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미국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가 최근 제품 가격을 인상해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물가가 거의 뒷걸음질치는 수준이다.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그런데 맥도날드가 가격을 올리면서 식품 물가의 상승 신호등이 켜진 것은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중국 네티즌들 반응은 좀 싸늘하다. "제품이 비싼 것은 물론이고 크기도 작아지는 것 같다"며 "이제 맥도날도 매장에는 가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물론 중국 네티즌 반응이 소비자 운동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소비시장에서 네티즌이 일반 소비자 반응을 리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무엇보다 중국에는 맥도날드와 비슷한 유형의 토종 프랜차이즈가 많다는 점에서 맥도날드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중화망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맥도날드 차이나'는 지난해 연말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3% 올렸다. 가격 인상 이후 맥도날드의 단품 맥스파이시 치킨 레그 버거는 24위안에서 24.5위안으로, 그릴드 치킨 드럼스틱 버거는 25위안에서 25.5위안으로, 더블 레이어 대구 버거는 26위안에서 2
'이상한 복장을 하면 답승 금지!' 한국이나 일본의 지하철에서 이 같은 소리를 들었다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복장을 어떻게 하건 지하철 운행이랑 무슨 상관이 있나?"며 반발할 듯 싶다. 인권 침해 논란까지 불거질 수도 있다. 그런데 중국에서 실제 탑승을 제재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 네티즌 반응은 어떨까? 중국이 아무리 권위주의 나라라고 해도 개혁개방 이후 개인 인권 의식이 대단히 고취돼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지나치다"는 반발이 네티즌 사이에 확산하고 있다. 사태는 상하이에서 벌어졌다. 최근 중국 상하이 지하철역에서 인기 게임 위안신(元神)의 한푸(汉服) 캐릭터 코스프레를 한 소녀가 보안 검색원에게 지하철 탑승을 제지당했다. 중국 현지 매체인 지무신문(极目新闻)에 따르면 보안 검색원은 해당 소녀에게 신분증을 요구하며 "모자를 벗고 머리에 붙인 장식을 제거하라"고 지시했지만 소녀는 "코스프레를 다시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지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무신문은 현재 상하이 지하철 운영 지침에는 복장에 따라 승객의 지하철 탑승을 금지한다는 규정이 없지만 공공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경우는 탑승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
'사기꾼을 조심하라.' 사실 어느 나라다 있는 게 사기꾼이요, 범죄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나라를 찾아 자신의 나라 말을 공부하는 외국인에게 사기꾼을 조심하라는 것을 먼저 교육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중국은 달랐다. 1980~90년대 중국을 찾아와 중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중국어 교재에 "중국내 사기꾼을 조심하라"라고 써놓고 가르쳤다. 그만큼 사기꾼이 많았던 때문이다. 중국에는 사기꾼이나 소매치기를 '작은 도적'이라고 부른다. 큰 돈을 노리는 도적은 조심하면 되지만, 작은 도적에게는 방심하다 당하는 일이 많다는 게 중국인들의 생각이다. 사실 '작은'이라는 단어는 중국에서는 자신보다 연배가 아래거나, 신분이 낮은 이들에게 붙이는 명칭이다. 경멸의 뜻도 있지만, 친근감의 뜻도 있다. 이런 작은 도적들이 기승을 부리자, 중국 당국은 강한 단속에 나섰고 이제 중국의 작은 도적들은 중국 변두리, 심지어 이웃한 나라로 피신해 범죄 행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2021년 군부 쿠테타 이후 혼란과 치안공백이 지속되는 미얀마 북동부 지역에서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통신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공안부는 9일 기자회견에서 남부 윈난성 접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있는 대만 주변 상공에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보이는 물체가 잇달아 출몰하면서 중국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중국은 정찰 풍선을 쏘아 올려, 미국은 물론 캐나다 등까지 감시하는 활동을 벌인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은 아예 중국 정찰 풍선을 쏘아 격추시키기까지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대만은 중국의 비합법적인 정찰활동으로 국제 비행 노선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일단 공식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중국 네티즌은 "내부 일인데, 외부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외교 문제에서 중국 네티즌들은 글로벌 사회에서 '국뽕'으로 유명하다. 