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한자 명상 - 성벽을 쌓는 게 바로 업(業)이다.



 

목숨으로 하는 게

그 옛날

성벽을 쌓는 일이다.

 

진시황이래

만리장성 벽돌을 쌓으며

얼마나

많은 이들이

목숨을 버려야 했던가.

 

한 왕국의

기틀과

완성은

그 왕국을

둘러싼

성벽이

얼마나 튼튼한지,

장엄한지가

좌우했다.

 

담을 쌓는 것

바로

나와 너

우리와

너희를

구분하는 것이며

내가

홀로

섰음을 만천하에

고하는

것이다.

 

세속의 왕조가

그렇듯

한 개인의 삶도

그렇다.

 

내가 어떤 담을,

어떤 성벽을

쌓고 지켜가느냐에

내 삶이, 인생이

좌우된다.

 

바로 업(業)이다.

업에 대한 설명은

좀 복잡하다.

 

금문에 나타나는

모습이

쉽게 그 의미를

짐작하기

힘든 탓이다.

 

요즘 갈수록

복잡해지는 세상은

업(業)이란

말의 숙명 같기도 하다.

 

금문에 등장하는

업의 자형도

그 형태가 다양하다.

글자를 겹쳐 쓰기도 했다.

 

업을 악기의 받침대로

설명하기도 한다.

실제

고대에 업(業)이라는

악기도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점점 많은 이들이

업(業)을

담을 쌓는 일로

공감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이

결국 벽돌을 만들어

성벽을 쌓듯

그렇게

하나하나 쌓아가 이루는 게

아닌가 싶다.

 

가장 모든 일의 본질에

닿아 있는 게

바로 업(業)의 본의가

아닐까.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