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대학원생들이 연명으로 지도교수를 고발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지도 교수의 각종 비리와 폐해를 참다 참다 학생들이 함께 연명해 지도 교수를 고발하는 것이다.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스승과 부모는 동일하다'는 동양 전통의 학풍 탓에 지도교수가 막대한 권한을 행사하며 학생들을 부당하게 대하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중국 네티즌들은 사제 간에 발생하는 고소, 고발 사건에 개탄하면서도 학생들의 입장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15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베이징 우편통신대(邮电大) 석사과정 대학원생 15명은 최근 한 지도교수의 비도덕적 행위에 대해 학교측에 신고서를 접수했다. 또 그보다 앞서 화중농업대(华中农业大) 박사과정 11명은 한 지도교수가 학술연구 위조 행위를 하였다고 당국에 고발했다. 펑파이신문은 대학원에서 이른바 ‘추악한 소문’이 연달아 터져나오는 것은 대학원생과 지도교수의 권력 불균형, 이른바 갑을관계 관행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다. 또 궤도를 이탈해버린 사제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선 지도교수와 대학원생이 상호 존중의 토대 위에서 서로 지켜야 할 선을 준수하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지적했다. 한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의 22대 총선 결과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외교정책이 총선 패배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사실 윤 정부의 외교정책은 미국, 일본 편향성이 지나치다는 게 중국의 대체적인 평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 비해서 한국의 외교 중점에서 완전히 소외된 중국 입장을 그대로 보여준 지적인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절대 공감하는 모습이다. 1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국민의 선택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다시 경종을 울린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해당 매체는 칼럼에서 "윤석열 정권에 대한 한국 국민의 불만은 대내외적 요인 때문"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윤 대통령이 스캔들에 휘말리고, 한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국민들은 무력감을 느끼고 정부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의 경기 침체는 윤 대통령의 외교정책과도 맞물려 있다"면서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중국과 거리를 두면서 친미·친일 외교정책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이전 정권이 유지해온 비교적 균형 잡힌 외교관계를 깨뜨리고 한중관계에 심각한 후퇴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정치에서
중국 푸젠성에서 여성의 권익 보호를 위해 부부관계를 증명하는 여성들에 대해서는 금융망을 통해 남편의 재산 상황을 언제든 알려주기로 했다. 경제 결정권이 약한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동양의 전통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지역에서는 가족의 재산 대부분을 남성의 명의로 하고, 남성이 관리하도록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크게 반기고 나섰다. 다만 남자쪽에서도 같은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최근 푸젠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푸젠성 여성의 권익 보호에 관한 조례(福建省妇女权益保障条例'가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해당 조례 제6장 45조에 따르면 “여성은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 호적부, 혼인증명서 등 유효한 서류를 가지고 부동산 행정 관리기관, 자동차 관리기관 등에 배우자의 재산 상태를 문의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관련 기관은 이러한 민원을 접수하여 서면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이번 푸젠성의 입법은 지향하는 바가 명확하다. 가정내 분쟁 가운데 흔히 볼 수 있는 문제가 바로 한 당사자의 공동 재산 은닉, 이전, 매매, 훼손, 과소비이다. 그러나 피해자측 특히 여성의 경우 이러한
최근 중국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담배카드' 놀이가 유행처럼 확산되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담배카드는 담배 포장지의 상표를 딱지처럼 오려 만든 것이다. 이 카드를 가지고 서로 따먹기를 하는 등의 게임이 중국 어린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자칫 담배를 친숙하게 여겨 쉽게 흡연에 노출될 수 있는 탓이다. 중국 네티즌들 역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8일 중국 현지 매체 인민일보에 따르면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시장감독관리국은 관할권내 초등학교 근처 문구점, 장난감 가게 등을 대상으로 '담배카드' 판매에 대한 특별 단속을 시작했다. 하이커우시는 일부 상인들이 승인 없이 '담배카드'를 인쇄 및 판매하고 있으며, 승인 없이 담배 상표를 위조 또는 제조하거나 판매할 경우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행위는 학교 주변 면학 환경 조성 및 미성년자 흡연 예방 갬페인에도 어긋나는 것으로 학교와 학부모는 학생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담배카드'는 담배 포장지에서 상표 부분을 잘라 종이 카드 사이즈로 만든 것이다. '담배카드'를 가지고 게임을 하는 문화가 최근 하이난, 광둥, 광시, 후난 등의 지역
최근 중국 SNS 위챗에서 ‘퇴사한 직원이 다니던 회사에 육포를 보낸 일”이 이슈가 됐다. 흐뭇한 웃음이 절로 나오는 이 사건의 이면에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스토리가 숨어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오랜만에 전해진 이 미담을 퍼나르며 반기고 있다. 4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의 한 기업에서 근무하다가 퇴사한 A 씨는 다니던 회사에 돼지고기로 만든 육포 수백 개를 보냈고 회사는 이를 전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A 씨는 “재직 중 남편이 불의의 사고로 큰 화상을 입었을 때 회사에서 성금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며 “퇴사 후 직접 육포를 만들어 ‘고향’과도 같은 회사에 감사의 마음을 표한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회사가 직원에게 관심을 가지고 물심양면으로 도와 직원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였다며 “인간미 넘치는 회사”에 찬사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자신도 퇴사한 후 8개월 뒤에 다니던 회사로부터 연말 보너스를 수령하였고 새해 선물도 받았다”며 “직원에 대해 진심으로 대하고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직장 문화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사실 동양에서는 '식구'라는 표현이 있다. 같은 솥의 밥을