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오닝(毛宁)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당국의 중국 정찰 풍선 3개 관측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이것은 외교적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올해 들어 1일부터 7일까지 매일 중국의 정찰 풍선이 대만 주변 상공에서 관측됐다”며 “중국의 이같은 행동은 항공기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만에선 정찰 풍선 출몰은 총통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기획된 중국의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이 제기
넷플릭스, 디즈니+ 등 원하는 프로그램을 언제든 한 번에 볼 수 있는 소위 글로벌 OTT 서비스들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기존 전통 방송국들은 그저 프로그램 제작사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이들 글로벌 OTT들의 장점은 굳이 TV로만 볼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컴퓨터로 접속해 앱을 깔고 이용료만 지급하면 TV가 아니라 다양한 디바이스로 영상을 신청할 수 있다. 과거 가족이 모두 거실에 모여 TV를 봐야만 했던 것이 이제는 필수가 아니게 됐다는 것이다. 글로벌 사회에서 TV의 효용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 여기에 OTT 서비스보다 더 무서운 적이 있다. 바로 유튜브와 틱톡이다. 사람들은 TV 본방을 보기 보다 유튜브 리뷰를 보고, 틱톡의 짧은 동영상을 보면서 본 프로그램을 볼지를 결정한다. TV가 점점 거실의 장식품으로 전락하는 이유다. 최근 중국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발표한 '2024년 중국 TV 사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TV 이용률이 2016년 70%에서 2022년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4183명 중 최근 수개월 간 TV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2188명으로 52.3%를 차지했고 가끔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한다는 사
중국 주요 도시 기업들의 평균 월급이 191만 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대도시 생활비는 이미 글로벌 수준이다. 서울 못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대도시 기업 평균 월급이 191만 원이라니, 사실상 월급만 받아서는 생활이 어렵다는 얘기다. 최근 중국의 한 채용 플랫폼에서 발표한 급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38개 주요 도시에 위치해 있는 기업들의 평균 급여는 월 1만420위안(약 191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분기의 1만115위안 대비 3%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수치이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중위 소득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중위라는 것은 평균보다 훨씬 적은 이들도 있다는 의미다. "3000위안인 경우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심지어 "월급 3000위안을 받는 저를 사람으로 쳐주나요?"라고 반문하는 네티즌도 있다. 중국의 임금 격차, 소득 격차는 뿌리깊은 병폐다. 과거 중국 청나라 말기 나라가 어지럽던 시절, 한 지사는 "술집 기생의 하룻밤 화대가 기생집에서 일하는 인력거꾼의 연봉보다 많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신중국 출범 이후 소득 격차가 개선됐나 싶었지만 개혁개방과 함께 다시 그 병폐가 슬금슬금 되살아
그 많던 중국 관광객은 어디로 갔을까? 한국 관광업계의 질문이다. 사실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지 않는 것은 사드 이후 양국간 국민 감정이 악화한 탓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중국은 이 같은 현상에 정부 차원에서 한국 문화산업 진출을 차단하는 한한령 등으로 강제 개입하기도 했다. 장기간에 걸친 이 같은 시도에 이제는 정부의 개입이 없어도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희소해진 상황이다. 그런데 현 윤석열 정부는 아예 드러내놓고 중국에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해협 문제에도 윤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미국과 대만의 입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자연스럽게 중국이 등을 돌리게 된다. 등을 돌린 중국이 선택하는 곳은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다. 중국 네티즌 입장은 이 점에서 항상 중국 정부 편이다. 인터넷의 '국뽕 현상'은 연구 과제 가운데 하나다. 왜 인터넷은 인류를 더 감성적으로 만드는 것일까.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2일 중국과 태국이 오는 3월 1일부터 상호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이날 “중국과 태국 양국 국민 대상으로 비자 면제 조치가 시행된다고 발표했다. 왕원
