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한 때 '개미굴'이라는 형식의 주거 형태가 유행했다. 지방에서 도시로 올라온 농민공들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거주비를 감당할 수 없자 일부 건물주들이 지하 건물의 복도에 간이 형식의 방을 만들어 놓고 농민공들에게 대여를 해 주거하도록 한 것이다. 베이징, 상하이 등지의 도시에서 한 때 유행했다가 시진핑 정권 들어와 몇 차례 화재가 발생해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내자 당국이 단속을 해 없앴다. 개미굴이 다시 유행한다는 소리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보아 농민공에게는 다른 형태의 주거 방식이 제공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미굴은 홍콩의 비둘기집에 비해서는 그래도 양반이라는 평을 듣는다. 홍콩 역시 주거비가 높기로 유명한데, 중국 본토에서 몰려든 노동자들이 방 하나에 2, 3층의 침대를 설치하고 살면서 비둘기들처럼 좁은 곳에 밀집해 있다고 해서 비둘기집이라고 불렀다. 중국 인구가 워낙 많다보니 가난한 이들의 주거환경은 개미굴이나 비둘기집처럼 열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호텔에 '계단 객실'이 등장해 화제다. 중국 중추절·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베이징의 한 호텔에 '계단 객실'까지 등장했다. 25일 중국 현재 매체 펑
'다큐멘터리를 넘어: 20세기 유명 서양 사진가들의 원본 작품 전시회(超越纪实:20世纪西方摄影名家原作展)'가 최근 개막했다. 21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중국 쑤저우 양청호 인근에 위치한 'Guardian Youai Art Center(嘉德·宥爱艺术中心)'에서 내년 2월 2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미국 시카고대 동아시아미술센터 소장이자 저명한 미술사가인 우훙(Wu Hung)이 기획한 것으로, 20세기 세계 최고의 사진 거장 35인의 대표작 100점을 감상할 수 있다. 우홍이 선정한 35명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로버트 프랭크, 디안 아버스, 어빙 펜, 로버트 라우센버그, 제프 쿤스, 데미안 허스트, 볼프강 틸만스 등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사진작가 및 예술가들이다. 우홍은 이들 작가들의 작품을 4개 파트로 나누었다. 첫 번째 부분인 '독립적인 사진을 추구하다'에서는 회화라는 모체에서 사진예술이 탄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두 번째 부분 '현대 언어 탐구'에서는 모더니즘 범주에 진입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각적 언어 체계를 시도하며 사진 예술을 흥미로운 발명과 창조로 채우는 사진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세 번째 부분인 '개인화된 현실
19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베이징 고궁박물원 출판사가 창립 40주년을 맞이하여 미디어 소통 및 무료 디지털 공공복지 행사인 "디지털 기술로 천년의 예술을 즐기세요 - 자금성에서 '그림 속 탐험(Exploring Paintings)' 이벤트 포스터를 발행합니다"를 선보였다. '그림 속 탐험'은 디지털 출판 작품이다. 이는 고궁박물원 출판사의 '디지털 자금성 건설'을 기반으로 하며,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중국의 문화 유물 컬렉션을 재해석하는 혁신 사업이다. . 고궁박물원 출판사에 따르면 디지털 출판 작품 '그림 탐험'의 첫 번째 시리즈에는 '회화', '경쟁', '여유로운 즐거움', '연회에 들어가기', '선유' 등 5개 작품이 포함됐다. 고궁박물원이 수집한 5대 전승 걸작인 '천리강산', '주잔기의 휴양지', "'용정의 12월 휴양지', '한희재의 야회', '옥동선경' 등을 바탕으로 삼았다. 첫 번째 작품 '회화'는 송나라 때 그림 '천리강산'을 기반으로 하며 지난 1년에 걸쳐 수만 개의 3D 모델을 제작해 송나라의 분위기를 재현했다. 출판사 측은 "사실적인 장면 복원으로 자연 풍경과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표현되고, 다양한 건물이 정확하게 묘사돼…
중국장애인연맹 제8차 전국대표대회가 18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했다. 18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 리창 총리를 비롯해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등 당 및 국가 지도자들이 대회에 참석했고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가 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을 대표해 연설했다. 