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2000억 위안' 한화로 약 2340조 원 가량의 어머어마한 거액이다. 중국이 올해 이 돈을 인프라 투자에 쓴다. 본래 인프라 투자는 한 국가 경제에서 돈을 푸는 가장 좋은 방식이다. 막대한 돈이 자재구입에서 시공업자, 노동자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대신 국가적인 기반 시설이 크게 늘면서 다시 경제 발전 촉진의 기반이 된다. 말 그대로 그냥 재정 살포를 하는 것에 비해서 2,3배의 경제 효과가 난다. 인프라가 개발로 인해 개발지 주변의 지대 및 건물값 상승을 유발해 경제 규모가 더욱 커지는 효과까지 감안하면 인프라 개발을 통한 재정정책의 효과는 더욱 커진다. 중국이 올해 경기 부양을 위해 12조 2000억 위안(약 2340조 원)을 인프라에 투자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올해 지출 계획을 공개한 21곳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인프라 투자액을 추산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올해 인프라 투자액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약 17% 늘어난 수준이며 주요 투자 대상 인프라는 교통, 에너지 발전시설, 산업단지 등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시진핑 정부가 경기 부양과 함께 서부 국경 지역 안보 강화를 추구하면서 올해 1분기
'105만2000대' 지난 3월 중국에서 팔린 중국 브랜드 승용차 숫자다. 전월 대비 20.4%, 전년 동월 대비 16.4%가 늘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본격적인 중국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한 국가의 산업을 제조업 중심으로 만들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조 중심 국가들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없는 나라가 없다. 미국이 그랬고, 독일과 일본이 그렇다. 한국 역시 빠지지 않는다. 지금도 이들 나라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글로벌 자동차 생산의 대부분을 도맡고 있다. 과거 유럽에서 영국,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등도 주요 자동차 제조국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조금씩 쇠태했다. 이들 나라의 제조업 전체가 조금씩 쇠퇴한 모습이다. 그만큼 자동차 산업은 한 나라의 경제에 큰 의미가 있다. 중국은 뒤늦게 자동차 산업을 시작하면서 내연기관 차로는 영원히 주요 제조국의 뒤꽁무니만 쫓을 뿐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외국 브랜드 제조사에게 시장을 내주면서 자국 업체들은 전기 자동차 개발에 적극 나서도록 지원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자 시장을 보유하게 됐다. 테슬라가 미국 업체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중국 브랜드 전기
미국 1위, 독일 2위, 일본 3위, 중국 4위, 프랑스 5위. 유럽 특허 신청 건수가 많은 나라 순위다. 한국은 6위다. 프랑스에 근소한 차이로 뒤지고 있다. 미래 산업은 기술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로봇이 현장에서 말 그대로 기계적인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한 나라의 발전을 좌우하는 생산성은 그 나라만이 지닌 기술, 즉 특허 수가 가늠하게 된 것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유럽특허청(EPO)이 최근 2022년 특허 지수를 발표했다.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평이다. EPO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특허청에 제출된 특허 출원 건수는 총 19만3000건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 EPO 특허 출원 국가 순위 Top 10은 다음과 같다. 1위 미국(24.9%) 2위 독일(12.8%) 3위 일본(11.2%) 4위 중국(9.8%) 5위 프랑스(5.6%) 6위 한국(5.4%) 7위 스위스(4.7$) 8위 네덜란드(3.5%) 9위 영국(2.9%) 10위 스웨덴(2.6%) 무엇보다 중국의 특허 출원 비중은 2021년에 비해 15.1% 증가하는 등 지난 5년 동안 두 배 이상 커졌다. 물론 특허 수가 특허의 질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특
미국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은 후 중국 정보기술(IT) 업계도 AI(인공지능) 챗봇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온라인 IT 분야에서 미국의 최대 적수는 중국이다. 중국은 이른바 가상 현실의 경제, 'e 경제'에서는 미국을 능가하겠다며 필승의 각오로 관련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는 AI 챗봇 '어니봇'을 공개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AI 챗봇 '퉁이 첸원'을 일부 기업고객에 제한적으로 공개했다. 또 텐센트(騰迅·텅쉰), 메이퇀 공동창업자 출신 왕후이원, 소거우의 왕샤오찬 CEO 등도 AI 챗봇 개발 열풍에 가세했다. 10일에는 중국 최대 AI 분야 스타트업인 센스타임(Sense Time, 商湯科技)이 AI 챗봇 '센스챗'을 공개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센스타임의 공동창업자 쉬리 최고경영자(CEO)는 '센스챗'이 자사의 거대 AI 모델 '센스노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쉬 CEO는 시연회에서 센스챗이 여러 차례 질의·응답을 통해 물고기를 잡는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또한 센스챗이 컴퓨터 코드를 작성하거나 비전문가 수준의
미중간 경쟁과 갈등이 전 분야에서 높아지는 가운데 테슬라가 중국에 대규모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들의 발호에 글로벌 강자인 테슬라가 조금씩 입지가 약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대규모 공장 건설 발표는 중국 시장에 대한 테슬라의 반격인 셈이다. 하지만 테슬라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이 수가 먹혀들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9일 상하이에서 우칭 상하이 부시장 등 현지 관리와 타오 린 테슬라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슬라의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 생산 공장 건설 계약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화사는 이 새로운 공장이 올해 3분기에 착공해 내년 2분기에 생산을 시작할 것이며 연간 1만개의 메가팩을 만들어 전세계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가팩은 리튬-이온 배터리로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터빈에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사용된다. 테슬라는 상하이 린강 자유무역구 내에 전기차 생산기지인 기가팩토리를 두고 있다. 메가팩 공장도 이곳에 들어서게 된다. '기가팩토리3'로 불리는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이 위치
