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 올 상반기 중국의 기계공업 부가가치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다. 두자릿수 성장에 육박하는 것으로 '선방'했다는 평을 듣는다. 기계공업은 중국의 제조업 부가가치가 그만큼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기계 설비들이 더 정교해지고, 더 많아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8일 중국기계공업연합회(中国机械工业联合会)가 올해 상반기 중국의 기계공업 경제 운영 상황을 발표했다. 상반기 중국의 기계공업 부가가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9.7% 증가해 전국 공업 및 제조업 성장률 5.9%보다 높았다. 전기기계 및 장비 제조업과 자동차 제조업이 두드러진 역할을 해 부가가치 증가율이 각각 15.7%, 13.1%에 달했고, 특수장비 제조업과 계기 제조업도 꾸준히 성장하며 성장률이 각각 5.5%, 6.5%를 기록했다. 간단히 첨단 설비분야의 기계 산업은 발전하고, 섬유와 건설 등의 기계 산업 분야는 퇴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이에 한나라의 경제 산업 수준을 알려면 기계산업의 구조 분야별 발전 추이를 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 중국 기계 산업 구조 역시 급속히 선진국 형으로 바뀌고 있었다. 상반기 기계산업 모니터링 120개 주요 제품 중 58개
'43만 개' 중국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의 7월말 현재 민간기업 수다. 전체 법인의 80%에 육박한다. 전년 동기보다 10%, 두 자릿 수 증가한 수치다. 네이멍구는 중국의 아픈 손가락이다. 몽골 지역을 소련과 나눠 복속하면서 몽골은 소련이 중국과 중립 지역으로 삼고자 독립시켰지만, 네이멍구는 중국에 그대로 남았다. 본래 몽골은 중국에서 독립할 생각이 없었는데, 구 소련이 정치적 목적에서 총칼로 위협하며 독립에 투표를 권했다는 설도 있다. 그런 몽골에 붙은 중국 지역이 바로 네이멍구다. 넓은 초원과 석탄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중국에서 산업이 비교적 낙후했다. 이런 네이멍구 경제를 주도하는 민간 기업이 두 자릿 수로 늘고 있는 것이다. 7일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네이멍구자치구의 민간기업 법인은 43만 개로 전체 법인의 77.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9만 개, 약 10% 증가한 수치이다. 산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1차 산업의 민간 기업 법인은 1.8만 개로 지난해 동월 대비 9.7% 증가했다. 2차 산업은 9.1만 개로 지난해 동월 대비 7.3% 증가했다. 3차 산업은 32.2만 개로 지난해 동월 대비 10.
'3조1358억4000만 위안' 한화로 약 570조 원이다. 올 상반기 중국의 서비스 무역 수출입 총액이다. 수출은 줄었지만, 수입이 20% 이상 크게 성장하면서 총액 증가를 견인했다. 총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가량의 성장세를 구현했다. 중국 서비스 시장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이정표다. 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서비스 내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돈이 있으니 누리고 싶은 게 당연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중국 내수를 자체적 공급으로는 쫓아가지를 못한다는 점이다. 서비스 관련해서 중국에 진출할 사업 항목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3일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서비스 무역 발전 현황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서비스 무역업은 꾸준한 성장 추세를 보였다. 상반기 중국 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3조1358.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했다. 그 중 수출은 1조3232.2억 위안으로 5.9% 감소했으며, 수입은 1조8126.2억 위안으로 22.1% 성장했다. 서비스 무역 적자는 4894억 위안이다. 상반기 지식 집약형 서비스 무역은 증가했다. 중국의 각종 IT 인프라가 크게 개선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는 것으로 보인
'2541개' 올 상반기 중국 상하이에만 설립된 해외 투자 법인 수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겠다고 기업을 세운 수가 2500개를 훌쩍 넘어서는 것이다. 중국 시장의 매력을 보여주는 수치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중국 시장이 마치 글로벌 공급망에서 분리되는 양 전해지고 있는 게 한국 현실이다. 하지만 실제는 다르다. 미국 역시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공식적인 입장도 "중국이 글로벌 룰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지,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시킨다"는 것은 아니다. 물론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배제시키려는 움직임도 있다. 미국은 중국이 그냥 세계의 공장으로서 글로벌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생활용품을 만드는 나라로 머물기를 바라는 듯 싶다. 특히 중국이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과 경쟁하길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은 과거 한국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드는 것을 거의 모든 수단을 써서 막았던 나라다. 일본 자동차의 미국 진출을 막기 위해 오늘날 중국에 썼던 과세 수단을 썼다. 결과는 미국의 실패였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세계가 놀랄 정도로 성공했고, 일본은 미국의 규제 덕에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자동차 산업을
중국 정부가 영세 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한 5년 시한의 감세 정책을 내놨다. 경기 부양을 위해 감세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사실 세금카드는 효과 좋은 부양책이다. 세금은 세율을 기준해 그 과세 대상에게 걷는다. 경기가 좋아 소득이 좋으면 세율이 낮더라도 세금 총액은 많이 걷힌다. 반면 경기가 나빠 소득이 나쁜 상황에서 세율이 높으면 세금 총액은 많아지지만, 장기적으로는 경기악화와 소득 감소, 이어지는 세금 총액 감소의 악순환이 나오게 된다. 나라 경제가 기울수록 세율이 높아져 백성을 괴롭히며 다시 경기를 악화시키고, 세금은 더욱 줄어드는 현상이 나온다. 경기가 나쁠 때 세율을 낮춰 주면, 사업자들은 높아지는 사업 소득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에 나서게 되고 사업 소득이 우상향하면서 과세 대상이 늘어 세금 총액도 자연히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나온다. 과세 정책은 정부가 당장 지출을 하지 않으면서도 경기를 부양하는 좋은 수단이다. 중국 재정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5년 동안 연간 과세 소득이 200만 위안(약 3억6000만 원)에 못 미치는 개체공상호에 대해 개인소득세를 절반으로 낮추기로 했다. 2일 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8억2190만 달러' 한화로 1조 660억 원가량이다. 중국에서 스타벅스가 올 1월부터 6월까지 커피를 팔아 번 돈이다. 