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4억 인구의 아이들을 기르는 데도 갈수록 IT(정보통신) 기술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 21세기 들어와 중국도 갈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원인은 간단하다. 한국과 다르지 않다. 아이를 낳아 기르는 부담이 커진 때문이다. 각종 교육비에 아이들의 일상적 행복까지 책임져야 한다. 자연히 젊은 부부들은 아이를 낳아 희생하기 보다는 아예 낳지 않는 쪽을 택한다. 한 때 유행한 딩크족 성향이 이제는 일반화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각종 우대정책을 펼치고 있다. IT 기술을 활용한 육아 지원도 한 부분이다. 중국 당국의 고심에 힘입어 각종 IT업체들이 다양한 앱서비스를 출시해 경쟁하고 있다. 16일 중국 온라인 매체인 인터넷 주간(互联网周刊)이 '2022년 분야별 중국 최고 인기 앱 순위'를 발표했다. 그 중 육아 어플 순위 Top 5는 다음과 같다. 1위 친보보(亲宝宝) 2위 마마망잉육(妈妈网孕育) 3위 보보수잉육(宝宝树孕育) 4위 취미(聚美) 5위 맥악구(麦乐购) 2012년 첫선을 보인 1위 어플 친보보는 '성장 기록 클라우드'와 '스마트 육아 도우미'라는 두 가지 핵심 기능으로 1억 명이 넘는 등록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66위' 글로벌 여권 파워 순위에서 중국이 세계 66위를 차지했다. 여권 파워란 여권을 들고 쉽게 방문할 수 있는 나라가 얼마나 많은 지로 결정된다. 한 나라의 국제적인 교류 정도를 보여준다. 다양한 측면이 다시 고려될 필요가 있지만 한 나라가 지구촌에서 얼마나 환영받는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순위가 낮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국제 교류가 적다는 의미일 수 있다.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교류 자문 업체 '헨리&파트너스(Henley&Partners)'가 최근 공개한 2023년 1분기 세계 이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여권 소지자가 사전에 비자를 받지 않고 갈 수 있는 나라는 80개로 나타났다. '헨리&파트너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토대로 각국의 여권 파워를 평가한 결과를 분기별로 공개하는데, 해당 여권을 소지했을 때 비자가 필요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간편한 입국 절차를 통해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몇 개국인지를 지수화해 순위를 매긴다. 올해 1분기 세계 여권 파워 순위에서 1위는 일본(193개국), 공동 2위는 한국(192개국)과 싱가포르(192개국)가 차지했다. 소위 'K-문화'가 왜 빠르게 세계화하는 지 짐작케
'한국에 갈 이유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최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지상 10층, 지하 4층 규모의 도심형 아울렛 W몰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대한 중국 네티즌의 반응이다. 지난해 연말 중국 당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고, 이에 한국과 일본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자 중국 당국이 반발해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반응이다. 폐점이 예정된 아울렛은 지난 1996년 서울 서남부를 대표하는 패션 아울렛으로 문을 연 W몰이다. 그 동안 누적된 수익성 악화로 부동산 개발업체에 매각이 완료돼 오는 9월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중국 현지 매체는 W몰이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주요 소비자인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폐점 수순을 밟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중국 단체 관광객과 따이궁(보따리상)들은 W몰의 주요 고객이었다. 사실 한국의 소비산업은 중국인 고객들에 의존하는 바가 적지 않았다. 물론 중국인들의 폭식성 소비는 특정 소비재 가격 상승 등의 왜곡을 불러오기도 했다. 특히 수치는 크지만 지나치게 가변적인 면이 있어 관리 자체
