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쑤퍼리그’의 인기는 얼마나 지속될까?”
중국 매체들의 관심사다. ‘쑤퍼리그’는 장쑤성의 제1회 도시축구 리그다. 지역 축구다 보니 스타 플레이어도 없고, 전국 생중계도 없다.
하지만 인기 하늘을 치솟는다. 평균 관중 수는 경기당 1만 명에 육박해 같은 시기 중국 갑급리그를 웃도는 수준이다.
무엇이 인기의 비결일까?
중국에서 네티즌들이 ‘쑤퍼리그’라 부르는 장쑤성 제1회 도시 축구 리그가 뜨거운 인기를 끌며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경기가 첫 번째, 우정은 열네 번째’, ‘난거의 전쟁’, ‘타이후의 세 바보’ 같은 밈이 쏟아지고, 명장면이 연이어 터져 나왔으며, 그 인기는 유럽 주요 리그 시즌 마지막을 방불케 했다.
열기는 경기장 밖으로도 확산되었다. 각 지역의 문화관광 업계도 활발히 나섰다.
창저우 경기장에서는 ‘9.9위안(약 1,887 원) 입장권+무말랭이 볶음밥’ 세트를 내놓아 지역 무말랭이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가 두 배로 늘었고, 옌청에서는 ‘새 관찰+경기 관람’ 세트가 2만 건 넘게 예약되었다. 전장과 쑤첸 경기 기간에는 전장 시의 국가급 관광지가 쑤첸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되었고, 경기 티켓을 제시하면 지역 특산 요리를 10% 할인된 가격에 맛볼 수 있었다.
이러한 비직업 스포츠 대회가 전 국민 참여 열풍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지역 축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지역 문화관광 소비를 촉진시키며 ‘스포츠+’의 매력을 드러냈다.
인기의 비밀은 진정성이었다. 장쑤 축구 유소년 훈련과 체육·교육 융합이라는 탄탄한 기반 위에, 이 아마추어 대회는 프로 못지않은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였다.
외식 배달원, 학생, 자영업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경기장에 나섰고, 민간의 고수들이 프로 선수들과 함께 뛰며 더욱 대중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라운드 위의 치열한 승부와 관중석의 열띤 응원이 하나 되어,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우정’은 사치일 뿐이었다. 이기지 않겠다는 마음이 없는 진심 어린 승부가 매 경기마다 감동을 주었다.
‘쑤퍼리그’의 인기는 또 ‘진심’에 있었다. 쑤첸과 쉬저우의 ‘초한지 대결’, 양저우와 전장의 ‘아침차 더비’, 난퉁과 롄윈강의 ‘해산물 형제전’ 등은 지역 간 문화 정체성을 잘 표현한 상징이었다. 팀 이름이 도시명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고향을 대표한다’는 결속력과 명예감이 살아났고, 역사와 음식 등이 응원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사람과 팀, 사람과 도시 간의 정서적 연결을 강화했다. 이는 스포츠 분위기를 더욱 진하게 만들었고, 더 많은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경기에 참여하도록 이끌었으며, 스포츠 저변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쑤퍼리그’의 인기는 또한 ‘상호 자극’에 있었다. ‘조각난 장쑤’라는 농담 뒤에는 각 도시 간 치열한 경쟁과 자극이 있었다. 마치 장쑤의 ‘13태보’가 각자 다르게 발전하면서도 하나의 경제 대국 ‘쑤다창’을 만든 것처럼, 도시 간의 축구 경쟁은 자체적인 스포츠 브랜드 형성에 큰 동력이 되었다.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다. ‘쑤퍼리그’의 인기는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온라인 화제가 식은 뒤에도 이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그 해답은 경기의 질과 지역 문화관광의 매력에 달려 있으며, 스포츠와 타 산업이 유기적으로 융합될 수 있는지에 더욱 달려 있다. 삶과 연결되고,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을 때, 스포츠는 끊임없는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
‘촌초(村超)’에서 ‘촌BA’, 그리고 지금의 ‘쑤퍼리그’까지, 성공적인 스포츠 이벤트는 항상 스포츠 외적 요소에서 그 비결을 찾을 수 있었다. 대중의 문화 소비 욕구를 충족시키고, 더 큰 정서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때, 그 경기는 체육의 민생화, 문화의 정서화, 경제의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분산’과 ‘집결’의 변증법을 이해하고, 지역의 특색을 파악하며, 상황에 맞게 발전시킬 수 있다면, 종합적 이벤트 체계를 완비하고 문체관광 융합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스포츠+’ 산업 체인이 완성되고, 수많은 국민이 체육강국 건설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