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만3000건. 올 1분기 중국 법원이 심의한 사건 숫자다. '14억 인구 대국'인 중국의 이름에 걸맞는 수치다. 사람이 많다보니 그만큼 송사도 많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다투기보다 법원을 찾는 게 중국인들의 특성이다. 과거 중국의 지방 관청은 이런 송사를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였다. 백성들끼리 서로 해결하도록 하면 반드시 폭력 사태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중국 최고인민법원이 올해 1분기 사법 판결 관련 주요 데이터를 발표했다. 1분기 전국 법원에 신규 접수된 사건 심리는 약 1100만3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또 종결된 사건은 약 874만8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그 중 소송 전 조정에 성공한 사건은 249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13.91% 증가했고, 각종 재판 및 집행 사건이 접수된 경우는 851만 건으로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법원에 접수된 재판 및 집행 사건 중 형사사건은 41만2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9% 증가했고, 민사사건은 504만8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5% 감소했다. 또 행정소송 접수 건수는 17만9000건으로 전
'책상 다리 빼고 다리 달린 건 다 먹는다.' 각종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만들어 먹는 중국인의 식성을 이야기한 소리다. 그만큼 중국 음식은 다양하고 풍성하다. 특히 광둥성 등 과거부터 경제 여건이 풍요로웠던 지역으로 갈수록 음식이 다양하다. 오죽했으면 청나라 때 수일에 걸쳐 만주족과 한족의 음식을 차려내는 코스 요리인 '만한전석'이 탄생했을까. 중국 요식업 규모는 중국의 음식만큼 크고 다채롭다. '1조 3000억 위안' 지난해 중국의 규모이상(연간 매출 200만 위안 이상) 요식업 기업들의 총 매출 규모다. 한화로는 약 247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국 요식업이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2024년 중국 케이터링 산업 발전 현황 보고서(餐饮企业发展报告)'가 최근 발표됐다. 이번 보고서는 KPMG차이나, 중국요식업협회, 광둥성요식업협회, 선전요식업협회가 공동으로 작성했다. 보고서는 규모이상 요식업 기업들이 표준화된 공급망 체계와 양질의 서비스를 통해 케이터링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규모이상 요식업 기업들의 지난해 총 매출은 1조 3000억 위안(약 247
중국 최대 경제 중심지인 상하이의 올해 1분기 경제 성적표가 공개됐다. 시진핑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정해 놓은 올 성장 목표를 달성했다. 이는 1분기에 중국내 주요 지방정부들이 5% 안팎의 성장세를 이뤘을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19일 상하이 통계국에 따르면 1분기 상하이 지역내 GDP는 1조 1098억 4600만 위안(약 21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성장률은 전년과 동일했다. 그 중 1차산업의 부가가치는 19.5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으며, 2차산업의 부가가치는 2387억 2400만 위안으로 2.2% 증가했다. 또 3차산업 부가가치는 8691억 6800만 위안으로 5.8% 증가했다. 산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비재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장비 제조업은 8.5%, 자동차 제조업은 3.1% 증가했다. 제품 생산량 기준으로는 노트북컴퓨터, 리튬이온 배터리, 마이크로컴퓨터 장비가 각각 45.7%, 19.8%, 13.1% 증가했다. 기업 수익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상하이 지역내 공업 기업의 총 이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증가했다. 그 중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의
중국 물류의 변동량은 중국 소비 산업의 향배는 물론이고, 국제 소비산업의 추세를 알려준다. 중국 소비재 제조업이 글로벌 중심에 서 있고, 이로 인한 물류량이 글로벌 물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중국의 물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급성장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중국 제조업의 마비상태가 완전히 끝나면서 중국 제조업과 물류가 글로벌 중심에 더 확고하게 자릴 잡았다는 의미다. 중국이 경제를 통해 글로벌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19일 중국 국가우정국(国家邮政局)이 올해 1분기 우편산업 현황을 발표했다. 1분기 중국내 전체 택배 사업 규모는 총 417억3000만 개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이 중 특급배송 업무량은 371억 1000만 개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또 1분기 같은 성(省)지역내 택배는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총 35억1000만 개, 다른 성으로의 장거리 택배는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327억8000만 개로 집계됐다. 홍콩, 마카오, 대만 지역으로의 특송 업무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한 8억2000만 개를 기록했다. 국
'29조 6299억 위안' 한화로 5614조 2734억 원 가량의 거액이다. 중국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총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성장했다. 중국 정부의 성장 목표에 정확히 부합하는 수치다. 중국 경제의 성적표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짙어지는 상황에서 대단히 우수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올해 1분기 주요 거시경제 데이터를 발표했다. 중국의 1분기 GDP는 29조 629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초과한 것으로 특히 내수가 경제 성장에 85.5%를 기여해 소비가 여전히 중국 경제 성장의 중요한 엔진임을 확인시켰다. 성라이윈(盛来运)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이날 베이징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간담회에서 "소비가 1분기 GDP 성장에 기여한 비중은 73.7%”라며 "소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계속해서 높여 경제회복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소비재 소매 총액은 12조 32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고, 서비스 소매 판매는 10.0% 증가했다. 3월 소비재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2463억 위안' 한화로 약 47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국의 올 1~2월 온라인 서비스 관련 기업의 수입 총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성장했다. 