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5만2000대'
지난 3월 중국에서 팔린 중국 브랜드 승용차 숫자다. 전월 대비 20.4%, 전년 동월 대비 16.4%가 늘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본격적인 중국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산업은 한 국가의 산업을 제조업 중심으로 만들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조 중심 국가들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없는 나라가 없다.
미국이 그랬고, 독일과 일본이 그렇다. 한국 역시 빠지지 않는다. 지금도 이들 나라의 자동차 제조사들이 글로벌 자동차 생산의 대부분을 도맡고 있다.
과거 유럽에서 영국,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등도 주요 자동차 제조국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조금씩 쇠태했다. 이들 나라의 제조업 전체가 조금씩 쇠퇴한 모습이다.
그만큼 자동차 산업은 한 나라의 경제에 큰 의미가 있다. 중국은 뒤늦게 자동차 산업을 시작하면서 내연기관 차로는 영원히 주요 제조국의 뒤꽁무니만 쫓을 뿐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외국 브랜드 제조사에게 시장을 내주면서 자국 업체들은 전기 자동차 개발에 적극 나서도록 지원했다.
결과적으로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자 시장을 보유하게 됐다. 테슬라가 미국 업체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중국 브랜드 전기차가 크게 약진하고 있다.
그리고 이 전기차 성능을 중국 소비자들이 인정하면서 내연기관차 역시 판매가 크게 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11일 정기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 중국 자동차 생산 및 판매 데이터를 발표했다.
지난 3월 중국 자동차 생산 및 판매는 258만4000대 및 245만1000대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각각 27.2% 및 24%,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3% 및 9.7% 증가한 수치다.
3월 중국 브랜드 승용차는 총 105만2000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월 대비 20.4%, 전년 동월 대비 16.4% 증가한 수치다.
중국 브랜드 승용차 중 세단, SUV, MPV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2.9%, 58.6%, 64.4%으로 전월 대비 SUV 시장 점유율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세단 및 MPV의 시장 점유율은 소폭 증가했다.
신에너지차(순수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차) 시장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3월 생산량 및 판매량이 각각 67만4000대 및 65만3000대를 기록했다.
3월 중국의 신에너지차 수출은 7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배 늘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10.3% 감소했다. 1분기 전체의 신에너지차 수출은 24만8000대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10% 늘었다.
1월부터 3월까지 상위 10개 자동차 제조업체는 총 147만1000대를 판매하여 전체 자동차 판매의 64.3%를 차지했다. 판매량 상위 10대 자동차 제조업체 중 작년 동기 대비 비야디(BYD, 比亞迪), 장안자동차(Changan Automobile), 베이징 벤츠(Beijing Benz)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