딩 부총리는 '중국 현대화 과정에서의 더 행복하고 더 나은 장애인의 삶 창조'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강력한 영도 하에 중국의 장애인 사업은 신시대 10년에 활력 있는 발전의 새로운 상황을 조성했으며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또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장애인 사회보장제도와 장애인 돌봄 서비스 제도를 개선하고 장애인 사업의 종합적인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명확한 요구를 제시했다"며 "모든 계층은 각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장애인들이 계속해서 자긍심, 자신감, 자기계발을 증진하고 자립정신을 고취해 그 결과 더 행복하고 더 나은 삶을 공동으로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장애인 연맹 회장 장하이디는 중국장애인연맹 제7대 상임위원회를 대표하여 '장애인 사업의 포괄적인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
최근 중국 톈진에서 열린 대만 출신 가수 겸 배우 저우제룬(周杰倫, Jay Chou) 콘서트의 경제효과가 30억 위안(약 5450억 원 )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소비의 경제효과다. IT 산업화의 특징이기도 하다. 과학의 시대, IT 시대를 맞으면서 하부구조인 제조업이 갈수록 자동화하면서 인류는 상부 구조의 문화 소비에 더욱 힘쓰는 시대를 맞고 있다. 12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은 톈진시 문화관광국 위챗 계정을 인용해 지난 7~10일 톈진 올림픽 센터에서 개최된 저우제룬 콘서트의 총 관람객은 18만5000명, 누적 종합 소비 추정액은 30억 위안이라고 보도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톈진시 문화관광국은 "4일 연속 매일 수만 명의 팬들이 음악 축제를 즐기면서 톈진시의 문화 및 관광의 통합 발전과 소비의 확대가 촉진됐다"고 밝혔다. 씨트립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9월 6일부터 11일까지 톈진시의 전체 관광객 수는 전주 대비 11.7 %,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77.4 % 증가했다. 또 호텔 예약은 전주 대비 91%, 2019년 동기 대비 318.8% 증가했으며 항공권 예약은 전주 대비 439.4%, 2019년 동기 대비 2431.8% 증가했다
6년 전 미국에서 전시 중인 진시황릉 병마용의 손가락을 절단해 훔쳤던 마이클 로하나(Michael Rohana)가 5000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형사처벌에서 벌금이 확정된 것이다. 당시 피해를 입었던 중국 산시성 문물교류센터는 기관은 조만간 대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펼칠 계획이다. 7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연방법원은 지난 6일 로하나에게 벌금 5000달러와 함께 사회봉사 100시간을 선고했다. 로하나는 재판 과정에서 가족과 중국 정부에 사과하며 유물이 존중되어야 하고 파괴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중국 산시성 문물교류센터는 2017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의 프랭클린 연구소 과학 박물관과 협력해 '테라코타 전사: 진나라 첫번째 황제의 영원한 수호자'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전시 기간 동안 미국 델라웨어 출신의 로하나는 박물관이 개최한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여해 전시된 병마용의 왼쪽 엄지 손가락을 부러뜨려 가져갔다. 박물관 측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미연방수사국(FBI)까지 나서 로하나를 체포하고 도난당한 엄지 손가락을 회수했다. 한편 산시성 문물교류센터는 로하나의 미국내 재판
'2023 중국 국제 의료 및 보건 산업 발전 포럼'이 중국 베이징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지난 4일 개최됐다. 6일 중국 관영 통신사 신화사에 따르면 올해 포럼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건강 관리 시스템의 탐구와 실행'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고령화 사회의 산업적 수요, 정부와 기업의 협력 아래에서의 중국 의료 산업의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당위원회 서기 겸 경제정보일보 편집장 저우 리앙(Zhou Liang)은 포럼 연설에서 "고령화 시대의 도래가 경제 및 사회 발전에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며 "실버 경제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연령에 적합한 기술 및 제품을 개발하고, 스마트 노인 간호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형식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노인의학협회(Chinese Geriatrics Association)의 팬 리 (Fan Li) 회장은 "중국의 국가 상황에 적합한 현대 건강 관리 모델을 만들고 전인 관리, 전 과정 관리, 글로벌 경영, 만능 서비스, 일반 개업의 및 간호사 훈련, 국가 보건 교육 목표와 같은 6 가지 종합 건강 관리 개념을 수립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세기 말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이후 전체 인
