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시가 반도체 자립을 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은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의미다. 한국은 최근 수출이 급감해 경제에 큰 압박이 되고 있는데, 대중국 수출이 그만큼 감소한 게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나서면서 수입량이 줄어드는 것도 원인이지만,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 확보에 나선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억제하도록 하면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그 눈치를 보는 탓도 적지 않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따르면 상하이시 정부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강화를 위해 건당 최대 1억 위안(약 193억 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24개 조치로 구성된 이번 지원 정책에는 국가 전략 과제를 이행하고 첨단·지능·녹색 제조 분야에서 외국의 독점을 깨트리는 전략 신흥 산업 프로젝트의 도입을 위해 최대 1억 위안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부품·원자재, 전자설계자동화(EDA) 등 반도체 장비와 소재 관련 대규모 프로젝트는 전체 투자 규모의 최대 30% 또는 1억 위안까지 보조금이 지급된다. 또 지능형 반도체·핵심 알고리즘·운영체제(OS)·기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拼多多)의 해외 쇼핑앱 '테무(Temu)'가 유럽에 진출했다. 중국 IT 유니콘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이 가속화하고 있다. 그동안 틱톡 등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이제는 보다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성공신화를 써 가고 있다. 특히 쇼핑앱들의 공략이 무섭다. 테무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는 '아직 안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는 평을 듣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테무'가 최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유럽 6개국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핀둬둬의 해외 시장용 앱인 '테무'는 앞서 지난해 9월 첫 해외 시장인 미국에 데뷔한 뒤 올해 초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 진출했다. 핀둬둬가 중국에서 펼치는 전략과 유사하게 1달러 안팎의 다양한 저가 상품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SCMP는 '테무'가 중국 패스트패션 앱 '쉬인'(Shein), 바이트댄스의 숏폼 플랫폼 '틱톡'과 함께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정보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세계 최대라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华为)가 전기자동차 사업 추진 중단을 선언했다. 그만큼 치열해진 경쟁에서 생존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사실 전기차 시장은 이미 한 때 중국의 최고 부자 소리를 듣던 부동산 그룹을 몰락시켰다. 전기차 생산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결과를 얻어내지 못하자, 그 지출이 결국 그룹 전체의 부실로 번져 패가망신을 당하고만 것이다. 화웨이는 최근 몇년간 미국의 강력한 견제로 매출에 적지 않은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기차에 대한 투자가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4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 사내 인트라넷에 화웨이가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게재했다. 이 결의안은 현재 생산 중인 전기차에 화웨이 로고 사용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 조치는 5년간 유효하다고 명시했다. 화웨이는 2019년 4월 상하이 오토쇼에서 쉬즈쥔 회장이 자동차 사업 진출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발표는 화웨이가 중국 내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기업이라는 점에서 비야디(BYD)를
중국 기업들이 비재무적 경영 요소인 ESG(Environment 환경, Social 사회, Governance 지배구조) 정보 공개에 적극 대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미 지난해부터 ESG 경영이 중국에서 국가적 슬로건이 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기업과 펀드들에게 ESG 기준을 채택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실 ESG 경영은 미국 자본시장에 등장한 개념이다. 자본시장은 지난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착한 자본주의'라는 개념의 실천을 위해 노력해왔다. 물론 그 이전에도 비슷한 논의가 유럽을 중심으로 있어왔지만, 세계 최대 부호 중 한 명인 빌 게이츠가 미국 금융위기 이후 다보스포럼에서 이러한 화두를 던지면서 보다 구체화한 논의로 진행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 매체 선전 다큐물에서 'ESG는 더 아름다운 사회를 성취하기 위한 기업의 역할'이라고 강조되고 있다. 이런 중국 정부의 의중을 반영해 국유기업들이 앞다퉈 ESG 정보에 대한 공개를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해 연말 기준 중국 증시에 상장된 국유기업의 약 65%가 ESG 보고서를 발행했다. 이는 다른 일반 기업과 비교할 때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통
'294억 개' 올 3월 중국내 반도체 생산량이다. 월별 반도체 생산량으로는 2021년 12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국이 경기 회복과 함께 반도체 자립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은 미국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해 중국에 대한 공급을 줄이도록 압박하자, 반도체 자립 공급 기반을 갖추기 시작했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 공급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인 한국의 수출에 적지 않은 위협이 되는 일이어서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중국 국가통계국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3월 집적회로(IC, 반도체 칩) 생산량이 294억 개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 줄어드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하락폭은 지난 1∼2월(17%)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미국의 반도체 첨단 장비 수출 통제 속에서도 중국의 반도체 생산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의 작년 10월 반도체 생산량은 전년 동월보다 26.7% 급감한 225억 개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7년 이후 월별 최대 낙폭이었다. 