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화(e-CNY)를 처음으로 공식 통화량에 포함시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드디어 세계 최초로 디지털 통화가 국가 유동성 관리에 포함되는 사례가 나온 것이다. 글로벌 디지털 화폐의 신기원이 열린 셈이다. 본래 화폐는 국가 차원의 유통 비용을 줄여, 물적 교류를 용이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화폐 발전의 역사는 이 안전한 화폐의 발행과 그 유통 비용의 감소 과정이다. 디지털 화폐는 이 두 가지 측면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가성비가 좋은 화폐로 꼽힌다. 다만 개인의 모든 화폐 보유 정보가 중앙 정부에 노출된다는 문제가 있다. 중앙 정부의 디지털 화폐가 유통되면서 이제 '탈 중앙화 화폐'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가치도 새로워진다는 의미다. 중앙 화폐가 디지털화하면서 탈 중앙의 가치를 쫓는 개인들의 욕구도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이 디지털 화폐의 가치를 높여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중앙 정부 입장에서는 탈중앙화한 기존 디지털 화폐를 금지시킬 이유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과연 미래 화폐는 어떤 방식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지난 10일 인민은행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경기 둔화로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력이 더 커졌다는 시장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에서 물가 하락 속 경기 침체를 스태그플레이션이라 하며 최악의 상태로 본다. 중국이 이 최악의 상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것이다.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과 경기 부양 대책의 미스매치를 꼽는다. 경기 부양을 하면서 주요 도시들의 경제활동을 중단시키는 봉쇄 정책을 펼쳤다는 것이다. 문제는 중국 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중국은 코로나 악재를 털고 경기 방향성의 고삐를 틀어 쥘 수 있을지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경제정보 제공업체 '차이나 베이지북 인터내셔널(CBBI)'은 작년 4분기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올해 말 경기가 반등해도 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CBBI는 4354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에 중국 기업들의 임금과 투입 비용 증가율은 2020년 중반 이후 최소를 기록했다. 판매 가격 상승률도 2020년 말 이후 최저였다. CBBI는 판매 가격 상승률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위한 또 하나의 기반 시설인 '전자부품·반도체 국제무역센터'가 건립됐다. 반도체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제조 생산품이 되고 있다. IT 혁명으로 사물인터넷이 구현되면서 이를 가동하도록하는 기본 제품으로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때문이다. 이미 반도체 없는 자동차가 없고 반도체 전자 제품이 없다. 집이나 가구 속으로 반도체들이 속속 들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이 서로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잡으려 힘쓰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글로벌 영향력을 발휘해 중국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제한하려 하고 있고, 중국은 자립 생산 체제를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 선전시는 중국의 반도체 자급자족의 선봉 도시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선전시 쳰하이 경제구역 내 '전자부품·반도체 국제무역센터'가 지난달 30일 사업인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센터는 선전 지방정부 기금인 선전투자홀딩스가 가장 많은 7억6000만 위안을, 중국전자(CEC)와 자회사 중국전자정보서비스가 각각 3억8천만 위안을 투자하는 등 국영·민간 기업 12곳이 21억 위안(약 3900억 원)의 초기 자본금을 마련했다. SCMP
'47.0'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다. 지난 11월에서 다시 1포인트가 빠진 수치다. 이 지수는 50이 기준이다. 50 이상이면 제조업황이 활기를 띄고, 반대면 활기를 잃는다고 구매관리자들이 느끼는 것이다. 중국의 경기감성이 50 이하를 기고 있는 것이다. 이미 서구 일각에서 중국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 주요 도시에서 코로나19 봉쇄 정책을 펼쳤다. 코로나19가 발병하면 확산이 멈출 때까지 도시의 모든 활동을 중지하도록 하는 조치다. 서구 언론에서는 이 코로나 봉쇄 정책이 중국 경제의 회복을 막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0으로 11월(48.0)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이 같은 수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의 우한 사태 여파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2020년 2월(35.7)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 봉쇄로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47.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중국 제조업 PMI는 전국 700여 개 제조업체 구매 담당자 상대로 신규 주문·생산·출하·재고·고용 등 5개 분류지표를 설문 조사해 집계하는
'40억9000만t' 올 1~11월 중국 석탄 생산량으로 역대 최고치다. 중국은 글로벌 사회의 '탄소 넷 제로(Net Zero)'에 호응해 석탄을 줄이기로 했는데, 오히려 생산량이 역대 최고치로 늘어난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가가 급속히 치솟는 상황에서 중국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자국의 이익 앞에 글로벌 공동선의 추구는 항상 뒷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0일 "올해 1∼11월 중국의 석탄 생산량이 40억9000만t으로, 작년 동기 대비 9.7% 늘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올여름 60여 년 만에 닥친 혹독한 가뭄과 폭염으로 수력 발전 거점인 쓰촨의 수력발전소들이 전력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화력발전소 가동을 확대한 것이 석탄 생산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의 석탄 생산은 산시(山西)성, 산시(陝西)성, 네이멍구(內蒙古),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등 4대 석탄 기지가 전체의 81%를 차지한다. 특히 중국 석탄 생산량의 33%를 차지하는 산시(山西)성은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총 13억t을 생산, 2년 연속 1억t 이상 증산했다. 인민일보에 따르
