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정부는 탄소중립 선언 이후 북부와 서부 고비사막에서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30년 탄소 배출량 정점', '2060년 탄소 배출량 제로'의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조치다. 현재 중국 북부 네이멍구(内蒙古) 쿠부치(庫不齊) 사막에선 수백 대의 건설장비를 동원한 풍력∙태양광 발전 사업이 한창이다. 싼샤(三峡) 그룹과 네이멍구 에너지그룹이 공동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2022년 12월부터 건설에 들어갔다. 쿠부치 사막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지 프로젝트는 총 800억 위안이 투자되는 세계 최대 규모다. 완공 후 16기가와트(GW)의 전력 생산용량을 갖게 된다. 생산된 전력은 베이징·톈진(天津)·허베이(河北) 지역에 연간 400억㎾h의 전력을 송전하고 600만t의 석탄 연료를 대체한다. 이를 통해 약 16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한편 중국에서 네 번째로 큰 사막인 북서부 닝샤(宁夏) 후이족(回族)자치구의 텅거리(腾格里) 사막에서도 중국 최대 사막 태양광 발전소가 건설 중에 있다. 설계 용량이 3GW에 이르는 이 태양광 발전소는 완공 후 연간 발전 용량이 57억 8000만㎾h에 달해 연간 190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측정> 세션 축사에서 SK그룹이 추진하는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과 관련해 중국을 전문으로 하는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 연구를 제안했다. 최 회장은 축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고 기후변화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달성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ESG 성과가 뛰어나고 사회적 가치에 기여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람이 힘을 모으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뜻의 성어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를 언급한 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고위급 인사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이징에서 열린 발전포럼에서 리창 총리와 글로벌 기업인 면담을 통해 만난 데 이어 최 회장도 리 총리를 만나 반도체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 총리는 30일 보아오 포럼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比亞迪, BYD)가 지난해 비약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 비야디의 지난해 순이익이 166억 위안(약 3조1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6%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비야디가 지난 1월 30일 내놓은 실적 잠정치인 160억∼170억 위안에 부합한 수치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159억8000만 위안을 웃돌았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비야디는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합한 전기차 인도량을 205% 늘려 테슬라(131만 대)를 제치고 판매량 세계 1위(186만 대)에 올랐다. 중국 신에너지차량(NEV)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약 30%로 높아졌다 블룸버그는 비야디가 올해 신형 고급 전기차 출시를 통해 실적 추가 성장이 예상되나, 테슬라가 촉발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마진은 압박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세계 첫 전기차 전문 생산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지만, 중국 시장이 세계 최대의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조금씩 그 위상이 축소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기술력, 디자인 역량이 성장하면서 테슬라의 아성
'2.6% 감소' 올 1~2월 중국의 규모이상 전자정보제조업(电子信息制造业)의 생산 규모와 수출의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다. 올 들어 중국의 경제 지표들이 줄줄이 후퇴, 퇴보, 감소하는 가운데 규모이상 전자정보제조업체들의 생산 규모 역시 줄어들었다. 전자정보제조업은 글로벌 분야에서 중국이 중저가 부분을 80%가량 차지하는 분야다. 중국의 이 같은 감소는 글로벌 전자상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한다. 수요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공급이 준다면 가격 인상은 필수적 현상이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한 단면인 셈이다. 과거와 달리 각국의 경제가 밀접하게 연관되면서 인플레이션은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지역 경제체, 혹은 그를 넘어서 전 글로벌 경제에 고르게 나타나고 영향을 미친다. 인플레이션이 어느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체 모두가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된 것이다. 자본주의의 글로벌화에 따라 분업 생산이 글로벌 경제 주요 현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공급망 개념이 현실화한 때문이다. 미중 갈등 속에 기존 글로벌 공급망 전체가 영향을 받으면서 글로벌 경제에는 기존에 없던 구조적 인플레이션 현상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공신부
'1조 538억 8700만 위안' 약 199조 원이다. 올해 1~2월 중국 31개 성(省)급 지역 외국인 투자 기업의 수출 총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11%가 조금 넘게 줄었다. 두 자릿수 감소다. 중국 경제 지표에서 두 자릿수 감소는 글로벌 경제에 큰 의미를 지닌다. 중국은 그 자체가 글로벌 경제에서 약 20% 가량을 차지한다. 약 25% 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중국 경제의 20%의 감소는 대략 계산해도 글로벌 경제에 대략 5%대의 감소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 경제의 축소는 미국의 견제 탓이지만, 그로 인한 영향은 글로벌 경제 전체가 부담해야 한다. 미중 갈등을 우리가 냉철히 바라봐야 하는 이유다. 2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31개 성(省)급 지역 외국인 투자 기업의 수출 총액은 1조 538억 8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전체 수출입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04%였다. 31개 성급 지역 중 광둥성, 장쑤성, 상하이의 외국인 투자 기업 수출액은 1000억 위안을 초과했다. 반면 신장위구르자치구, 간쑤성, 칭하이성, 티베트자치구의 외국인 투자 기업 수출액은 50억 위안 미만으로
