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교육 대국이다. 역시 사람 덕이다. 사람이 많다 보니 그들의 자녀를 가르치는 교육 산업도 흥할 수밖에 없다. 경제, 사회가 기본적으로 사람의 활동이다. 그만큼 중국은 사회와 경제의 다양한 제도 발전에서 우세를 가질 수밖에 없다. 교육은 그중에서도 특별하다. 교육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유교적 사고가 중국에서 나왔다. 과거 서구는 왜 화교들이 가는 곳곳에서 성공하느냐는 의문을 가지고 연구를 한 적이 있다. 재미 있는 것은 성공한 화교들 대부분이 전통적인 유교적 교육관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유교적 배경이란 다름아니라 충효의 사상이다.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를 다하는, 한 마디로 전통적 가르침을 잘 따르는 가치관이다. 그러면서 조화를 중시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길 추구한다. 교육은 오늘날 중국에서 갈수록 중시되고 있다. 지난 2020년 인터넷 교육 사업 규모만 4003억8000만 위안에 달할 정도다. 중국의 교육 관련 기업들의 순위를 살펴봤다. 1.新东方 (신동방) 신동방은 1993년 유민홍이 베이징에 세운 온라인 교육 업체이다. 중국에서 지명도가 매우 높아 온라인 교육 브랜드 랭킹 조사에서 항상 1위를 차지한다. 우수한 교사 자원과
중국에서 불교는 도교와 함께 민간 정신세계의 두 줄기 가운데 하나다. 인도에서 유래했지만 중국에서 꽃피운 게 바로 불교다. 불교는 범어, 산스크리트어를 한자로 번역하는 과정에 중국식의 새로운 개념들이 많이 첨가됐다. 본래 언어는 외래어를 만나 번역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는 법이다. 근대 독일어가 루터의 종교개혁 덕에 라틴어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면서 현대 독일어의 새로운 변화의 전기를 맞았던 것과 같은 이치다. 결과적으로 불교의 전래는 중국의 전통 정신세계를 더욱 공고히 해줬다. 불경에서 이야기되는 수많은 한자적 개념들은 그 자체의 완결성을 지닌다. 그런 불교를 수련했던 중국의 불교 사찰은 화려하고 웅장하기로 이름이 높다. 도교의 사찰이 신비로운 곳에 위치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중국 불교 4대 사찰을 정리해봤다. 1. 文殊道场五台山 (오태산 문수사원) 전설에 따르면 오태산은 문수보살이 설교한 장소에 지어진 사원으로 중국 사람들 누구에게나 친숙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4대 불교 성지 중 하나로 승려와 평신도들의 신앙적 구심점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과거 황제들과 귀족계층의 많은 후원과 지지를 받았다. 한족, 티베트족, 만주족,
중국은 문어와 구어가 다른 유일한 나라다. 문어는 구어와는 완전히 다른 언어다. 표의문자이다 보니 중국어와 같은 공감각적인 글이 나오는 언어가 없다. 의성어와 의태어 역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예컨대 도도(滔滔)라는 말의 도(滔)는 물이 넘친다는 의미다. 그런데 도도의 중국어 발음은 '트아오트아오'의 소리를 형상화한다. 즉 거대한 파도의 움직임 소리다. 도도한 강물은 거대한 물이 넘치는 형상이면서 동시에 소리인 것이다. 이 같은 공감각적 표현이 가능한 게 중국어다. 그래서 중국어는 책을 읽을 때 또 다른 묘미를 준다. 그 책이 온라인 형태든, 종이 형태이건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도서관이 많은 곳은 어딜까? 최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쓰촨성에는 207개의 공공도서관이 있어 중국 내 1위를 차지했다. 허베이성(176개), 허난성(166개), 산둥성(154개), 윈난성(149개)이 그 뒤를 이었고,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23개로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전체 공공도서관의 열람실은 광둥성이 12만 석 이상으로 가장 컸고 하이난, 칭하이, 티베트 등은 공공도서관의 열람실이 7000석 미만으로 가장 적었다. 1위: 쓰촨성 2위: 허베이성 3위: 허