연구개발(R&D)은 미래에 대한 투자다. 기술의 시대, 기업은 물론 나라에서 연구개발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거의 모든 것을 걸고 새로운 기술, 보다 유용한 기술 확보에 투자해야 한다. 바로 기업의, 국가의 연구개발비다. 물론 여기에는 두 가지 난제가 있다. 하나는 국가적 개발 인프라다. 또 다른 하나는 연구를 수행한 인재 개발이다. 이 두 가지 조건이 어떠냐에 따라 투입하는 연구개발비의 효용성이 달라진다. 바로 확보한 기술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기업의, 나라의 생산성을 좌우하듯 말이다. 그럼에도 핵심은 여전히 연구개발 투자의 규모다. 이게 클수록 자연히 연구개발 성과도 달라진다. 많이 투자할수록, 그 결과도 비례해 좋아진다. 최근 '2022 유럽연합(EU) 산업 연구개발 투자 스코어보드(The 2022 EU Industrial Research and Development Investment Scoreboard)‘가 발표됐다. 이번 보고서는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가장 큰 세계 2500개 기업을 분석했다. 이들 기업들의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액은 9089억 유로(약 1218조 원)이며, 연구개발 투자 기업 순위 Top 10은 다음과 같다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주한중국대사관이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실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발표는 좀 서투른 면이 있었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감염이 만연한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에 대한 절차를 까다롭게 하면서 경계를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굳이 그것을 '비자 중단'이라고 공식 선언하면서 실행한 곳은 한국과 일본 뿐이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10일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 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 중국 방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취업 및 유학 등으로 중국에 머무는 가족을 만나거나 개인 사정으로 단기간 체류가 필요한 경우 받는 방문 비자(S2), 비즈니스와 무역 활동을 위해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상업무역 비자(M)는 이날부터 발급이 중단됐다. 다만 취업비자(Z), 가족 동거 장기비자(Q1), 장기 유학비자(X1), 가족 방문 장기비자(S1) 등 장기 비자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중국대사관은 "한국이 중국에 대한
"동화의 나라" 중국의 또 다른 모습이다. 일반 한국 사람들이 잘 모르는 얼굴이다. 무슨 말일까? 중국 고전 산해경을 보면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동양의 모든 괴물, 동양의 모든 판타지의 세계는 이미 수천년 전 중국에 살던 이들이 생각해 낸 것이다. 산해경은 그 모든 상상력의 결집체다. 수천년이 흐른 요즘 산해경이 빛을 발한 것은 사실 중국이 아니다. 일본이다. 일본의 수많은 만화 괴물 캐릭터들이 바로 이 산해경에서 나왔다. 최소한 산해경이 모티브가 됐다. 공산화한 중국이 고전을 등한시하는 동안 본토 중국이 아닌 일본이 산해경의 캐릭터들을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은 것이다. 포켓몬의 캐릭터들 역시 이 산해경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그 캐릭터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세계가 만화가 아니다. 바로 게임이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캐릭터들은 산해경을 근본으로 한 일본 만화의 영향을 받은 게 적지 않다. 요즘에서야 중국이 다시 이런 캐릭터들에 관심을 쏟고 있다. 뒤늦게서야 중국의 고전 산해경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 조사 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중국의 43개 기업이 지난해 12월 글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누가 말했던가. 바로 공자다. 유교가 중국을 비롯해 동아시아 정신세계를 지배한 이래 이 말은 유교의 훈도를 입은 이들의 역사 면면히 이어지는 삶의 지표가 됐다.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의 뜨거운 교육열의 근원이다. 이들 국가에서는 자식을 낳아 가르치는 데 거의 모든 가족의 자산을 소비한다. 그렇게 성장한 이들은 다시 가족을 일으키고, 나라를 일으킨다. 다시 쌓인 가족의 자산은 자식의 교육을 위해 소비된다. 한국이 그렇고 중국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아이가 태어나 지역의 우수한 학교에 입학하고, 다시 우수한 고등교육기관, 대학에 입학하는 게 가족의 유일한 목표다. 물론 이에 따른 문제도 많다. 사회적 자원 낭비가 적지 않다. 대부분의 자산이 교육에 쏠리지만, 그것은 생의 행복을 위한 교육보다는 사회적 경쟁력을 기르는 교육에 집중된다. 자녀의 부담도 적지 않다. 온 가족의 기대를 한 몸에 안고 살면서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하지만, 어린 마음에 쉽지는 않다. 순위를 세우다 보니, 1등 한 명만 행복하고 나머지 99명은 불행해진다. 한국 사회의 행복도가 그 증거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을 비롯해 중국의 대부분 가정이 자식을 명