'2.2%' 11월 중국의 공업 부가가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다. 10월 보다 상승폭이 줄었는데, 중국 경제의 현재 상황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의 올 2022년 경제 성장률 목표치는 5.5%다. 월별 수치이기는 하지만 목표치에 한참 모자란 것이다. 중국에서는 지난 3년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주요 도시의 경제활동이 아예 중단되곤 했다. 당국의 정책 고수가 경제 활동의 침체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최근 중국 당국의 코로나 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선회하기는 했지만, 올 한 해 경제의 방향을 틀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11월 중국의 '규모 이상(规模以上) 공업'의 부가가치가 작년 동월 대비 2.2% 증가, 전월 대비 0.31% 하락했다. 또 1~11월 규모 이상 공업의 부가가치는 작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41개 산업 중 20개 산업의 부가가치가 작년 동월 대비 성장했다. 석탄 채굴 및 세척 산업은 5.5%, 석유 및 천연가스 채굴 산업은 7.2%, 화학원료 및 화학제품 제조업은 10.8%, 비금속 광물 제품 산업은 1.6%, 흑색 금속 제련 및 압연 가공 산업은 9.4%, 비철 금속 제련
기술은 산업의 미래다.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달라진다. 기술이 높을수록 부가가치가 는다. 그런 기술의 정도를 보여주는 게 특허다. 기술 특허, 특히 유효 특허수는 한 기업의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다. 바로 이런 점에서 중국 기업들의 '기술 굴기'가 눈에 띈다. 그동안 글로벌 경제체제에서 중국 기업들은 제조 담당이었다. 기술은 미국 등 서구회사들이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각 분야, 특히 IT(정보통신)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리딩그룹에 하나 둘씩 안착하고 있다. 최근의 미중 갈등도 바로 중국의 이 같은 '기술 굴기' 탓이다. 중국은 강력한 제조 기반을 유지하면서 기술까지 확보하고 있다. 과거 미국 기술로 중국이 만들어 팔아 7대3 정도의 비율로 수익을 분배했다. 재주는 중국이 넘고, 돈은 미국이 챙긴 셈이다. 하지만 중국의 '기술 굴기'는 이 같은 구도를 바꾸고 있다. 수익의 모두를 중국이 가져가는 일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중국 기업 기술은 커촹반(科创板) 상장 기업들의 특허 수에서도 잘 드러난다. 커좡반은 중국 정부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개설한 기술혁신주 전문 시장이다.
'12.4%' 지난 11월말 현재 중국 광의통화(M2)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다. 중국 통화량이 계속 늘고 있다. 10% 이상의 두 자릿수 증가다.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 완화정책을 지속하는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글로벌 각국의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중국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중국 당국의 통계 물타기가 들어 있다는 의혹도 있다. 하지만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2% 수준이다. 5%대를 오르내리는 미국이나 한국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2일에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말 중국의 광의통화는 264조7000억 위안으로 작년 동월 대비 12.4% 증가했다. 협의통화(M1)는 작년 동월 대비 4.6% 증가했으며, 본원통화(M0)는 작년 동월 대비 14.1% 증가했다. 또한 이번 달 1323억 위안의 현금 순유입이 실현되었다. 11월 위안화 대출은 1조2100억 위안에 달했다. 이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 대출은 2627억 위안 증가했는데 그 중 단기대출은 525억 위안, 중장기 대출은 2103억 위안 증가했다. 기업 단위 대출은 8837억 위안 증가했으며 비은행
중국 여성들의 미용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성들만이 아니다. 남성들도 피부 관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미용 시장의 미래가 보이는 대목이다. 일단 중국은 황사로 유명하다. 사막의 먼지를 가득 안고 불어오는 바람이다. 더욱 무서운 것은 이 바람 속에 도심의 스모그가 더해진다는 사실이다. 호흡기 건강도 문제지만, 당장 노출되는 피부에도 큰 위협이다. 특히 건조한 겨울 날씨에는 피부가 푸석해지고 민감해지기 쉽다. 코로나19로 마스크까지 써야 하기에 더 세심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 중국 화장품 소비자들 역시 푸석해지는 피부결을 보호하고 화장이 뜨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겨울철에는 화장품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한다. 토너는 세안 후 스킨케어 효과를 위해 바르는 기초 화장품의 하나다. 피부에 특별한 영양을 공급한다기보단, 세안 후 남아있는 노폐물을 제거하고 피부결을 정돈하는 것이 주 역할이다. 중국인이 선호하는 토너 순위 Top 5는 다음과 같다. 1. 프레시 로즈 딥 하이드레이션 페이셜 토너 순수 장미 추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모공을 부드럽게 클렌징 해주는 제품이다. 번들거림이 많은 피부에 적합하다. 2. WUN(温漾) 토너 많은 중국 뷰티 프로그
화장품 산업은 한때 중국에서 FMCG(fast-moving consumer goods, 일용 소비재) 분야에서 가장 활황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하며 최근 수년 간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엑시트를 시작하면서 199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Z세대의 화장품 '보복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와 리서치회사 칸타월드패널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최대 수혜자는 퍼스널 케어 제품 제조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봉쇄와 이동 제한으로 사회적 활동에 발이 묶였던 중국 Z세대의 억눌렸던 수요 덕에 일상 재개와 함께 화장품 제품의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글로벌 고가 화장품들에 대한 소비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에서 스킨케어 제품의 판매가는 평균 2.5% 인하됐다"며 "일상 재개가 경제 성장을 이끌고 중산층의 소득을 늘리면 화장품 브랜드들이 제조 비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소매가를 인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