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조 7천억 위안’
한화로 약 2,807조 9,940억 원 가량이다. 올 1~4월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액이다. 전년동기 대비 4% 성장한 수치다.
흔히 경제 성장의 3축으로 투자, 소비, 수출을 꼽는다. 중국의 소비와 수출은 미국의 강력한 관세 포문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투자 역시 중국 당국의 성장 목표에는 살짝 밑도는 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 같은 내용을 4월 경제지표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 1~4월 중국의 전국 고정자산 투자(농가 제외)는 14조 7천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수치다. 다만 증가폭은 이전보다 0.2%p 줄어들었다.
중국 당국은 국유 지분 투자 증가율은 6.2%에 달해 전체 투자 증가를 견인했으며, 민간 투자는 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들은 “투자, 소비, 수출이 경제 성장의 세 축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 중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며 “제조업, 부동산, 인프라 분야 투자가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산업 투자 증가율은 11.7%에 달했으며, 그 중 제조업 투자는 8.8% 증가했고, 철도·선박·항공우주 및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투자는 29.6% 급증했다. 제3차 산업에서는 인프라 투자가 5.8% 증가했다.
고급 제조업 투자는 전체 평균보다 훨씬 높은 증가세를 보여, 국내 제조업의 핵심 분야가 이미 대규모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4월 사회소비재 소매총액은 3조 7,200억 위안(약 710조 5,9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이전보다 0.8%p 낮아졌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소매액은 3조 3,500억 위안(약 639조 9,170억 원)으로 5.6% 증가했다.
소비는 일반적으로 외식과 상품 소매로 나뉘는데, 4월 외식 매출은 4167억 위안으로 5.2% 증가했고, 상품 소매는 3조 3,000억 위안(약 630조 3,660억 원)으로 5.1% 증가했다.
온라인 소비 측면에서는 1~4월 온라인 소매총액이 4조 7,400억 위안(약 905조 4,348억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이 중 실물 상품 온라인 소매액은 약 3조 9,300억 위안(약 750조 7,086억 원)에 달해 전체 소비에서 24.3%를 차지했다.
4월 제한 이상 단위의 상품 소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해 총액이 약 1조 3,800억 위안(약 263조 6,076억 원)에 달했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가전제품 및 음향영상기기류 소매액은 38.8% 증가했고, 문화·사무용품은 33.5%, 가구는 26.9% 증가했다.
그 외에도 금은보석류, 스포츠·오락용품, 통신기기류 등 다수 품목이 10% 이상 증가했다.
4월 경제 데이터에는 주목할 만한 지점이 많았으며, 국가통계국은 거시 정책의 공동 작용으로 주요 지표들이 안정적이고 빠르게 증가했다고 평가했고, 국민경제는 새로운 방향으로 호전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