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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 전파의 첨병 공자학원, 미국 대학에서 대부분 퇴출

 

글로벌 사회에서 공자학원(孔子學院·Confucius Institute)'이 갈수록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본래 중국어 교육을 하면서 중국 문화를 전하는 문화원 같은 기구지만, 노골적인 정치 선동 작업을 벌여 세계 각국에서 퇴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 미 의회조사국(CRS)이 펴낸 '미국 내 공자학원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공자학원이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대부분 퇴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메릴랜드대에 처음 상륙한 공자학원은 점차 불어나 2017년 118곳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2022년 12월 기준 7곳만 남아 5년 사이에 94%가 사라졌다.

근본적 문제는 중국의 공산당 일당 독재 탓이다. 중국 공산독재의 문제는 모든 게 정치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 당장(黨章)에 따르면 일당 독재는 바로 노동자, 농민, 자본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그 독재를 유지하는 게 바로 현존하는 중국의 존립 이유다. 즉 국가의 모든 기구와 제도는 공산 독재를 위한 것이다. 

그래서 군대는 나라, 국가 소속이 아니라 공산당의 소속이다. 학교 제도 또한 나라의 일군을 양성하는 것이지만, 그 일군은 공산 독재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경제 역시 마찬가지다. 나라가 부강해져야 하는 데 역시 공산 독재를 위한 것이고, 공산 독재에 의한 산물이어야 하는 것이다. 

다시 그래서 왕왕 발생하는 게 외국과의 충돌이다. 어느 나라도 중국처럼 모든 자원을 국가 정권을 장악한 일당이 마음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해외 특파원 문제가 그렇다. 중국 내 모든 언론매체는 국가 기구 소속이고, 이들 언론사 기자들은 자신들의 회사를 위해 일하는 게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과 일치되도록 강요받고 있다. 

애국심의 발로가 아니라, 회사의 존립 자체가 국가가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미다. 

또 다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공자학원이다.

공자학원은 중국문화와 중국어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세계 각지에 설립됐다. 프랑스의 '알리앙스 프랑세즈', 독일의 '괴테 인스티튜트', 영국의 '브리티시 카운슬', 스페인의 세르반테스' 등 각국 문화원을 본따 만들어졌으며 초급 중국어 수업 및 학술 협력 사업 등을 진행한다.

지난해 연말 기준 전 세계 160여개국에 550여개가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도 2004년 설립된 '공자학원 세계 1호점'인 서울 공자아카데미를 포함해 23개의 공자학원이 있다.

이들 공자학원은 중국 교육부 산하의 '국가한어국제추광영도소조판공실(國家漢語國際推廣領導小組辦公室)'과 국제교육재단이 운영한다.

중국 문화를 전파하는 첨병으로 불리는 공자학원은 중국과 서방 국가들의 갈등이 커지면서 중국 공산당의 이념과 노선을 선전하고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CR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내 공자학원 퇴출은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는 공자학원이 미국 국가안보에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더해, 최근 양국간 첨예한 갈등 분위기까지 맞물린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는 공자학원 및 중국 공산당 관계자들이 미국 대학의 교직원 등에게 중국 정부가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여기는 주제에 대해 공개 발언이나 행사를 하지 않도록 직간접적 압력을 가했다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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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거부에도 광고 문자 보낸 공연장 법적 재제 받아
중국에서 소비자가 분명히 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1년이상 지속적으로 광고 문자를 보낸 문화단체가 법적 제재를 받게 됐다. 최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조웨(가명)은 자신이 산시대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이후 1년 넘게 다양한 가상의 전화번호로부터 공연 홍보 문자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받아와 이를 신고하고 민사소송도 제기했다고 밝혔다. 현재 1심 법원은 공식 사과하라 판결한 상태다. 지난 1년간 조웨는 수신 거부 의사를 밝히고 관련 번호를 차단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팸 메시지는 계속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조웨는 자신이 산시대극장에 정보 수신을 위임하거나 구독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극장의 행위는 시민의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2315 소비자신고센터에 신고하고 경찰에 보호 요청을 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자, 조웨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2025년 5월 26일, 허베이성 스자좡시 차오시구 인민법원은 본 사건에 대해 1심 판결을 내렸다. 판결에 따라 산시폴리대극장관리유한회사(이하 ‘산시폴리대극장’) 및 마케팅 문자를 발송한 3개 기업은 조웨에게 홍보 문자를 발송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서면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명령받았다.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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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오카오 소비'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가오카오 소비'를 잡아라!" 중국판 대입고사인 '가오카오'가 중국 유통업계의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규모가 커지면서 중국 전체 소비액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돼고 있다. 시험이 끝나고 백만이 넘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며 억눌린 감정을 소비로 해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모 입장에서 고생한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소비를 지원하고 나서면서 중국에서는 '가오카오 소비'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인이나 유통회사들은 물론, 당국도 이를 지목하고 더 많은 다양한 소비를 만들어 내려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소비 촉진 이벤트를 만들어 가오카오 소비가 더욱 건전한 방향으로 국가 경제에 이득이 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CMG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2025년 중국 대학 입학시험이 막을 내리면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한 ‘청춘 소비’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졸업 여행부터 전자기기 구매, 자격증 취득과 자기 관리까지, 대학입시 이후의 ‘보상 소비’와 ‘계획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소비형태는 여행부터 전자제품, 자기 계발까지 다양하다. 말 그대로 수험생들이 "이제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