한편 미국의 고강도 제재 탓에 중국의 반도체 생산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5%로 집계됐다. 중국이 코로나 봉쇄 정책을 버리고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한 뒤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중국은 올해 5% 전후를 연간 성장 목표로 하고 있는데 출발부터 '녹색등'이 켜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중국의 1분기 GDP가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8조 4997억 위안(약 5460조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1차산업 3.7%, 2차산업 3.3%, 3차산업 5.4% 각각 성장했다. 1분기 소매판매는 11조 4922억 위안(약 2201조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특히 3월 한 달 간의 소매판매는 10.6%로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소매 판매는 중국 내수 경기의 가늠자로, 향후 중국 경제의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1분기 고정자산 투자는 10조 7282억 위안(약 2054조 원)으로 5.1% 늘어났다. 1분기 전체 무역규모는 9조 8877억 위안(약 1893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수출액이 5조 6484억 위안(약 1081조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지난 3월 중국 주요 70대 도시 가운데 64곳의 신규주택 가격이 올라 집값 상승 도시가 45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부동산 경기 하락은 중국 경제의 최대 악재 가운데 하나였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거품을 우려한 시진핑 정부가 2020년 하반기 대대적인 규제에 나서면서 장기 침체를 겪었다. 헝다(恒大·에버그란데)를 비롯한 대규모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잇따라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해 지방정부들은 주요 재원인 국유 토지 매각이 전년보다 31% 감소하면서 심각한 재정난을 겪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작년부터 규제 완화 등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았다. 특히 지난해 연말 '제로 코로나' 정책이 풀리면서 부동산 경기도 조금씩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18일 중국 재경일보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70대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5일 발표했다. 지난 2월 70대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 지수가 전월보다 0.3% 오르며 18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70대 도시 가운데 91%(64곳)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달
중국 랴오닝성의 성도(省都) 선양이 '국가급 도시권'으로 지정됐다. 선양을 중심으로 발해 연안 도시들로 이어지는 새로운 경제 밸트가 꾸려질 전망이다. 이 지역의 발전은 한국 서해의 발전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주목된다. 14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선양은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도시 중 처음이자 중국내 아홉 번째로 '국가급 도시권'이 됐다 선양시 정부는 이번 '국가급 도시권' 승인에 따라 선양을 중심으로 안산, 푸순 등 6개 시를 포함하는 방사형 지역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교통, 산업, 환경 거버넌스의 통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선양을 비롯한 6개 시의 총 면적은 2만3000㎢로 랴오닝성 전체의 15.5%를 차지하고, 상주인구는 1516만 명으로 랴오닝성 전체의 35.8%에 달한다. 또 이번 승인 이후 중앙정부가 선양 도시권 구축에 재정 지원을 할 수 있게 돼 동북 3성 지역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 3성은 중국의 대표적인 중공업 지대로 개혁개방 초기 경제 성장을 견인했지만 신성장 산업 발달이 더뎌 지금은 낙후 지역으로 전락해 인구가 급속히 줄고 있다.
'12조 2000억 위안' 한화로 약 2340조 원 가량의 어머어마한 거액이다. 중국이 올해 이 돈을 인프라 투자에 쓴다. 본래 인프라 투자는 한 국가 경제에서 돈을 푸는 가장 좋은 방식이다. 막대한 돈이 자재구입에서 시공업자, 노동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대신 국가적인 기반 시설이 크게 늘면서 다시 경제 발전 촉진의 기반이 된다. 말 그대로 그냥 재정 살포를 하는 것에 비해서 2,3배의 경제 효과가 난다. 인프라가 개발로 인해 개발지 주변의 지대 및 건물값 상승을 유발해 경제 규모가 더욱 커지는 효과까지 감안하면 인프라 개발을 통한 재정정책의 효과는 더욱 커진다. 중국이 올해 경기 부양을 위해 12조 2000억 위안(약 2340조 원)을 인프라에 투자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올해 지출 계획을 공개한 21곳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인프라 투자액을 추산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올해 인프라 투자액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약 17% 늘어난 수준이며 주요 투자 대상 인프라는 교통, 에너지 발전시설, 산업단지 등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시진핑 정부가 경기 부양과 함께 서부 국경 지역 안보 강화를 추구하면서 올해 1분기
미국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은 후 중국 정보기술(IT) 업계도 AI(인공지능) 챗봇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온라인 IT 분야에서 미국의 최대 적수는 중국이다. 중국은 이른바 가상 현실의 경제, 'e 경제'에서는 미국을 능가하겠다며 필승의 각오로 관련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는 AI 챗봇 '어니봇'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AI 챗봇 '퉁이 첸원'을 일부 기업고객에 제한적으로 공개했다. 또 텐센트(騰迅·텅쉰), 메이퇀 공동창업자 출신 왕후이원, 소거우의 왕샤오찬 CEO 등도 AI 챗봇 개발 열풍에 가세했다. 10일에는 중국 최대 AI 분야 스타트업인 센스타임(Sense Time, 商湯科技)이 AI 챗봇 '센스챗'을 공개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센스타임의 공동창업자 쉬리 최고경영자(CEO)는 '센스챗'이 자사의 거대 AI 모델 '센스노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쉬 CEO는 시연회에서 센스챗이 여러 차례 질의·응답을 통해 물고기를 잡는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또한 센스챗이 컴퓨터 코드를 작성하거나 비전문가 수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