중국은 공안의 나라다. 공안은 공공안전의 줄임말이다. 공공안전을 책임진다는 의미다. 우리는 경찰이라고 부른다. 경계하고 살핀다는 의미다. 경찰은 시민을 살펴본다는 의미가 있다. 공안보다 좀 더 권위적이며 감독 기능을 한다는 의미가 있다. 공안은 그렇지 않다. 즉 공안이라는 용어가 경찰이라는 용어보다 훨씬 시민 친화적인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실이다. 현실에서 중국 공안은 무소불위 권한을 지닌 권력기구다. 한국의 경찰은 말 그대로 시민의 지팡이,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 여겨진다. 중국 공안은 현재 도시의 최고 권력자다. 한국의 기소독점권과 같은 권한이 중국 공안에게 있다. 현장에서 못 본 척하면 그걸로 끝이다. 이 때문에 중국 공안에서는 항상 부정부패가 판을 친다. 중국에서는 이 때문에 공안을 미화한 드라마가 많다. 드라마는 흔히 현실의 희망이라고 하는데 공안 소재 드라마들이 딱 그렇다는 게 중국 현지 문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중국 드라마에서 공안은 가족과 자신의 이익은 뒤로 하고 사회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심지어 헌신을 하고 인정을 받을 즈음에 병에 걸려 죽으며 보는 이들의 눈물을 짜낸다. 공안의 권한이 지대하다보니 경찰대
"책상 다리 빼고 다리 달린 건 다 먹는다." 바로 중국의 다양한 요리를 표현하는 말이다. 약간의 폄하의 뜻도 있다. 별 걸 다 먹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그만큼 풍성한 중국의 먹거리를 일컫는 상징적인 문구다. 말 그대로 중국은 다채로운 요리의 나라다. 사람이 많다 보니 그만큼 기호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중에서 특히 정말 많은 중국인들이 찾은 요리들이 있다. 중국 요리를 대표하는 요리들이다. 비싼 것이 아니라, 가장 대중적인 요리다. 한국으로 치면 짜장면, 짬뽕같은 요리다. 중국에는 어떤 게 있을까, 살펴봤다. 1위로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마라탕'이 꼽혔다. 1. 麻辣烫 마라탕 마라탕은 현재 중국 시장 점유율 1위의 음식으로 쓰촨, 충칭 지역에서 가장 특색 있고 대중적인 메뉴로 꼽힌다. 중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흔한 음식으로 각자의 입맛에 맞게 양념을 넣을 수 있는 등 향과 맛이 고루 갖춰진 음식이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2. 北京烤鸭 베이징오리 베이징오리는 천하의 맛으로 불리는 중국의 5대 유명 음식 중 하나다. 불에 오랜 시간 조리하기 때문에 고기가 연하고 색이 먹음직스러운 붉은빛을 띤다. 남북조시대 식진록에 궁중음식으로 등장한다.
2020년은 세계무역의 '어둠의 한 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원인이었다. 하늘 길, 바닷 길이 막히면서 무역 자체에 물리적 장애가 만들어졌다. 소비도 크게 줄었다. 각국이 소비가 줄면서 수입 수요도 감소했다. 말 그대로 검은 한 해, 폭락의 한 해였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도 필요한 것은 안 쓸 수가 없는 법이다. 중국은 이미 세계 생활제품의 가장 중요한 공급자 위치에 올랐다. 한국,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한 때 중국산 없이 생활을 하는 것을 실험한 일이 있다. 불이 꺼지고 생활은 원시적 수준이 됐다. 그 생활을 다시 현지 생산품으로 바꿔 생활하려 하니 생활비가 막대하게 치솟았다. 중국이 있어 세계,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잡혔던 것을 실제로 증명해 보인 실험이 됐다. 이 같은 중국의 특성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다시 한 번 드러났다. 뭐든 진정한 강자는 어려움 속에 빛나는 법이다. 중국은 수출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수입에서 부동의 1위는 미국이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무역 흑자국, 미국은 세계 최대 무역 적자국을 기록했다. 미국이 달러를 찍어 중국의 실물을 들여와 가격 인상 없이 부유한 미국인들의 생활이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갈수
중국은 서비스업의 나라다. 사람이 많은 덕이다. 사람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업이 사람들의 상태 변화에 맞춰 발전하게 된다. 의식주의 기본적인 욕구 충족이 먼저다. 예컨대 지금 중국에서 가장 돈을 버는 산업은 부동산 개발업이다. 일반 시민들이 돈이 생기면서 가장 먼저 갖는 욕구가 '좋은 집에서 살고 싶다'이기 때문이다. 이어지는 게 좋은 옷을 입는 것이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다. 의식이 비교적 가벼운 서비스업이라면 부동산은 무거운 서비스업이다. 더욱 근본적인 욕구는 돈을 벌어야한다는 욕구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까? 부동산 투자요 주식 투자다.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생각하는 투자다. 생활의 기본 요건, 전화기, 전기, 수도 등의 요건들이 완비된다면 그 다음은 안전이다. 금융에서는 보험이고, 일반 서비스업은 의료다.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변하면 각 산업은 이 같은 순서로 변화를 꾀한다. 이 같은 관점에서 중국의 현재 유행하는 서비스업 종류를 살피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는 일이다. 최근 중국기업연합회, 중국기업가협회는 '2021 중국 서비스업 기업 500대 순위'를 발표했다. 전국 서비스업 기업의 2020년도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500개 서비스
