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학술기관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연구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연구 논문 생산량 순위에서 중국 학술 기관들이 1~9위를 휩쓸었다.
미국 연구기관의 평가여서 더욱 주목된다.
AI는 미래 선도 산업으로 꼽힌다. 현재 인터넷에 축적된 지식을 가장 잘 정리하는 수준이지만, 머지않아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수준에 이르러 스스로 답을 만들어내는 '창조적 AI' 시대가 오면 사회 모든 것을 AI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일부는 이에 AI기술은 너무 위험한 기술인 만큼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만 개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소(HAI)의 2023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 세계에서 AI 관련 논문을 가장 많이 출판한 기관은 중국과학원으로 총 5099편을 기록했다.
중국과학원은 2010년 이후 12년 연속 AI 논문 출판 규모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중국과학원에 이어 2~5위는 칭화대(3373편), 중국과학원대(2904편), 상하이교통대(2703편), 저장대(2590편)가 이름을 올렸다.
또 6~10위는 하얼빈공업대(2106편), 베이징항공항천대(1970편), 전자과학기술대(1951편), 베이징대(1893편), 미국 메사추사츠공과대(1745편)가 차지했다.
세부 분야별로는 자연어 처리 부문에서 카네기멜런대(2위)와 마이크로소프트(MS·3위), 음성 인식 부문에서 MS(2위)와 구글(3위) 등 미국 학술기관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편 지난해 AI 분야에 대한 민간투자 규모는 미국이 474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134억 달러), 영국(44억 달러), 이스라엘·인도(32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으며 한국은 31억 달러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AI에 대한 전체 민간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26.7% 줄어든 919억 달러를 기록,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10년간 투자 규모가 꾸준하게 매우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