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이 디지털 위안화를 선물 거래에 처음 사용했다. 세계의 첫번째 사례여서 주목된다. 디지털 화폐 도입을 위한 중국 당국의 준비가 한걸음 한걸음 진행되는 모양새다. 다만 중국이 지폐를 없애고 전면 디지털 화폐만 사용하도록 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지폐 화폐는 보안 등에서 여전히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중국청년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다롄(大連)상품거래소는 물류 창고 운영 회사인 다롄 량윈(良運)그룹 계열사에 디지털 위안화로 보관료를 지급했다. 이는 디지털 위안화를 선물 시장에 적용한 첫 사례다. 디지털 위안화는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식의 화폐다. 법화라는 점에서 암호자산과는 차이가 있다. 디지털 위안화는 같은 액수의 위안화 현금과 완벽히 같은 가치를 가지며, 현금 통화를 뜻하는 본원통화(MO)의 일부를 대체한다. 롄시는 전국 디지털 위안화 시범 도시다. 향후 선물 거래에 이어 해외 결제 등에서도 디지털 위안화가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에서는 다롄 외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쑤저우(蘇州), 베이징(北京) 올림픽 개최지 등 중국 전역 11개 지역을 시범 지역으로 지정하고 시범 지역내에서
연말 경기 둔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중국의 LPR는 작년 4월 이후 16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경기회복과 경기 둔화 사이의 변화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8월 1년·5년 만기 LPR는 각각 전월과 같은 3.85%, 4.65%로 집계됐다. 중국 당국은 백신 접종과 함께 코로나 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경기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자 풀었던 유동성을 옥죄는 출구 전략을 모색했었다. 연초만해도 중국 경기는 과열 양상으로 글로벌 생산자 물가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 19 델타변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다시 연말 경기 성장 둔화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조업 PMI가 7월 50.4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의 충격이 가해진 작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아울러 중국의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최근 발표된 핵심 경제지표도 모두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번 인민은행의 조치는 이 같은 경기 방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나온 것으로 보인다. 상황을 더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도다. 일단 현상
중국에서 코로나 19가 재확산하면서 생산과 소비 등 경제활동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지난7월 산업생산 등의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6.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월 증가율(8.3%)보다 낮은 것으로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7.8%였다. 7월 소매 판매 역시 마찬가지다. 전년동기 대비 8.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6월에 12.1% 늘었던 소매 판매가 7월에는 1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중국 경제활동의 회복세가 주춤거리는 것은 코로나 19 재확산 탓이다. 특히 지난달 20일부터 중국 각지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지방정부들은 도시 봉쇄에 나섰고 기업 운영도 중단시켰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기업들이 비용 상승과 공급 차질로 고전하면서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주춤해졌다"고 전했다. 산업활동만 위축된 게 아니다. 일부 도시는 방역 조치를 강화해 관광 등 서비스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마저 중국을 괴롭히고 있다. 허난(河南)성 등지는 지난
중국 일당 독재의 모순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하나의 가치를 위해 시장 전체를 희생시키는 일이 생기자 뒤늦게 수습하고있지만 시장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일당 독재의 힘이 주체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3일 중국 당국의 "게임은 정신적 마약"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중국 게임 산업 전체가 출렁였다. 중국의 세계 최대의 게임시장이다. 그런 시장에 중국 당국의 발언 규제의 칼을 뺀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앞서 중국은 사교육시장을 아예 금지시키는 조치까지 내놓았다. 중국 중산층이 사교육에 너무 많은 돈을 쓰면서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오자 사교육 시장을 아예 말살한 것이다. 중국의 사교육 시장 역시 세계 최대의 시장이다. 적지 않은 회사들이 미국 증시에 상장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당국의 조치가 나오자 미국 증시에서 중국 사교육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3일 사교육업체들의 영리행위를 금지시켰다. 다만 신규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기존 사교육업체의 이익을 최소한 보장했다. 당국 조치로 1천200억 달러(약 137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중국 사교육 시장이 문을 닫은 것이다. 파장은 더 컸다. 지난 26∼27일
중국 당국이 빅테크 기업 오너들을 불러, 정신교육을 시켰다. "스스로 잘못을 바로 잡으라"고 요구했다. 불려간 기업에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에 시장은 경악하고 있다. 당국의 규제가 상식 수준을 넘는다는 것이다. 31일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 등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전날 25개 인터넷 플랫폼 기업을 '소집'했다. 당국은 최근 시작된 '인터넷 산업 집중 단속'과 관련, 빅테크 기업들이 스스로 잘못을 찾아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일반적인 자유시장의 당국이라면 시장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설명회였을 상황이지만 중국 당국은 자아비판의 자리로 만든 것이다. 이날 불려온 기업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핀둬둬, 바이두, 신랑웨이보, 콰이서우, 징둥, 화웨이, 디디추싱, 메이퇀, 오포, 비보, 샤오미, 트립닷컴, 넷이즈 등이다. 모두 중국 IT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다. 공업정보화부는 각 기업 경영진이 책임을 지고 단속 리스트를 숙지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26일 공업정보화부는 반년에 걸쳐 '인터넷 산업 전담 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의 초점은 데이터 안보 위협, 시장 질서 교란,