중국의 문화를 '박대정밀'이라고 한다. 넓기로는 한이 없고, 세밀하기론 끝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예술작품을 보면, 이 말에 절로 수긍을 하게 한다. 세밀하고 작품의 규모가 한 세대의 사람의 생각을 넘어선 경우가 적지 않다. 세세대대 쌓여간 생각들, 기교들이 보인다는 의미다. 예컨대 명대는 원나라라는 역대 가장 비문화적인 민족인 몽골족의 폭정이 있은 뒤 주중팔(주원장)이라는 땡중이 세운 나라였다. 즉 국가적 문화가 있기 힘들었다. 하지만 명나라는 건국되자 바로 전통의 문화를 곳곳에서 계승하기 시작한다. 과거제와 조용조 제도를 정립해 명청 시대라는 중국 역사의 큰 페이지를 장식한다. 무엇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을까? 바로 중국의 보물들이 계승하고 있는 문화적 소양 덕이었다는 게 적지 않은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국의 예술작품들은 이런 의미에서 그냥 보물들이 아니다. 그 속에는 오랜 역사의 누적된 사고가 담겨져 있다. 그 사고는 아주 구체적인 것이기도 하고 아주 추상적인 것이기도 하다. 즉 누구나 봐서 알 수 있기도 하고, 누군가 각성을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런 중국의 보물들 가운데도 손으로 꼽는 게 있다. 그 몇 가지를 소개
중국은 소수민족의 나라다. 지금은 공식적으로 55개 소수민족이 있지만 과거 공산 중국이 처음 건립됐을 당시만해도 소수민족은 수백개에 달했다. 자연히 방언도 많았다. 요즘이야 보통화를 표준어로 통일해 낫지만, 과거에는 서로가 자신들의 방언으로 이야기해 말을 알아듣기 힘들었다. 지난 2010년 무렵까지 상하이 시청 회의실에는 아예 '보통화로 이야기 하지 않으면 벌금'이라는 푯말이 있었을 정도였다. 물론 아직도 방언이 남아있다는 게 중국 현지 공무원들의 전언이다. 중국 표준어의 빠른 보급은 공산당의 치적 중 하나로 꼽힌다. 공산당의 강한 추진력이 있어 가능했다는 것이다. 공산당의 노력으로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공산당 집권 초기 조사에서 중국의 방언은 500개에 달했다. 수백개 소수민족이 자기들만의 고유언어를 가지고 있었고, 소수민족들간에도 사는 지역에 따라 방언이 있었으니 당연해 보인다. 지금도 광둥어와 베이징어는 국제 사회에서 서로 다른 언어로 취급한다. 중국 내륙에서 난해한 방언들 가운데 하나가 장쑤성 방언이다. 장쑤성에는 특히 그 방언 안에도 다양한 분파 방언들이 존재한다. 장쑤성 방언들 가운데도 중국인들이 손으로 꼽는 난해한 방언들을 살펴봤다. 우리 한국
난징은 중국 동중부에 위치한 고도(古都)다. 특대도시다. 고래로 교육을 중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중국 역대 과거시험 장원자의 절반 이상이 난징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난징이 중국 역사의 중심이 된 것은 오나라 손권이 수도로 정하면서부터다. 이후 동진, 남송, 제나라, 양나라 등 6개 왕조가 수도로 삼아 '6조의 도시'라 불린다. 지금도 베이징, 상하이 등과 함께 중국의 1선 도시로 꼽힌다. 20세기 전반부 난징은 비극의 현장이 됐다. 중일전쟁이 발발한 1937년 난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저지른 대규모 학살사건은 지금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후세에 전해지고 있다. 당시 일본군 장교들은 난징 주민들을 두 줄로 무릎 꿇여 놓고 일본도로 누가 빨리 목을 자르나 하는 시합도 벌였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선대가 이 시합에서 이겨 당시 일본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수천년 영화로움과 반문명의 잔혹함이 교차하는 도시 난징에서 꼭 가봐야할 관광지 1위는 그래서 언제나 '난징대학살기념관'이 첫손에 꼽힌다. 1. 侵华日军南京大屠杀遇难同胞纪念馆 (중국 침략 일본군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 중국 침략 일본군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은 중국 최초의 국가 1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