도시별 경제성장은 중국 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중국은 각 성(省)의 경제 계획을 수립, 관리한다. 성의 수도와 주요 도시들의 성장은 성의 가장 중요한 경제 발전 동력이다. 중국 중앙 정부 자체가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충칭, 톈진 등 거점 도시들을 선정해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후베이는 중국 34개 성급 행정구역 가운데 중위 수준의 경제 규모를 지닌 성이다. 그 후베이성에서도 중부에 위치한 샹양(襄阳)은 삼국시대(220~280) 유명한 군사 전략가 '제갈량'이 살았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지역 총생산은 약 5800억 위안(약 106조 원)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상양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는 후베이성이 한강(汉江) 유역개발의 거점 도시로 상양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성 정부가 지역 발전을 위해 경제 건설의 거점 지역을 선정했다는 것은 향후 5년간 이 지역에 성의 모든 경제 역량이 집중된다는 의미다. 후베이성은 상양의 도시 현대화를 집중 지원해 인구 300만 이상의 새로운 시구역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중국의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이 상양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상양의 교통망 확충을 위한 고속도로와
입국자(入国者)는 해외서 들어온 사람이라는 뜻이고, 입국자(入国子) 해외에서 들어온 자식(?)들이라는 의미다. 정부는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한 중국으로부터 확진자 유입을 막기 위해 단기비자 제한과 입국 전후 검사 등 방역 강화책을 시행 중이다.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도 의무화했다. PCR 검사 의무화 첫날인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설치된 안내 표지판에 '중국발입국자'의 한자가 '中國發入國子'로 잘못 표기됐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중국인들이 한국에 도착해 처음 마주하는 안내 표지판에 오류가 있었던 것이다. 오류라고 하지만 어쨌든 대놓고 욕을 한 셈이다. 한국에서 자식, 새끼라 표현하면 한국에서는 욕이다. 그것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인천공항공사가 했다. 아예 간판으로 내걸고 했다. 황당한 일이다. 그나마 간자가 아니라 번자여서 중국인보다 대만이나 홍콩 출신들을 겨냥한 말처럼 보인다. 모두 한자를 몰라 무식해서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그게 인천공항공사의 수준이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저 낯뜨겁고 부끄럽고 황당하기만 하다. 최대한 자기 합리화를 위해 생각해 본다. '뭐 중국에서도 어려서 해외 유학
'10대 중 4대' 지난해 세계에서 팔린 전기자동차 10대 가운데 4대가량은 중국차로 조사됐다. 중국 자동차 산업 굴기의 현주소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 된 지 오래다. 이 시장에서 어떤 브랜드가 성공하느냐가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느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중국 제조 차량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힘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 자동차시장 전문 조사기관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세계 전기차 판매량 680만대 중 중국차가 290만대(42.6%)로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를 비롯한 미국차는 210만대(30.9%)가 팔려 2위, 폭스바겐과 르노 등 유럽차는 120만대(17.6%)로 3위를 기록했다. 중국, 미국, 유럽차가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약 90%를 차지했으며 일본차(도요타, 혼다 등)는 2.9%(20만 대)에 그쳤다. '마크라인즈'는 비야디(比亞迪, BYD), 상하이자동차(SAIC), 웨이라이(蔚來), 샤오펑(小鵬) 등 전기차 메이커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판매량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자동차 산업 육성에 얼마나 힘쓰는 지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실 자동차 산업은 제조업 가운데 전후방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