최근 미국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가 글로벌 이슈로 떠오르면서 AI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다. 현재 AI 기술은 알고리즘과 계산력의 향상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지능형 반도체, 사물인터넷, 양자 컴퓨팅, 메타버스, 스마트 로봇 등 첨단 4차 산업의 핵심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중국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AI 시장 규모는 2016년 154억 위안(약 2조9000억 원)에서 지난해 2729억 위안(약 51조 원)으로 6년 만에 17배가량 급증했다. 연간 복합성장률이 69.9%에 달했다. 현재 중국은 범정부 차원에서 AI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 지원에 힘입어 기초, 기술, 응용 수준을 아우르는 AI 산업 사슬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전세계 학술지에 실리는 AI 관련 논문의 인용 실적에서 중국은 이미 2020년 미국을 추월했다. 특히 2022년 상하이 린강 자유무역구에 문을 연 '디수이호 AI 혁신 항'은 AI에 초점을 맞춘 산업 단지로 잘 알려져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AI 기업인 센스타임도 지난해 초 이곳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했다. 중국 당국은 2025년까지 ‘디수이호 AI 혁신 항’에
목숨으로 하는 게 그 옛날 성벽을 쌓는 일이다. 진시황이래 만리장성 벽돌을 쌓으며 얼마나 많은 이들이 목숨을 버려야 했던가. 한 왕국의 기틀과 완성은 그 왕국을 둘러싼 성벽이 얼마나 튼튼한지, 장엄한지가 좌우했다. 담을 쌓는 것 바로 나와 너 우리와 너희를 구분하는 것이며 내가 홀로 섰음을 만천하에 고하는 것이다. 세속의 왕조가 그렇듯 한 개인의 삶도 그렇다. 내가 어떤 담을, 어떤 성벽을 쌓고 지켜가느냐에 내 삶이, 인생이 좌우된다. 바로 업(業)이다. 업에 대한 설명은 좀 복잡하다. 금문에 나타나는 모습이 쉽게 그 의미를 짐작하기 힘든 탓이다. 요즘 갈수록 복잡해지는 세상은 업(業)이란 말의 숙명 같기도 하다. 금문에 등장하는 업의 자형도 그 형태가 다양하다. 글자를 겹쳐 쓰기도 했다. 업을 악기의 받침대로 설명하기도 한다. 실제 고대에 업(業)이라는 악기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점점 많은 이들이 업(業)을 담을 쌓는 일로 공감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이 결국 벽돌을 만들어 성벽을 쌓듯 그렇게 하나하나 쌓아가 이루는 게 아닌가 싶다. 가장 모든 일의 본질에 닿아 있는 게 바로 업(業)의 본의가 아닐까.
'2023 보아오 포럼'이 '불확실한 세계: 단결과 협력으로 도전을 맞이하고, 개방과 포용으로 발전을 촉진하자'를 주제로 28일부터 31일까지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개최된다. 보아오포럼은 중국이 유럽의 다보스 포럼을 본 따 만든 것으로 아시아 최대의 경제 포럼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한국 기업인들도 대거 참석하고 있다. 난항을 겪고 있는 대중국 수출이 이번 보아오 포럼을 계기로 전환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번 포럼의 정식 개막식은 30일 열리지만 28일부터 행사가 시작됐다. 포럼 주최측은 회의 기간 '발전과 보편적 혜택', '거버넌스와 안보', '지역과 세계', '현재와 미래' 등 4가지 의제를 중심으로 국제 협력을 촉진하고 발전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망과 공급망, 일대일로, 중국식 현대화, 과학기술 경쟁과 협력, 세계 경제 전망, 기후변화, 지식재산권 등을 주제로 다양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29일에는 보아오 포럼 이사장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후변화가 전 세계의 경제와 사회 발전에 끼치는 영향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정식 개막식이 열리는 30일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가 중국의 경제 정책
중국 상하이 주민의 과반수가 이상적인 자녀 수로 1명을 꼽았다. 당국이 3자녀를 권고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상하이 통계국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상적인 자녀 수에 대해서 1명이라는 응답이 58.1%로 가장 많았고, 36.7%는 2명이라고 답했으며, 3명이라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상하이에 후커우(戶口, 호적)가 있는 주민 중 70.8%가 한 자녀를 뒀고 2명은 25.1%, 3명 이상은 1.2%로 조사됐다. 또 다자녀를 갖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현재 상황에 대한 만족'을 꼽았다. '부양비가 많이 들고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응답이 28.5%로 뒤를 이었고, 13%는 '나이와 신체적 이유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중국 네티즌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지극히 정상적인 생각"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인구는 작년에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인구가 줄어드는 인구 분수령을 넘어서면서 인구감소가 중국 사회 가장 큰 위협요소로 떠올랐다. 특히 취학 연령 감소로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문을 닫는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세 자녀 출산을 허용하고, 지방정부들은 양육비 지원 등
'8872억1000만 위안' 약 167조 원으로 올 1~2월 중국의 규모이상 기업들의 이윤 총액이다. 중국의 규모이상 기업은 연간 2000만 위안(약 37억 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기업을 의미한다. 이들 기업의 수익은 중국의 국가 경제를 좌우하는 수준이다. 올해 들어 이들 기업의 수익이 줄면서 중국 경제 성장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규모이상 기업의 이윤 총액은 8872억1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것이다. 수입 방면에서 살펴보면 중국내 생산은 회복되었지만 시장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며 기업 영업 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 감소하여 감소폭이 지난해 12월보다 1% 확대됐다. 비용 측면에서 살펴보면 매출 감소폭이 비용 감소폭보다 커 기업의 총이익이 감소했다. 가격 측면에서 살펴보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기 대비 1.1% 감소하며 감소폭이 지난해 12월보다 확대됐다. 원자재 및 장비 제조업 이윤은 각각 15.7% 및 6.5% 감소했다. 1~2월 공업 경제 운영에는 몇 가지 긍정적인 요소도 나타났다. 첫째 전력 산업의 이윤이 빠르게 증가했으며 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