"정부 차원에서 아무리 애를 더 낳자고 권해도 무슨 소용인가?" 최근 중국의 한 기업이 직원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임신을 이유로 채용을 취소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이러니 무슨 애를 낳을 수 있냐"는 한탄이다. 사실 애를 낳고 말고는 정부 정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이 돼야하는 것이다. 이번 사례에서 임용 취소자는 당당히 소송을 통해 배상을 받아냈고, 네티즌의 격려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례가 임신을 이유로 여성 채용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사실 한국 상황도 마찬가지다. 출산 장려를 위해 각종 혜택을 법으로 강제하고 있는데, 회사 입장에서는 자연히 가임기 여성을 더 꺼리게 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중국 사례를 좀 더 보자. 해당 기업은 지난해 6월 채용이 확정된 엄(严) 모 씨에게 신체검사 시 임신 여부를 알 수 있는 HCG 검사 결과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엄 씨는 회사의 요구대로 검사를 한 결과 임신이었고 이를 사실대로 회사에 보고했다. 그리고 얼마 후 회사는 엄 씨에게 입사가 취소되었다고 통보했다. 엄 씨는 해당 기업을 근로자의 평등한 취업권 침해, 악의적인 해고 등의 이유로
최근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중국해 갈등은 중국이 해상권을 중시하고 나선 뒤 발생한 일이다. 사실 중국 역사 속에서 바다는 어부들의 일터였지, 정부가 관리하는 영토는 아니었다. 중국의 해군은 바다에서 침입해오는 외적, 해적들을 막는 것이 중요했지 해상권을 장악해 바다 건너 다른 나라를 침공하는 게 목적은 아니었다. 중국은 워낙 땅덩어리가 넓어 바다까지 신경쓸 틈이 없었다. 바다에 대한 중국의 인식 변화는 청일전쟁의 패배가 원인이 됐다. 중국 공산당은 청일전쟁의 패배 원인을 해상권에 대한 청나라의 무관심에서 찾았다. 일본 해군은 해상권을 장악하고 바다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게 전략의 중점이었지만, 청나라의 북양함대는 내륙을 등지고 바다를 건너온 일본의 해군을 막는 게 전략의 중점이었다는 것이다. 북양함대는 결국 내륙의 뒤에서도 적을 맞이하면서 일본 해군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고, 북양함대의 패배는 청나라 왕조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중국 공산당은 집권이래 해군 육성에 적극 나서 해상 전력이 갈수록 커졌는데, 문제는 중국이 남중국해 해상권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서면서 주변 국가들과 충돌을 하게 된 것이다. 필리핀 국방부
'징역 13년, 벌금 200만 위안' 직권남용으로 재판을 받은 중국의 전 축구협회 부주석에게 확정된 형량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형량이 가볍다"는 반응이다. 사실 중국의 축구 인기는 한국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 지난해 대대적인 수사를 통해 검거된 중국 축구협회 비리 관련 인사들에 대한 1심 판결이 속속 내려지고 있다.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26일 후베이성 황스시 중급인민법원은 유훙첸(于洪臣) 전 중국축구협회 부주석에게 징역 13년에 벌금 200만 위안을 선고했다. 유 전 부주석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가체육총국 축구관리센터 부주임, 중국 축구슈퍼리그 유한회사 이사장, 중국축구협회 부주석, 국가체육총국 육상관리센터 주임, 중국육상협회 부주임 등을 역임하면서 지위, 직권을 악용하여 관련 기관과 개인들에게 불법적인 이익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편취한 이득이 2254만 위안(약 41억 원)이다. 황스시 인민법원은 위 전 부주석이 축구 클럽의 순위, 경기, 판결, 선수 관련 사항에서 부당 이익을 편취해 축구의 공정성과 산업 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가 축구 사업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판결했다. 다만 구속 이후 자신의 잘못
중국 AI(인공지능) 스타트업 '문샷(Moonshot, 月之暗面)AI'가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챗봇 '키미(Kimi)'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중국 AI 분야에 새로운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칭화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의 양즈린(杨植麟)이 설립한 '문샷AI'는 유저의 수요를 타겟팅하고 AI를 활용하는 상황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는 '키미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지난해 10월 출시하여 인공지능의 새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오픈(open)AI에서 출시한 GPT-4 Turbo는 10만 개의 한자를 읽고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키미 스마트 어시스턴트'는 현재 200만 개의 한자를 읽고 쓸 수 있어 챗GPT를 앞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활한 중국어 및 영어 대화, 인터넷 검색, 코드 작성, 긴 텍스트 요약 및 생성을 수행할 수 있다. 중국 네티즌은 키미의 등장으로 중국이 세계 AI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해 사회적 제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한국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학폭 경력으로 인기 연예인이나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인기가 추락하거나 강제 은퇴를 당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학폭에 대해서는 취업 등 향후 진로에 지속적인 영향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도 학폭 가해자에 대해 장기적으로 제재를 가하는 일이 일어났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 시험 위원회와 청두시 교육국이 공동으로 마련한 '고등학교 통합 모집 시험 실시 규정'에 따르면 중학교 재학 당시 시험 기간에 부정행위를 저질렀거나 학폭에 가담한 경우 해당 학생을 추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입학에서도 최후 순위로 지정하도록 규정하였다. 학폭이 공공의 적이 된 상황에서 해당 규정은 그야말로 직격탄이 되었으며 많은 지지가 뒤따랐다. 시행 효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와는 무관하게 여전히 관심이 필요하지만 관련 부서에서는 학폭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학폭 가해자가 제도적인 틀 안에서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보고 있다. 중국 네티즌은 쓰촨성 교육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체로 찬성하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사법 당국은 학폭을 규제하는 조치에 이어 원천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