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 감소'
올 1~2월 중국의 규모이상 전자정보제조업(电子信息制造业)의 생산 규모와 수출의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다.
올 들어 중국의 경제 지표들이 줄줄이 후퇴, 퇴보, 감소하는 가운데 규모이상 전자정보제조업체들의 생산 규모 역시 줄어들었다. 전자정보제조업은 글로벌 분야에서 중국이 중저가 부분을 80%가량 차지하는 분야다.
중국의 이 같은 감소는 글로벌 전자상품 공급의 축소를 의미한다. 수요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공급이 준다면 가격 인상은 필수적 현상이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한 단면인 셈이다. 과거와 달리 각국의 경제가 밀접하게 연관되면서 인플레이션은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지역 경제체, 혹은 그를 넘어서 전 글로벌 경제에 고르게 나타나고 영향을 미친다.
인플레이션이 어느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체 모두가 고민해야 하는 문제가 된 것이다. 자본주의의 글로벌화에 따라 분업 생산이 글로벌 경제 주요 현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공급망 개념이 현실화한 때문이다.
미중 갈등 속에 기존 글로벌 공급망 전체가 영향을 받으면서 글로벌 경제에는 기존에 없던 구조적 인플레이션 현상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공신부)에 따르면 1~2월 규모이상 전자정보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작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1~2월 주요 제품 중 휴대전화 생산량은 2억400만 대로 작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그 중 스마트폰 생산량은 1억3400만 대로 14.1% 감소했다.
또 마이크로컴퓨터 장비 생산량은 4600만 대로 21.9% 감소했으며, 집적회로 생산량은 443억 개로 17% 감소했다.
1~2월 전자정보제조업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1조 9900억 위안, 이윤 총액은 170억6000만 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77.1% 감소했다.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규모이상 업체의 기준은 연수익 2000만 위안 이상이다. 매출이 아니라 수익이 기준이라는 점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