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중국은 세계적인 브랜드를 가진 나라였다. 인류의 4대 발명품이 모두 중국에서 나왔다. 하지만 그 뒤 공업화가 뒤지면서 중국 브랜드는 골동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중국은 개혁개방과 함께 '세계의 공장'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싸구려 저품질 제품을 대량 생산해 글로벌 생필품 시장을 공략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품질을 높여 중가, 고가 제품군을 내놓으며 브랜드 가치를 쌓아왔다. 최근 IT굴기에 성공하면서 중국 브랜드는 이제 더 이상 저가, 저품질 제품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가성비 좋은 '샤오미'는 우수한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해외 시장은 '중국의 실수'라고 부르며 샤오미의 성공을 반겼다. 하지만 그도 오래지 않아 이제 샤오미는 더 이상 중국의 실수가 아니다. 중국의 실력이다. 최근 이 같은 중국의 브랜드 굴기 속에 중국 브랜드의 글로벌화 순위가 발표됐다. 영국, 미국, 호주, 브라질, 인도 등 11개 해외 시장에서 117만 명이 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소비자들의 브랜드 성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평가된 것으로, 해외 소비자의 중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을 가늠할 수 있다.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바이트댄스 (브랜드력 248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경제 주체들의 저축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가계 저축은 112조8000억 위안(약 2경2000조 원)으로 연초 대비 10%가량 늘었다. 일평균 570억 위안(약 11조1000억 원)을 예금한 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기업 저축도 6월말 기준으로 74조9000억 위안(약 1경4600조 원)을 기록해 연초와 전년 대비 각각 7.6%, 4.3% 증가했다. 인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위안화 저축 증가액이 총 18조8200억 위안(약 366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급증한 반면 6월 기준 정기예금 이자율은 전년 동월 대비 0.16%포인트 하락한 2.5%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저축 증가세는 당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예금주들의 응답 비율을 살펴보면 '저축을 늘리겠다' 58.3%, '소비를 늘리겠다' 23.8%, '투자를 늘리겠다' 17.9%로 각각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저축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3.6%p 증가한 반면 투자 확대 응답은 3.7%p 감소했다.
중국 당국이 신용을 늘리며 경기 부양에 나섬에 따라 올해 중국 정부·기업·가계의 전체 부채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가 인플레이션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유독 중국만 교묘하게 그 파고를 피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그 덕이 재정을 통한 경기 부양이 가능한 것이다. 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산하 국가금융발전실험실(NIFD)은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총부채(정부·기업·가계부채) 비율이 작년보다 11.3%포인트 오른 275%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의 국가 총부채 비율은 중국 정부의 부채 확대 억제 노력으로 2017년 이후부터 하향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한 부양 정책으로 재차 급등했다. 당시 그 해에만 부채비율이 23.6%포인트나 올랐다. 올해엔 상하이와 베이징 등 주요 도시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장기간 봉쇄돼 경제 성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함에 따라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정부 목표치(5.5%)에 미달할 것이란 전망
중국 정부가 농민공 등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57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 중국의 경기 부양조치로 풀이된다. 재정을 풀어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재편하면서 경기 부양의 효과도 보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 GDP 성장의 큰 축을 담당했던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올해 성장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 확산에 상하이 등이 봉쇄 되면서 올 상반기 중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일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국무원은 지난달 29일 리커창 총리 주재로 상무위원회를 열어 고용 안정과 민생 보장을 목표로 한 3000억 위안(약 58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마련했다. 국무원은 코로나19 확산과 봉쇄 여파로 실직했거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위기에 몰린 저소득 주민을 지원하는 '이공대진(以工代賑, 노동으로 구제를 대신함)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금융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 실업자를 최대한 구제할 수 있는 고속도로와 내륙 운하 건설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전체 사업비에서 노무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종전 15%에서 3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은 물론 노무비를 즉시 지급하도록
중국 주요 지역의 코로나19 방역 봉쇄 조치가 해제 또는 완화되면서 중국 경제가 다소 개선되는 양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8개 경제 지표의 월별 변화를 분석해 중국 경제가 6월 들어와 코로나19 봉쇄의 충격을 딛고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중이라고 27일 보도했다. 8개 지표는 상하이·선전 증시의 대형주 지수인 CSI 300,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의 주택 판매 연면적, 철근 재고 증감, 구리 가격, 한국과의 수출 동향, 중국 생산자 가격 추이, 스탠다드차타드의 기업 설문조사, 승용차 판매 등이다. 지난 3월 상하이를 시작으로 수십 개 주요 도시가 봉쇄되면서 8개 지표를 종합한 지수는 4, 5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가 6월 들어와 중립으로 반등했다. 스탠다드차타드가 500개 이상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의 수요와 생산이 크게 회복됐으며, 수출 중심적인 중소기업이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부동산·운송업·정보기술업 등은 경제활동이 가속하고 있으며, 건설업은 경기가 대폭 개선됐다. 다만 상하이와 베이징 등지에서 트럭 교통량이 증가했지만, 지표상 철강 등 원자재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블룸버그는 6월 중순까지도 중국 주요 철강 공장들