국제통화기금(IMF)의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8.1%로 낮춰졌다. 28일 중국 경제 매체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IMF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업데이트에서 이 같이 중국 경제 성장을 하향 조정했다. IMF의 지난 4월 중국 경제 성장 전망치 8.4%였다. 이번에 0.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IMF는 "중국의 재정 정책 강도가 예상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기존 양적완화 정책의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데, 이 같은 재정정책은 중국의 경제 성장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초 많은 시장 전문가는 중국이 빠르게 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면서 올해 8%대 경제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의 이달 여론조사 결과 경제학자들의 컨센서스는 올 중국의 경제성장률 8.6%였다. 중국 정부는 올 3월 전인대 보고를 통해 경제 성장 목표를 '6% 이상'으로 제시했었다. 하지만 최근 생산자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중국 경제 적지 않은 압박을 가하는 것으로 IMF는 판단했다.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이 중국 제조업 경쟁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의 경제 선도 지역인 광
중국 상무부가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국경간 서비스 규제를 네거티브 형식으로 바꿨다. 네거티브 방식 규제는 하지 말아야할 것만 규제하고 나머지는 자유에 맡기는 형식이다. 반대는 해야할 것을 정하고 나머지는 다 금지하는 포지티브 방식이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 26일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의 국경간 서비스무역 '네거티브 리스트'를 발표했다. 중국에서 서비스 무역에 네거티브 방식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네거티브 방식은 오는 28일부터 시행된다. 11개 분야의 70가지 특별관리 조치가 금지됐다. 중국 상무부는 "네거티브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분야에서 국내와 해외의 서비스 제공업체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에서 동등한 대우와 시장 접근권을 누릴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3년 상하이 자유무역구 외국인 투자 규제 방식에서 처음으로 네거티브 방식이 적용됐다. 이 리스트는 이후 전국으로 확대됐다.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은 "이번 네거티브 방식 적용으로 서비스 분야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 문턱을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비스 업종에서는 운송, 금융 등의 분야가 포함돼 있다. 이 분야에 외국인 투자도 더욱 활발해질 것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 수준이 일본 엔화를 제쳤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중국 런민대학 연구기관의 분석이다. 아직 위안화의 위력은 한국에서는 실감하기 어렵다. 26일 제멘(界面)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런민대 국제화폐연구소는 최근 '위안화 국제화보고 2021'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위안화 국제화지수(RII)가 전년 동기 대비 54.2% 상승, 5.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이 연구소는 2012년부터 자체적으로 위안화 국제화지수를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이 지수는 위안화가 세계 기축통화로 가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지수는 무역 결제, 금융거래, 외환보유고 비중 등에서 국제화폐로서 위안화의 기능을 보여준다. 동일한 방식으로 달러와 유로화 등 주요 국제통화에 대한 지수도 측정, 비교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 달러와 유로화의 국제화지수는 각각 51.27와 26.17였다. 엔화와 파운드는 4.91, 4.15에 그쳐 위안화보다 국제화 지수가 떨어졌다. 보고서는 "위안화 국제화지수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2012년 0.02에서 지난해 말 5.02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위안화가 이 조사결과에서 세계 3번째 기축통화로 인정받는 것은
중국이 시속 600km로 달리는 자기부상 열차 시스템을 공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열차로 시스템이 공개된 것은 세계 처음이다. 조만간 상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중국은 자기부상열차 부문의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려 노력해왔다. 땅이 넓은 중국에서 고속열차는 가장 합리적인 이동수단이기 때문이다. 중국 산둥성 칭다오(靑島) 정부는 20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 등을 통해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시스템을 공개했다. 기관차 개발사는 중처쓰팡(中車四方)이다. 기존 고속철 최고 운행속도는 대략 시속 350km가량이다. 항공기 순항속도는 시속 800~900km로 이번에 개발된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된다면 지상에서 항공기에 준하는 속도로 이동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특히 이착륙 등에 시간이 걸리며 1회 수송가능한 사람과 물동량에 한계가 큰 비행기와 달리 자기부상 열차는 도착, 출발 준비가 따로 필요없고 1회 수송가능한 사람과 물동량도 비행기의 배가 넘는다. 공개된 자료에 등장하는 열차는 5량으로 편성됐다. 열차는 공장과 주변에 시험용으로 설치된 선로를 주행했다. 고속 자기부상 열차는 전자기력을 이용, 열차와 궤도 간 접촉 없이 미끄러지듯 운행돼 기존 열차보다 고속을 내
중국 광둥성 선전시가 자율주행차 개발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선전은 중국 '개혁ㆍ개방 1번지'였다. 초근엔 '첨단기술의 허브'로 자리잡았다. 이제 자율주행차의 천국으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선전시에는 자율주행차 관련 스타트 업이 800개에 달하고 '로보택시', 즉 자율주행 택시가 운행되는 도시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선전시 정부의 행정적 지원 덕이다. 시는 자율주행차 관련 법규를 준비하는 등 자율주행차 운행 여건 조성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이에 중국 각지의 자율주행관련 기업들이 선전으로 몰려드는 것이다.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딥루트닷에이아이(딥루트ㆍDeepRoute.aiㆍ元戎啓行)' 역시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지난 19일 선전시민들을 대상으로 로보택시 운행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처음 서비스는 총 20대의 로보택시가 동원됐다. 선전시 업무중심지인 푸톈(福田)구에서는 이들 로봇 택시를 실제 타고 이동이 가능하다. 택시 안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안전 요원이 타고 있다. 이용자는 성인만 가능하다. 사전예약 형식으로 운영된다. 예약을 한 고객에게는 초대코드가 전해지고 이를 로봇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