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위'
글로벌 여권 파워 순위에서 중국이 세계 66위를 차지했다.
여권 파워란 여권을 들고 쉽게 방문할 수 있는 나라가 얼마나 많은 지로 결정된다. 한 나라의 국제적인 교류 정도를 보여준다. 다양한 측면이 다시 고려될 필요가 있지만 한 나라가 지구촌에서 얼마나 환영받는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순위가 낮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국제 교류가 적다는 의미일 수 있다.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교류 자문 업체 '헨리&파트너스(Henley&Partners)'가 최근 공개한 2023년 1분기 세계 이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여권 소지자가 사전에 비자를 받지 않고 갈 수 있는 나라는 80개로 나타났다.
'헨리&파트너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를 토대로 각국의 여권 파워를 평가한 결과를 분기별로 공개하는데, 해당 여권을 소지했을 때 비자가 필요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간편한 입국 절차를 통해 방문할 수 있는 국가가 몇 개국인지를 지수화해 순위를 매긴다.
올해 1분기 세계 여권 파워 순위에서 1위는 일본(193개국), 공동 2위는 한국(192개국)과 싱가포르(192개국)가 차지했다.
소위 'K-문화'가 왜 빠르게 세계화하는 지 짐작케 한다. 일본이 국제 교류에서 한국을 앞서고 있지만, 일본은 스스로의 문화를 국제적으로 대중화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또 독일과 스페인은 무비자로 방문 가능한 목적지가 190개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무비자 방문 가능 국가가 186개로 스위스, 벨기에 등 6개 국가와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미국이 세계 최대 파워를 자랑하고 있지만, 미국 여권을 들고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나라는 190개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홍콩은 171개로 19위, 대만은 145개로 35위, 마카오는 144개로 36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국제적 지위에 비해 여권 파워가 크게 낮았다. 중국에 국제 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한다고 한다면 무엇보다 이 여권 파워부터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세계 여행 수준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의 75%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