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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화물 교역 중계항으로 사용 승인

 

러시아가 연해주의 대표 항구인 블라디보스토크를 중국이 화물 교역 항만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러 관계의 '역사적 역전' 현상이어서 주목된다. 1860년 러시아는 청나라에게서 블라디보스토크를 빼앗으면서 부동항을 얻은 뒤 무려 163년만의 변화다.
15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린성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내륙 화물 교역 중계항으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과거 청나라 때까지 지린성에 속했던 블라디보스토크는 1860년 중국과 러시아 간 국경을 정한 베이징 조약에 따라 러시아에 편입됐다. 또 직후 러시아는 중국과의 국경을 정하면서 서해안으로 접할 수 있는 부분이 없도록 조정했다. 

이후 지금까지 163년 동안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은 블라디보스토크항을 내륙 화물 교역항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그동안 물자를 남방으로 운송하기 위해 다롄 등 랴오닝성의 항구를 이용했으나 거리가 1000㎞에 달해 운송비 부담이 컸다.

러시아가 중국에게 블라디보스토크항 사용권한을 부여하면서 지린성, 헤이룽장성에서 생산하는 곡물과 지하자원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중국 남방으로 해상 운송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블라디보스토크항은 러시아 접경인 헤이룽장성 수이펀허나 지린성 훈춘 통상구에서 200㎞ 이내 거리에 있어 물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러시아의 조치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사실상 실패로 푸틴 정권이 궁지에 몰리면서 나온 조치로 보인다. 중국의 협력을 얻어내기 위한 대가로 160여년 전의 역사적 성과까지 토해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대는 사실상 궤멸 직전으로 전해지고 있다. 러시아의 고성능 미사일 등의 공격으로 버티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군의 작전대로 대반격이 시작되면 러시아 육군을 퇴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미국과 유럽 등의 주요 언론 분석이다. 

이 경우 푸틴은 사실상 핵무기 사용이냐 아니냐의 궁지에 몰리게 된다. 핵을 사용하는 순간 사실상 러시아의 퍠망은 예견된 상황이다. 국제 사회가 그 것을 용인할수는 없기 때문이다. 용인하는 순간 또 다른 오판이 나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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