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글로벌 원자력 시장에서 한국은 독보적 위치를 구가해왔다. 기술력에서 이미 세계 선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원자력 굴기’는 이 같은 한국에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적지 않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이미 태양광 산업과 배터리 산업에서 한국은 중국의 물량공세에 밀려, 시장을 잃고 종국에서 기술력마저 뒤지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미래를 위한 기술투자를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의 지속적인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꼽는 중국의 장점은 정치적 안정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정부의 투자 지원이다.
실제 중국 당국은 신에너지 사업이 규모화 발전을 가속화하도록 수년간 지원을 멈추지 않고 있다. 중국 원자력과 관련해서도 이번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중국원자력의 신에너지 부문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64% 증가해, 전체 수익 증가 속도보다 현저히 빨랐으며, 이는 회사 수익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 역할을 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중국원자력의 신에너지 발전량은 332억 2,700만 킬로와트시로 전년 대비 42.21% 증가했다. 이 중 태양광 발전량은 180억 6,900만 킬로와트시로 44.81% 증가했고, 풍력 발전량은 151억 5,800만 킬로와트시로 39.02% 증가했다. 신에너지 계통 연계 발전량은 326억 6,300만 킬로와트시로 전년 대비 42.07% 증가했다.
앞서 언급한 관계자는 “현재 중국원자력은 풍력 및 태양광 등 분야에서 다수의 운영 중 및 건설 중인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역별 배치가 점차 최적화되고 자원 확보 능력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운영 자산이 점차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되고 발전 효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현 단위 추진'과 '신형 전력 시스템' 같은 정책적 호재가 더해지면서, 중국원자력의 신에너지 사업은 ‘자원 확보’에서 ‘고효율 운영’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협업이 명확하고 메커니즘이 완비된 통합 발전 루프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중국원자력의 총자산은 6,877억 위안(약 135조 8,276억 원)으로 연초 대비 4.24% 증가했으며, 모회사 주주 귀속 자본은 1,136억 위안(약 22조 4,3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했다. 이 중 건설 중인 프로젝트는 2,078억 위안(약 41조 425억 원)에 달해, 중국원자력이 원자력 및 신에너지 분야에서 프로젝트 집중 건설기에 진입했음을 보여주었다.
보고서에서는 “자금 보장 측면에서 보면, 보고 기간 말 현금성 자산은 226억 6,800만 위안(약 4조 4,771억 원)이었다”고 밝혔다. 중국원자력은 신에너지 리츠(REITs) 발행, 부채-자본 전환, 전략적 신흥 산업 투자 유치 등 다양한 금융 수단을 활용해 부채비율을 낮추는 동시에 자기자본 기반을 강화했으며,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한 재무 부담을 효과적으로 상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