'중국판 전청조?' 중국에서 전 남자친구를 위해 1000만 위안 가까이 자금을 조달해 빌려준 후 신분을 위조해 다른 남성 20여명에게서 77만 위안을 갈취한 여성이 화제다. 1000만 위안이면 한화로 약 18억2310만 원이다. 중국에서는 정말 큰 돈이다. 그런데 이런 돈을 아낌없이 전 남자 친구에게 줬다니? 고개를 갸웃거리는 순간 다음 혐의가 '뭐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순식간에 다른 남자 20명에게서 77만 위안을 갈취했기 때문이다. 뭐 마음만 먹으면 이 남자, 저 남자 돈을 받아 챙길 수 있는데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서 1000만 위안이 대수일까? 수법을 보면 한국의 전청조를 연상케할 정도다. 해당 여성은 1970년대생으로 2018년 9월부터 '후메이메이'라는 가명으로 결혼중개업체와 사이트에 등록해 20명이 넘는 미혼 남성과 연달아 데이트를 하면서 갖가지 명목으로 남성들로부터 총 77만 위안 상당의 재산을 편취했다. 항저우 상청 지방법원은 최근 이 여성에게 사기죄를 적용해 징역 11년, 벌금 11만 위안을 선고했다. 중국 네티즌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연애할 때 금전 거래를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전 남자친구가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보통
중국 사회의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물론 이 분야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우 인구가 워낙 많기 때문에 노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한 후폭풍도 클 수밖에 없다. 중국은 지난 2022년 이미 인구 증가 분수령을 맞아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중국 인구의 고령화는 개혁개방으로 이제 겨우 사회적 부를 일구고 있는 중국에게는 가장 불안한 소식일 수밖에 없다. 최근 중국 민정부(民政部)가 발표한 '2022년도 국가노령사업발전 공보'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중국의 만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억8004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9.8%를 차지하며 전국의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억978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9%를 차지했다. 현재 국제 기준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중도 고령화 사회, 20%를 넘으면 고도 고령화 사회로 본다. 중국이 고도 고령화 사회 문턱 앞에 온 것이다. 특히 중국은 한자녀 산아제한 정책을 오랜동안 펼쳐와 인구 구조가 역피라미드형이다. 노동인구 한 명이 부양해야 할 노인 수가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당장 중국 정부는 물론이고, 중국
누군가 당신이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주은 뒤 20만 원의 사례를 요구한다. 돈을 주지 않으면 스마트폰을 돌려주지 않겠다고 한다. 이런 요구를 직면하면 좀 황당할 듯 싶다. 일단 금액이 너무 크다. 한국에서도 가끔 택시에 스마트폰을 두고 내린 뒤 기사에게 돌려받으면 택시비를 이동 거리만큼 요구하는 이들이 있다. '뭐 시간을 두고 차량으로 영업하는 이들이니 어떨 수 없다' 싶어 몇만 원의 돈을 내주기도 한다. 하지만 20만 원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그런데 돈을 주지 않으면 스마트폰을 돌려줄 수 없다고까지 한다. '그럼 이건 스마트폰을 훔친 것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중국에서 실제 이런 일이 발생했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중국 저장성 가흥( )에서 휴대폰을 주운 여성이 주인에게 돈을 요구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여성은 휴대폰을 주운 뒤 휴대폰 주인에게 1000위안(약 18만 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주인이 돈을 지불하지 않자 해당 여성은 휴대폰을 강물에 던지겠다고 위협하기까지 했다. 결국 합의 끝에 주인은 1000위안을 지불했다. 경찰은 해당 상황에 대해 "양측 간 조율만 할 수 있을 뿐 강압적인 조치를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