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9만8000 종’
중국의 소비재 신규 품목수다. 전년동기 대비 무려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소비재 종류가 그만큼 다양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은 소비재 제조로 ‘세계의 공장’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최근에는 IT 기술을 통해 글로벌 직구 플랫폼을 적극 양성해 세계 소비재 시장을 중국의 시장으로 만들고 있다.
각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지만, 이미 시장이 종속되면서 중국 소비재 수출을 억제하면 자국 물가가 급등하는 부작용을 불러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중국의 글로벌 소비재 시장 장악은 이미 돌이키기 힘든 대세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궈신원왕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시장 감독국은 이 같은 내용의 중국 소비재 품목 현황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의 소비재 신규 품목 수는 809.8만 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했다. 관련 기업은 18만9000 개에 달했다.
그 중에서도 인테리어 관련 제품의 활약이 두드러졌으며, 인테리어 자재, 위생도기, 가구 조명, 스마트 홈, 고령자 맞춤 리모델링 제품 등 다섯 가지 주요 소비재 항목에서 신규 품목이 133.2만 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0.8% 증가했고, 관련 기업은 1.2만 개에 달했다.
중국 제품의 종류 수가 늘수록 글로벌 소비재 시장이 중국의 영향력도 그만큼 더 커진다는 의미다.
중국은 IT 플랫폼으로 세계 소비자와 중국내 소비재 제조사의 직접 연결하고 중국 제조사들이 만든 소비재를 글로벌 소비자들이 직접 소비하도록 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값싼 중국제를 직접 살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국가 차원에서는 일국의 소비제 제조업이 몰락하면서 중국 경제력에 종속된다는 게 문제점으로 남는다.
하지만 중국의 독주를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은 기술 혁신과 정책 지원에 힘입어 스마트 홈이 신흥 산업의 발전 방향을 선도하며 국민의 일상생활에 빠르게 스며들고, 소비 고급화의 동력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스마트 변기는 0.3만 종이 새롭게 출시되어 전년 동기 대비 793.3% 증가했고, 스마트 도어록은 0.2만 종으로 620%, 스마트 건조대는 0.05만 종으로 523.6%, 스마트 스위치는 0.2만 종으로 366.9%, 스마트 콘센트는 0.08만 종으로 975.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