중국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 커피'의 알코올 함유 커피가 중국에서 일일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스타벅스도 아닌 중국 토종 브랜드가 중국 토종 인기 주류를 이용한 합작품으로 세운 기록이어서 주목된다. 5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중국 전역의 루이싱 커피 매장에서 마오타이의 알코올 도수 53% 바이주(白酒)를 넣은 '장향(醬香) 라떼' 판매가 시작됐다. '장향 라떼'는 루이싱 커피와 구이저우 마오타이가 공동으로 선보인 메뉴로 알코올 도수가 0.5% 미만이며 판매 가격은 38위안(약 6940원)이다. 출시 첫날 기념으로 50% 할인된 19위안(약 3470원)에 판매됐는데 하루에만 542만 잔이 팔려 1억 위안(약 18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루이싱 커피는 '장향 라떼'에는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미성년자, 임산부, 운전자,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구매를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루이싱에 따르면 '장향 라떼'의 알코올 도수는 0.2~0.3도로, 이 비율에 따르면 '장향 라떼' 한 잔에는 1.8~2.7ml의 마오타이가 들어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딩슝쥔 마오타이그룹 회장은 '장향 라떼' 출시에 대해 "서로 다른 업계의 두…
중국이 결혼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는 가운데 한 지방 정부가 25세 이하 신부에게 18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실 출산율 저하는 세계에서 한국이 가장 큰 문제다. 미국의 한 학자는 "한국은 이제 망했다"고 할 정도로 한국의 출산율이 낮은 상태다. 한국의 많은 지자체에서 각종 금전적 혜택을 제공하며 출산율 증가에 힘썼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이유는 어떤 금전적 혜택도 양육에 들어가는 비용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이 성공을 할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9일 로이터 통신은 중국 저장성 창산현이 초혼 부부를 대상으로 신부가 25세 이하일 경우 1000위안(약 18만 원)을 지원한다고 보도했다. 창산현 당국에 따르면 이는 나이에 맞는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보상금이며, 아울러 자녀가 있는 부부를 위한 양육, 출산, 교육 보조금도 지급한다. 작년 중국의 혼인신고는 전년에 비해 80만3000건 줄어든 680만 건으로 1986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신생아 수는 2016년 1880만 명에서 지난해 950만 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중국의 신생아 숫자가 1000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1949년 신중국 건국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이후 중국내 반일 감정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곳곳에서 반일 시위가 이어지고,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28일 일본 교토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에서는 최근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독려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일본산 화장품 업체를 정리한 '불매 리스트'가 만들어져 공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여행사들의 일본 단체여행 예약 취소 현상도 속출하고 있다. 칭다오 일본총영사관 인근에서는 일본인을 경멸하는 단어 등을 크게 쓴 낙서가 확인됐으며, 장쑤성 쑤저우의 일본인학교에는 항의전화와 함께 여러 개의 계란이 날아 들었다. 중국인들의 항의전화는 중국내 일본인 시설에 그치지 않고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나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시의 공공시설은 물론 일본 내 음식점이나 일반 주택 등 무차별적으로 걸려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전력은 방류를 개시한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중국 발신 전화가 6000건 이상 걸려왔다고 확인했고 후쿠시마시는 같은 기간 시청, 산하 공공시설, 학교 등에 중국발로 보이는 전화가 77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