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억 달러'
약 5조 292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 3월 중국 주식형 편드 자금 시장에 유입된 글로벌 자금이다.
중국에 돈이 쏠리고 있다. 미국 은행권의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식형 펀드 자금이 미국에서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 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6∼31일 4주간 미국의 주식형 펀드 자금 시장에서 103억 달러(약 13조 5000억 원)가 순유출됐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신흥국 주식형펀드 시장에는 55억 달러(약 7조 2000억 원)가 순유입됐고, 이 가운데 72.7%인 40억 달러(약 5조 2000억 원)가 중국으로 향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자금 흐름에 대해 투자자들이 중국과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 대해 미국의 은행권 불안 여파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인도네시아, 인도 등이 기준금리 인상을 잠시 멈추는 등 아시아 국가들이 최근 통화정책에 변화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라는 시장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중국 주식 시장의 수익률이 미국 금리 이상을 보장한다는 확신이 글로벌 펀드 케리어들이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중국 경제는 올 들어 2월까지 일부 상승과 감소의 혼조세를 보였지만, 3월 들어 각종 지표가 뚜렷한 개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등과 연루해 중국 경제에는 여전히 큰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 중국에 투자되는 자본들이 실제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것이며, 올해 유럽에 100억 달러(약 13조1000억 원)가 순유입된 데에도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에 따른 대중국 수출 기대감이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