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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안내판 잘못된 한자 표기에 中네티즌 "번체자 쓴 것도 문제"

 

입국자(入国者)는 해외서 들어온 사람이라는 뜻이고, 입국자(入国子) 해외에서 들어온 자식(?)들이라는 의미다.

정부는 코로나19가 급속히 재확산한 중국으로부터 확진자 유입을 막기 위해 단기비자 제한과 입국 전후 검사 등 방역 강화책을 시행 중이다.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도 의무화했다.

PCR 검사 의무화 첫날인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설치된 안내 표지판에 '중국발입국자'의 한자가 '中國發入國子'로 잘못 표기됐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중국인들이 한국에 도착해 처음 마주하는 안내 표지판에 오류가 있었던 것이다.

오류라고 하지만 어쨌든 대놓고 욕을 한 셈이다. 한국에서 자식, 새끼라 표현하면 한국에서는 욕이다. 그것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인천공항공사가 했다. 아예 간판으로 내걸고 했다.

황당한 일이다. 

그나마 간자가 아니라 번자여서 중국인보다 대만이나 홍콩 출신들을 겨냥한 말처럼 보인다.

모두 한자를 몰라 무식해서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그게 인천공항공사의 수준이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저 낯뜨겁고 부끄럽고 황당하기만 하다.

최대한 자기 합리화를 위해 생각해 본다. 

'뭐 중국에서도 어려서 해외 유학을 한 베이징대 총장이나 칭화대 총장이 신년사에서 한자를 잘못 읽어 헤프닝이 생기기도 한다. 

한자가 어려워서 생긴 일일 수도 있다.' 음 하지만 아무리 스스로 합리적인 이유를 찾으려 해도 자기 합리화가 되기 보다 더 부끄러워진다.

그동안 入国者와 入国子도 구분 못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입국자는 한자를 어떻게 쓰냐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는 것도 몰랐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사실 얼마전 자동차 전장을 번역하면서 전장을 전투가 벌어지는 장소라는 의미의 전장(战场)으로 이해하고 자동차의 배틀그라운드라고 번역했다는 소리를 듣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전장은 한자로 前长으로 써 앞부분의 길이를 의미할 수도 있고, 电装으로 써 전자 장비들을 의미할 수도 있다.

물론 자동차 시장의 치열함은 전쟁에 빗대 전장(战场)이라 할 수도 있다. 문맥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아쉬운 것은 이렇게 한국어에서 한자가 중요한 데 한자를 아예 가르치지도, 배우려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도대체 얼마나 무식해지려는 것일까. 아쉽기만 하다.

중국 네티즌은 '자(者)'를 '자(子)'로 잘못 쓴 것도 문제지만 간체자가 아닌 번체자를 쓴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러 번체자를 쓴 것 같네요.

 

일부러 한 거죠? 그리고 왜 번체자를 쓴 거죠?

 

한국에 가지 맙시다.

 

한국이 어디에 있나요? 그런 국가가 있었나요?

 

한국에서 한자는 지식인들의 전유물이에요.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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