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오르면서 완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의 악몽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한국에서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올 1분기 매출액은 6829억 원이다. 인구 대비 한국의 스타벅스 매출도 대단하지만 매장 수에서 미국 현지에 뒤지고 있는 중국 스타벅스의 매출도 놀랍다. 무엇보다 중국은 커피보다는 아직 차를 즐겨 마시는 문화인 때문이다. 2일 스타벅스 차이나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 차이나의 2분기 매출은 8억219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0%, 전 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동일 매장 매출은 46% 증가했으며 동일 매장 거래량은 48% 증가했다. 평균 고객 단가는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다. 매장 확장 측면에서 살펴보면 2분기에 237개의 매장이 신설됐다. 지난 6월말 현재 중국 250개 도시에서 6480개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디지털 운영 측면에서 살펴보면, 배달 사업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3% 증가해 전체 매출의 25
중국 인터넷 경제의 성장세가 2%대에 그치고 있다. 미국 등 성숙한 경제의 성장률이 2%다. 그럼 중국 인터넷 경제는 이제 완연한 성숙기에 접어든 것일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두 가지 포인트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하나는 기술력 기반의 시장 규모다. 이는 현재의 인터넷 기술이 제공하는 시장 규모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현재 인터넷 쇼핑의 기본은 사진 나열식이 주를 이룬다. 최근 들어 라이브 방송을 통한 판매 방식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사진 나열식이다. 사고 싶은 물건의 사진을 찾으면서 클릭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라이브 방식으로 사고 싶은 물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클릭해 주문하는 방식으로 발전했지만 이는 찾아서 보는 청취자들만 대상으로 한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기술을 통해 새로운 판매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예컨대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거리를 걸으면서 앞서 가는 이의 멋있는 패션을 보고 스마트폰으로 체크해서 주문하는 방식도 있을 수 있다. 두 번째는 무역 장벽의 제거다. 글로벌 경제는 자유무역주의에 의해 오늘날 급성장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경제 주권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역 장벽은
'5조 9357억 위안' 한화로 약 1061조 원가량이다. 중국의 규모이상 문화 및 관련 산업 기업(이하 문화기업)의 상반기 영업이익 총액이다. 한국의 지난해 GDP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중국 문화산업 규모를 가늠케하는 수치다. 본래 한 나라의 산업 발전은 제조업에 이어 첨단 기술 산업과 문화 산업이 발전하게 된다. 중국 문화 산업의 발전은 중국 산업 발전이 고도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방증이다. 올 상반기 중국 규모이상 문화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7%를 훌쩍 넘겼다. 문화산업 규모가 한국 GDP수준으로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두자리 숫자에 육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가통계국이 중국 전역 7만2000개 규모이상 문화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상반기 문화 기업의 영업이익은 5조 9357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30일 중국일보에 따르면 그 중 신유망 업종의 특징이 명확한 16개 산업의 영업이익은 2조 3588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0% 증가했다. 이는 규모이상 문화 기업보다 7.7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문화핵심영역의 영업이익은 3조 8711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12.5% 증가했으
중국 지방 정부들이 알리바바, 텐센트, 메이퇀, 바이두, 징둥 등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에게 앞다퉈 손을 내밀고 있다. 중국 중앙 정부의 빅테크에 대한 태도가 변화를 보이자, 지방 정부들이 180도 태세 전환에 나선 것이다. 중국 당국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중국 중앙 정부의 태도 변화는 최근 치솟는 청년 실업 해결에 빅테크 기업들의 성장이 해법의 하나로 떠오른 때문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년여간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을 막겠다면서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 단속에 나섰던 중국 중앙정부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시 플랫폼 경제에 희망을 걸자 지방정부들이 태세 전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항저우시 정부는 지난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보안 기업 치후360과 관내 사이버 안보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항저우시 정부는 이달 초에도 게임 기업 넷이즈와 인공지능(AI), e스포츠 등의 분야를 아우르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또 베이징시는 지난 27일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 짧은 동영상 기업 콰이쇼우,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의 임원들
중국 당국이 지난 24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경기 부양 의지를 밝힌 이후 부동산 분야에서 구체적인 부양 조치가 처음으로 나왔다. 28일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주택도시농촌건설부는 최근 국유·민간 부동산 기업 관계자들과의 좌담회에서 장기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했다. 주택도시농촌건설부의 부동산 부양 방안에 따르면 무주택자 기준을 완화해 주택 담보 대출 금리와 첫 지불금 납입 비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소유 주택을 이미 처분한 무주택자가 주택을 구매할 경우에도 생애 첫 주택 장만으로 인정, 이에 따른 각종 혜택 부여를 약속했다. 중국은 생애 첫 주택과 두 번째 이상 다주택에 대한 주택 담보 대출 금리와 첫 지불금인 서우푸(首付) 납부 비율을 차등 적용해왔다.상하이와 베이징의 경우 생애 첫 주택 담보 대출 금리는 각각 4.55%, 4.75%인 반면 두 번째 주택 담보 대출 금리는 공히 5.25%를 적용하고 있다. 이미 소유 주택을 처분해 무주택 상태라면 과거 몇 차례 주택을 구매했는지와 관계 없이 첫 생애 주택 구매자에게 주는 금리 인하 혜택을 적용받게 되는 것이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