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들판에 세운 한국 재건의 꿈이 바로 포항제철, 오늘날 포스코다. 포스코는 일제의 식민지배와 한국전쟁으로 피폐화된 한국이 가난의 굴레를 벗어던지기 위해 세운 꿈이었다. 한 나라의 거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만든 그 기업이 기업 공개, 민영화를 통해 오늘의 포스코가 됐다. 본래 철은 석기시대, 청동기 시대를 끝낸 뒤 인류가 오늘의 발전을 일궈낸도록 한 광물이다. 무기로는 일찌감치 발전했지만, 산업혁명을 통해 산업 속에 녹아 들어 지금은 건축과 기계 제작에 없어서는 안되는 광물이 됐다. 건물의 골조는 물론 자동차부터 소소한 생활용품까지 철이 없이는 존재가 불가능한 물건들이 수없이 많다. 최근 화학 기술의 발전으로 탄소라는 물질이 새롭게 산업 속에 들어와 철의 지위를 대신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철의 위치를 흔들지는 못하고 있다. 철은 여전히 산업의 총아요, 기본이다. 반도체보다 더 많이 쓰이는 게 철이다. 그런 철을 제련하는 게 바로 철강산업이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어떻게 세계 10위의 경제 지위를 누릴 수 있었을까? 그 비밀은 글로벌 경제에서 포스코가 차지하는 위치를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지금은 철 생산에서 중국 기업들의 위치가 갈수록
중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재 외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전세가 러시아에 불리한 상황에서 뒤늦게 평화를 외치고 나서면서 러시아를 위한 중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6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평화협상에 응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에게 점령당한 국토를 조금씩 되찾고 있는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맞고 참으라"는 압박일 수밖에 없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특사격인 리후이(李輝)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가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5개국 순방에 돌입했다. 외교부 부부장(차관)과 주러 대사를 역임한 리 특별대표는 16∼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하고, 이어서 폴란드, 프랑스, 독일을 거쳐 마지막으로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리 특별대표가 우크라이나의 요구와 견해를 들은 뒤 이를 토대로 폴란드,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가들과 협의한 뒤 마지막으로 러시아에 중재안을 제시하고 답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16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다르면 중국은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 준수, 모든 국가의 합리적 안보 우려
중국의 4월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경제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개선세를 보이면서도 침체 위기를 경고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 경제는 내수 시장이 커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수출에 의존하는 면이 적지 않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찾아온 글로벌 경제의 수축이 침체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중국 경기 지표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5.6% 늘었으나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내는 소매판매 증가폭은 로이터통신의 예상치인 21.0%에 비해 낮았다. 4월 중국 소매판매는 3조 4910억 위안(약 670조 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8.4% 증가했다.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월부터 4월까지의 전체 소매판매는 14조 9833억 위안(약 287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났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 이후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월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대비
글로벌 사회에서 공자학원(孔子學院·Confucius Institute)'이 갈수록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본래 중국어 교육을 하면서 중국 문화를 전하는 문화원 같은 기구지만, 노골적인 정치 선동 작업을 벌여 세계 각국에서 퇴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 미 의회조사국(CRS)이 펴낸 '미국 내 공자학원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공자학원이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대부분 퇴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메릴랜드대에 처음 상륙한 공자학원은 점차 불어나 2017년 118곳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2022년 12월 기준 7곳만 남아 5년 사이에 94%가 사라졌다. 근본적 문제는 중국의 공산당 일당 독재 탓이다. 중국 공산독재의 문제는 모든 게 정치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 당장(黨章)에 따르면 일당 독재는 바로 노동자, 농민, 자본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그 독재를 유지하는 게 바로 현존하는 중국의 존립 이유다. 즉 국가의 모든 기구와 제도는 공산 독재를 위한 것이다. 그래서 군대는 나라, 국가 소속이 아니라 공산당의 소속이다. 학교 제도 또한 나라의 일군을 양성하는 것이지만, 그 일군은 공산 독재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경제 역시 마찬
'2023 중관춘(中關村) 포럼'이 내달 25일부터 30일까지 중국판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에서 '개방·협력으로 미래를 함께 하자'를 주제로 개최된다. 중국 과학기술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베이징시정부 등이 공동 주최하는 올해 중관춘 포럼은 국제화, 첨단화, 전문화를 중심으로 ▷분과 포럼 ▷기술 거래 ▷전시 전람 ▷성과 발표 ▷프런티어 대회 ▷부대 행사 등 6개 부분으로 구성된다. 첨단 기술과 미래 산업에 초점을 맞춰 메타버스, 인공지능, 양자정보, 뇌과학, 세포 및 유전자 치료 등 분야의 글로벌 최신 기술 진전과 주요 성과가 집중 전시된다. 