중국 온라인 경제의 성장세는 여전히 가파르다. 중국의 GDP 성장 목표가 5%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2%포인트나 높은 성장세다.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의 규모이상(연매출 2000만 위안 이상) 온라인 기업 및 관련 서비스 기업의 수입은 2463억 위안(약 47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9억7000만 위안(약 3조2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올해 첫 2개월 동안 온라인 판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으며 정보 서비스 중심 온라인 기업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반면 생활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5.3% 하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부 지역의 온라인 기업 수입은 2178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으며 전체 온라인 산업 수입의 88.4%를 차지했다. 또 서부 지역
'11만9000회' 중국에서 올 1분기 이뤄진 상업 공연 횟수다. 전년 동기 대비 73% 가량 늘었다. 거의 배에 육박하는 성장세다. 중국의 상업공연은 서커스의 잡기와 예술이 교묘하게 어울어진 종합 예술이다. 중국 상업공연의 독특한 면이다. 본래 공연 예술은 가장 상업성이 큰 예술이다. 보여주는 게 많아 관객들이 끊이지 않는 덕이다. 상업성을 추구하면서도 예술성을 잃지 않으려는 중국만의 독특한 방식이 '중국풍' 공연 예술의 분야를 만들어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내 공연 횟수, 관객 수, 입장권 수익 등 공연의 삼박자가 모두 큰 성장을 나타냈다. 중국공연산업협회(中国演出行业协会)가 최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올해 1분기 중국내 상업공연(유흥업소 공연 제외) 현황을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1분기 중국내 공연 횟수는 총 11만9000회로 전년 동기 대비 72.71% 증가했다. 또 관객 수는 총 3886만99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88% 증가했으며, 입장권 수익은 총 108억 위안(약 2조 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87% 증가했다. 공연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폭발적으로 증가한 대형 공연이 올해도 성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1
'2348억 위안' 중국의 대표적인 민간 정유화학 기업인 헝리석유화공(恒力石化)의 지난 2023년 매출 실적이다. 전년보다 5% 이상 성장한 수치다. 매출도 늘었지만, 수익구조는 더 좋아졌다. 영업이익이 69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3배가량 늘었다. 낭비성 지출을 최소화하고 수익성 활동에 매진한 덕이다. 중국 정유화학 산업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미국과 유럽 등의 재제가 강화된 틈을 노려 러시아산 원유를 값싸게 사 가공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극대화했다. 헝리석유화공이 러시아산 석유 가공으로 돈을 벌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중국 정유화학 업체들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석유화학업계가 공급 과잉과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속에서도 지난해 성장 추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했다. 10일 헝리석유화공은 지난해 총 매출이 2348억 위안(약 44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 헝리석유화공은 지난해 정유 제품과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고순도 테레프탈산),
'8433억 위안' 한화로 약 157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중국 광둥성의 이커머스를 통한 수출입 규모다. 광둥성은 '중국의 공장'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세계로 수출되는 소비재의 대부분이 광둥성에서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비재들은 중국의 IT 플랫폼을 타고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이 중국 소비재 공략에 잠식되고 있고, 한국 역시 소비재 시장이 빠르게 중국에게 종속되고 있다. 중국 광둥성 상무부가 지난 7~8일 선전에서 '국경 간 전자상거래 고품질 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광둥성 상무부는 이번 세미나에서 ‘해외 이커머스 + 산업 벨트’의 융합적인 발전을 추진해 산업기술과 과학 기술의 혁신을 이끌고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경 간 전자상거래 관련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이커머스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12가지 정책을 제시했다. 특히 해외 이커머스 산업구를 확정하여 인큐베이팅 시스템과 창업 공간을 만들어 중소 해외 이커머스 기업의 혁신 창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성내 주요 도시에 해외 이커머스 시범 기지, 성급 이머커스 산업 클러스터 등을 마련한다
중국이 외국인 투자 우호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중국이 지난해 적극적인 외자 유치 정책을 펴면서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신뢰지수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서구 국가들과 갈등이 깊어지면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하자 시진핑 정부가 다시 적극적인 외국 투자 유치 정책을 펼치고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정권이 바뀐 것이 아니어서, 언제든 외국 투자사들에게 불리한 정책이 다시 펼쳐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서구 기업들의 불신을 완전히 불식시킬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글로벌 경영전략 컨설팅 업체 'AT 커니(KEARNEY)'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외국인직접투자 신뢰지수(Foreign Direct Investment Confidence Index)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순위가 7위에서 3위로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신흥 시장 순위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AT 커니 차이나의 허샤오칭(贺晓青) 대표는 "중국은 경제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다른 신흥 국가보다 더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정책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금융 당국은 지난해 은행업에 대한 외국인투자 자유화, 제조업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