중국이 2008년 시행된 반독점법을 13년 만에 개정했다. 관영 신화사통신은 24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반독점법 개정안을 표결로 통과시켰으며 개정법은 8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보도했다. 새 반독점법은 당국의 반독점 조사권을 강화하고, 위반 기업과 관련자들을 더욱 강력하게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알리바바, 텐센트 같은 빅테크를 겨냥해 데이터, 알고리즘, 기술, 플랫폼 내 규칙, 자본 우세 등을 활용해 경쟁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하면서 이런 행위를 반독점법상 처벌 대상인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으로 명확히 규정했다. 인수·합병을 통한 기업결합 규정 위반 때 처벌 수위도 전보다 매우 강력해졌다. 기업이 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등 법 규정을 어기고 경쟁 배제나 제한으로 이어진 기업결합을 할 때 받는 과징금 한도는 기존의 50만 위안(약 9700만원)에서 직전 연도 매출액의 10%까지로 대폭 늘어난다. 알리바바, 텐센트 등 거대 인터넷 기업이 인수합병 규정 위반으로 처벌받는다면 과거에는 아무리 많아도 과징금이 1억원 미만이었지만 앞으로는 수천억원에서 수조원대 과징금을 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새 반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국의 목표치인 3% 이내를 유지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 대비 2.1% 올랐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진 다른 주요국들과 달리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1월 이후 줄곧 2% 이내의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안정권에 있지만 일부 식료품과 자동차 연료비는 크게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자동차 연료비가 27.1% 올랐으며 과일(19%), 신선채소(11.6%), 계란(10.6%), 식용유(3.8%) 등도 상승 폭이 컸다. 한편, 중국의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5월에도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상승세는 둔화했다. 작년 동월 대비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6.4%로 전월의 8.0%보다 낮아졌다. 중국의 월간 PPI 상승률은 작년 10월 13.5%로 정점을 찍고 나서 계속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승률 둔화는 코로나19 확산 충격으로 인한 산업 수요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e-CNY)로 소비지원금을 지급키로 했다.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사용 범위를 더욱 넓히고 나선 것이다.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로 2019년 말부터 베이징, 상하이 등 여러 대도시에서 시험 운영이 진행돼왔다.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온·오프라인에 걸쳐 사용 가능 영역을 대폭 확대되면서 시범 도시에서는 사실상 정식 도입에 가까워진 상태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의 국내외 상용이 이뤄지면 세계 첫 디지털화폐가 된다. 디지털 화폐에서는 실질적인 기축 통화 역을 하겠다는 중국의 야심찬 계획이 현실화할 지 주목된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디지털 위안화 사용 가능 장소는 각각 2억6000만 개, 800만 곳을 넘겼고 누적 거래액은 875억 위안(약 16조 원)에 달했다. 31일 로이터통신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봉쇄 방역으로 침체된 가계 소비와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각지 주민들에게 디지털 위안화를 소비지원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인근의 신도시 허베이성 슝안(雄安)신구 당국은 주민들에게 디지털 위안화 총 5000만 위안(약 92억5000만 원
중국이 전국 각지의 데이터 자원들을 통합하기 위한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 사업인 '둥수씨솬(東數西算, Eastern Data and Western Computing)'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중국은 빅데이터의 최강국이다. 15억 인구가 매일 1인당 수천, 수만 건의 데이터를 만들어 낸다. 이런 중국의 데이터가 한 곳에 모일 경우 AI(인공지능) 개발 등에서 중국은 좀 더 우월한 환경을 보유하게 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둥수씨솬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첫 콘퍼런스가 지난 28일 광둥(廣東)성 샤오관(韶關)시에서 개막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30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둥수씨솬 프로젝트 관련 심포지엄과 로드쇼, 인재 유치 이벤트 등으로 구성됐다. 개막식에는 인공지능(AI) 분야 권위자인 해리 셤 마이크로소프트 수석부사장, 컴퓨터 엔지니어링 분야 전문가인 원가오 베이징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중앙인터넷정보판공실 등 주요 부처 공동으로 둥수씨솬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전국 10곳에 국가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전국 8곳에 국가 컴퓨팅 허브를 각각 구축해
중국의 2021년 교통분야 고정자산 투자가 3조6000억 위안(675조 1080억 원)에 달해 2020년보다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고속도로 건설에 집행된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확대된 5995억 위안(112조 4242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수로 건설 투자액은 11.4% 늘어난 1513억 위안(28조 3732억 원), 철도 투자액은 7489억 위안(140조 4412억 원), 민간항공 부문 투자액은 1222억 위안(22조 91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도로 및 수로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지난 1~4월 도로 및 수로 인프라에 대한 고정자산 투자 규모는 7295억 위안(약 138조 1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로 건설에 대한 고정자산 투자는 7.7% 늘었으며, 수로 인프라 투자는 0.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