특히 이번 포럼에선 프런티어 과학 기술과 이슈에 대해 교류심화·이해증진·호혜협력이 이루어지는 플랫폼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7년 창립된 '중관춘 포럼'은 혁신적인 스타트업 및 기업들이 교류 및 협업하면서 성장하는 공간인 중관춘에서 개최돼 현재 중국 국가급 개발 혁신 플랫폼이자 국제 포럼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입으로는 '탄소 제로'를 외치면서 오히려 미국을 압박하는 형국이지만, 정작 자신들의 행동은 '탄소 제로'와는 배도이치(背道而驰)하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기후 관련 웹사이트 '카본 브리프'와 핀란드의 싱크탱크인 에너지·청정공기 연구센터(CREA)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작년 동기 대비 4% 증가하며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중국의 올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종전 최대인 2021년을 능가하는 역대 최대가 된다. SCMP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뒤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부양책을 쓰고 있고, 지속적인 가뭄으로 인해 수력발전이 부진한 상황 등이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중앙 정부의 엄격한 탄소배출 감축 정책과 호주산 석탄 수입 중단 등의 영향 속에 2021년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었다. 이후 작년에 중국 지방 정부들은 2015년 이후 최대인 총 106GW(기가와트) 규모의 새 석탄 발전소 신설을 허가했는데, 이는 2021년의 4
러시아가 연해주의 대표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를 중국이 화물 교역 항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러 관계의 '역사적 역전'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1860년 러시아는 청나라에게서 블라디보스토크를 빼앗으면서 부동항을 얻은 뒤 무려 163년만의 변화다. 15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린성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으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과거 청나라 때까지 지린성에 속했던 블라디보스토크는 1860년 중국과 러시아 간 국경을 정한 베이징 조약에 따라 러시아에 편입됐다. 또 직후 러시아는 중국과의 국경을 정하면서 서해안으로 접할 수 있는 부분이 없도록 조정했다. 이후 지금까지 163년 동안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은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내륙 화물 교역항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그동안 물자를 남방으로 운송하기 위해 다롄 등 랴오닝성의 항구를 이용했으나 거리가 1000㎞에 달해 운송비 부담이 컸다. 러시아가 중국에게 블라디보스토크항 사용권한을 부여하면서 지린성, 헤이룽장성에서 생산하는 곡물과 지하자원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중국 남방으로 해상 운송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항은 러시아 접경인 헤이룽장성 수이펀허나 지린성 훈춘 통상
드디어 애플의 iPhone15 시리즈가 나온다. 중국 네티즌들의 아이폰에 대한 충성도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아이폰15 시리즈가 카메라 기능이 좀 개선된 것 이외에 새로운 특징이 없어보이자 중국 네티즌은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살 필요 없다"는 극단적 반응도 적지 않다. 물론 실제 그럴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중국 네티즌들은 애플에 대항하려는 수많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실제 제품이 출시되는 날이면 매번 애플 상점 앞에 긴줄로 밤을 새 기다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IT즈자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애플의 iPhone15 시리즈는 올해 9월 출시 예정이며, 이미 테스트를 마치고 양산에 들어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Phone 15 시리즈는 iPhone 15, iPhone 15 PLUS, iPhone 15 PRO, iPhone Pro Max로 라인업이 이루어진다. 또 iPhone 15 및 iPhone 15 PLUS는 60Hz 화면을, iPhone 15 Pro 및 iPhone 15 Pro Max는 120Hz 화면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iPhone 15 Pro Max는 6배 광학 줌 잠망경 렌즈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56.4%' 지난 2022년 중국의 클라우드 게임의 전년 대비 성장률이다. 가장 최근 확정 집계된 수치다. 향후 3년내 7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나우', 마이크로소프트사의 'Xbox Game Pass', 구글의 'Stadia' 등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이용한 스트리밍 원격 플레이 게임을 말한다.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높은 사양의 게임 구현이 가능하다. 즉 고성능의 단말기 없이 통신기능의 단말기만 있으면, 접속해서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을 말한다. 게임 프로그램을 깔아서 하는 방식과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예컨대 저장공간이 크지 않으면 현재는 대형 게임을 즐길 수 없지만, 클라우딩 방식을 활용하면 접속만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고사양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中国信息通信研究院)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클라우드 게임 산업 심층 관찰 및 동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세계 클라우드 게임 시장 수입은 23.98억 달러(약 164억9800만 위안)로 전년 대비 72.8%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의 혁신적인 발전이 하드웨어 가상화 등
중국의 학술기관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연구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연구 논문 생산량 순위에서 중국 학술 기관들이 1~9위를 휩쓸었다. 미국 연구기관의 평가여서 더욱 주목된다. AI는 미래 선도 산업으로 꼽힌다. 현재 인터넷에 축적된 지식을 가장 잘 정리하는 수준이지만, 머지않아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수준에 이르러 스스로 답을 만들어내는 '창조적 AI' 시대가 오면 사회 모든 것을 AI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일부는 이에 AI기술은 너무 위험한 기술인 만큼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만 개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소(HAI)의 2023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에서 AI 관련 논문을 가장 많이 출판한 기관은 중국과학원으로 총 5099편을 기록했다. 중국과학원은 2010년 이후 12년 연속 AI 논문 출판 규모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중국과학원에 이어 2~5위는 칭화대(3373편), 중국과학원대(2904편), 상하이교통대(2703편), 저장대(2590편)가 이름을 올렸다. 또 6~10위는 하얼빈공업대(2106편), 베이징항공항천대(1970편),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