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정보기술, 금융, 과학연구 등이 고임금 산업군으로 꼽혔다. 반면 저임금 산업은 농림목어업, 숙박 및 음식업 등에 집중돼 있었다.
즉 지적 산업과 노동 집약 산업 간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난 2024년 연평균임금 통계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도시 비민간 단위와 민간 단위에서 연평균 임금 수준 상위 3개 산업은 여전히 정보전달,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 금융업, 과학연구 및 기술 서비스업이었다.
반면 임금이 낮은 산업은 농림목어업, 숙박 및 음식업, 수리·환경·공공시설 관리업, 주민 서비스·수리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동부 지역 도시 비민간 단위의 평균 임금이 가장 높아 143,712위안(약 2,758만 원)에 달했고, 서부 지역이 그 뒤를 이어 110,376위안(약 2,118만 원), 동북 지역과 중부 지역은 각각 98,889위안(약 1,898만 원), 98,090위안(약 1,883만 원)이었다.
명목 증가율 측면에서 동부 지역이 3.2%로 가장 높았으며, 동북·서부·중부 지역은 각각 2.7%, 2.2%, 1.5%였다.
위치 변화 측면에서 보면, 19개 산업 중 비민간 단위는 12개 산업, 민간 단위는 10개 산업의 평균 임금 순위가 전년과 같았다.
비민간 단위 중 문화·체육·오락업은 3계단 하락했고, 교통운수·창고·우편업은 2계단 상승했다. 민간 단위 중 전력·열·가스 및 수도 생산 및 공급업은 2계단 하락했고, 도소매업은 2계단 상승했다.
도시 비민간 단위를 보면, 19개 산업 중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산업은 정보전달,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으로 238,966위안(약 4,587만 원)이었으며, 금융업이 201,883위안(약 3,875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과학연구 및 기술 서비스업은 175,425위안(약 3,367만 원)이었다.
도시 민간 단위를 보면,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산업은 금융업으로 135,339위안(약 2,598만 원), 정보전달·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이 123,193위안(약 2,364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두 산업은 2024년 민간 단위에서 월 평균 급여가 1만 위안을 넘은 유이한 산업이었다. 과학연구 및 기술 서비스업은 평균 82,387위안(약 1,581만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 세 산업에서 비민간 단위의 평균 임금은 민간 단위보다 훨씬 높았다. 최근 2년간 1차 금융시장 등이 침체되었음에도 금융업은 여전히 민간 단위에서 가장 수익성 있는 산업 중 하나로 남아 있었다.
2016년 이후 정보전달·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의 평균 연봉은 계속해서 타 산업을 크게 웃돌았다. 중국 인민대 중국고용·민생연구원 부원장 저우광쑤는 이것이 현재 디지털 경제의 양호한 발전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경제는 이미 경제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되었으며, 성장률 또한 다른 산업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노동경제학 이론에 따르면, 산업의 노동생산성과 노동의 한계생산가치가 임금 수준을 결정한다고 한다. 이 관점에서 보면, 이 산업은 높은 노동생산성과 부가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높은 임금을 보이는 것이다.
특히 이 산업은 여전히 인재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인력자원사회보장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인공지능 인재 부족은 500만 명 이상이며, 수요 대비 공급 비율이 1:10으로 심각한 불균형 상태다. 사회과학문헌출판사와 딜로이트 중국이 공동 발간한 『산업 디지털 인재 연구 및 발전 보고서(2023)』에 따르면, 2035년까지 중국 디지털 경제 규모는 105조 위안(약 2경 156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나, 현재 디지털 종합 인재의 부족은 2,500만~3,000만 명에 달하며, 격차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