'40억 달러' 약 5조 292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 3월 중국 주식형 편드 자금 시장에 유입된 글로벌 자금이다. 중국에 돈이 쏠리고 있다. 미국 은행권의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식형 펀드 자금이 미국에서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 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6∼31일 4주간 미국의 주식형 펀드 자금 시장에서 103억 달러(약 13조 5000억 원)가 순유출됐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신흥국 주식형펀드 시장에는 55억 달러(약 7조 2000억 원)가 순유입됐고, 이 가운데 72.7%인 40억 달러(약 5조 2000억 원)가 중국으로 향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자금 흐름에 대해 투자자들이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 대해 미국의 은행권 불안 여파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등이 기준금리 인상을 잠시 멈추는 등 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통화정책에 변화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라는 시장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중국 주식 시장의 수익률이 미국 금리 이상을 보장한다는 확신이 글로벌 펀드 케리어들이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인구는 경제 잠재 성장의 기본 요소다. 인구 수가 늘어 노동력이 증가하거나, 노동력 증가를 대신하는 기술 개발 등 생산성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늘지 않으면 경제의 성장 속도는 떨어지게 된다. 일의 결과라는 게 간단히 노동력에 시간을 곱한 값이기 때문이다. 인수 수가 늘면 노동력이 그만큼 늘고 생산품은 시간이 곱해지는 만큼 증가하게 된다. 한 나라는 물론 한 도시의 성장도 바로 인구에 달렸다. 인구도 그냥 인구가 아니라, 생산가능한 인구다. 어린이나 고령자를 뺀 노동인구여야 한다. 문제는 최근 저출산 문제로 글로벌 사회 전체가 빠르게 고령화 인구, 즉 비노동인구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하는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데, 정작 노동을 통해 부양해야 하는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중국 역시 인구 고령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중국 전체 인구 수가 지난 2022년을 분수령으로 정점을 지나 감소의 길에 들어섰다.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인구 수 역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아직 지역 인구의 유입으로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여주는 도시들이 있다. 하지만 그 역시 일정 기간 동안의 현상이라는 게
농사를 짓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돌을 고르는 일이고 건물을 짓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돌 고른 땅을 다지는 일이다. 세상의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이 순서는 바뀌지 않는다. 이 도리는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기초요, 기본이다. 삶과 인생의 공리다. “모든 일이 시작이 있고, 그 시작이 있고서야 비로소 끝이 있다. 모든 일이 본이 있고, 본이 있고서야 비로소 말이 있다.” 대학의 도리다. 자연의 순리다. 땅이 고르고 단단해야 그 위에 무엇이든 지을 수 있다. 심지어 어느 나무도 터를 잡지 않고는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인간의 삶은 더욱 그렇다. 삶의 터를 잡아야 삶이 편해지는 것이다. 삶의 터는 어떻게 내리는가? 한자 기(基)가 그림으로 그 방식을 전한다. 땅 위를 돌을 쌓아 만든 틀로 내려치는 것이다. 때리고 때려, 다지고 다져 평평하게 만드는 것이다. 삶의 기초도 마찬가지다. 기본 틀을 되풀이 해 익히고 익히는 것이다. 다지고 다져 능숙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편해지는 것이다. 그래서 배우면 익혀야 한다. 그 배움이 다져지고, 익숙해져 기초가 될 때 비로서 삶이 편해진다. 바로 알면 실행하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의 경지다. 배우기만 하고 익히지 않
중국이 막대한 경제 혜택을 주며 프랑스 끌어안기에 나섰다. 최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유럽내 우군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본래 프랑스는 공식적으로는 중국과 접촉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중국의 반대를 이끌어내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명분은 버리고 실익만 챙긴 셈이 됐다.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사흘간의 중국 방문을 통해 막대한 경제 실리를 챙긴 것으로 분석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 기업 수행단이 현지에서 대규모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보도했다. 7일까지인 마크롱의 이번 국빈 방중에는 에어버스, 알스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프랑스전력공사(EDF) 등 프랑스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 50여 명이 동행했다. 사흘간의 방문 기간 이들 기업과 중국 측간에 20여 건의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측은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의 항공기 160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특히 에어버스는 중국에 여객기 최종 조립을 위한 두 번째 생산라인을 세워 중국 내 생산능력을 2배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EDF는 중국핵전집단공사(CGN)와 장기 파트너십 갱신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훔쳐보기' 추문에 휩싸였다. 테슬라 차량 내부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보관하고 직원들이 공유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것이라는 게 현재까지 알려진 상황이다. 문제는 이 동영상을 내부 직원들이 공유했다는 점이다. 테슬라 직원들이 고객 차량내 카메라에 찍힌 영상들을 온라인 채팅방 등에서 공유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로 드러났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형사 처벌은 물론 막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주요 시장인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더욱 뜨겁다. 무엇보다 피해자가 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테슬라 직원들이 내부 메신저로 고객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는 차량 영상들을 다수 공유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방대한 영상 데이터를 수집했고, 이 수집된 영상을 분류하는 작업에 관여한 직원들이 고객들의 영상을 돌려 본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런 업무 행태가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중국 네티즌은 자동차 안에서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