상 애국주의 영화를 상영하라고 지시했다. 중국의 영화는 본래 공산당의 주요 선전 도구 가운데 하나다. 중국의 미디어 이론은 공산주의 선전 전술도구 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문화 창작의 자유를 철저히 보장해야 한다는 서구의 자유주의와는 큰 차이가 있다. 28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중국영화유한공사와 화하영화배급유한공사는 전날 '우수영화 상영 행사'에 상영할 영화 20편을 선정 발표했다. 앞서 중국 국가영화국은 우수한 영화를 중점적으로 상영하고 시대의 성과를 생동감 있게 보여 줘 20대 당대회의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며 다음 달 1일부터 연말까지 우수 영화 상영 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선정된 영화들은 하나같이 반미 정서와 애국심을 자극하거나 중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하려는 의도가 짙은 애국주의 영화들이다. 미군과 중공군이 격렬하게 싸운 장진호 전투를 중국의 시각에서 묘사한 '장진호'와 그 속편인 '장진호: 수문교'가 대표적이다. 6·25 전쟁을 소재로 한 '저격수'와 '금강천', 중국인이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