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시대에 통신기술은 모든 산업의 기초다. 사물인터넷이란 용어 자체가 통신기술이 들어가지 않는 제조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을 중심으로 사람이 들고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 주변의 모든 사물과 소통하는 게 바로 사물인터넷이기 때문이다. 사물인터넷이 되면서 사람은 비로서 만물의 영장이 되는지도 모른다. 결국 이 사물인터넷 기반산업을 누구 주도하느냐가 글로벌 산업의 '영장'이 되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미국을 꼽는다. 사실 글로벌 인터넷 산업 생태계의 정점을 차지하고 있는 게 미국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신 설비 기술은 또 다른 문제다. 한국도 만만치 않지만 중국 기업들이 발군의 실력으로 도드라지고 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 '2023 글로벌 5g 표준 필수 특허 및 표준 제안 연구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5g 표준 필수 특허 보유율 Top 10에 중국 업체 5개가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1위가 중국 기업, 화웨이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까지 나서 견제를 하는 기업이다. 미국 퀄컴에 이어 한국 삼성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4위는 다시 중국 기업이고 5위가 바로 LG다. 옛 IT산업의 맹주 노키아와 에릭슨의 이름도 6,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폐쇄했던 국경을 지난 2월 개방하면서 본토와 홍콩·마카오 간 인적 왕래를 전면 허용했다. 그런데 홍콩과 마카오로 몰려가는 게 중국인들만이 아니다. 이들이 소유한 막대한 돈이 홍콩과 마카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중국의 금융시스템보다는 홍콩과 마카오의 은행계좌를 더욱 안전하다 여기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동 부유'를 내세우며 부자들의 돈을 노리는 중국 당국의 기세가 드세진 탓이기도 하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본토와 홍콩 간 자유 왕래가 3년 만에 재개된 이후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시진핑 정부가 최근 수년 간 빅테크, 사교육, 부동산 분야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치고 '공동 부유'를 정책 기조로 삼으면서 홍콩 등 해외에 돈을 예치하려는 중국 본토 부자들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화를 상용화하려 나서면서 본토인들의 지갑을 유리알 지갑으로 만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금 이용을 통한 익명성 보장의 기회가 중국 본토에서 사라지면서 현금을 홍콩과 마카오에 옮겨 놓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서만 최대 1500
"정말 웅장하다"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개최된 전승절 행사를 본 중국 네티즌의 감탄사다. '가재는 게 편'이라더니 역시 옛말이 틀린 게 없다. 사실 이번 전승절은 러시아 입장에서 남다르다. 본래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는 행사지만, 올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오히려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본래 지난해 전승절 행사 때만 해도 러시아는 대대적인 승리를 자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올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승리를 말하는 대신 "러시아를 상대로 한 진정한 전쟁이 자행됐다"고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진짜 전쟁이 시작됐다"며 "우리는 국제 테러리즘을 물리쳤고 돈바스 지역(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주민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전쟁' 규정 연설을 두고 추가 동원령 발동을 위한 수순 밟기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시작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식적으로 '특별 군사 작전'으로 지칭해왔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에서는 불리한 전황을 뒤집기 위해 '특별 군사 작전'을 '공식적인 전쟁'으로 변경하고 추가 동원령을 내려야 한
'0.02% 대 56.7%' 앞의 숫자는 올 1~4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이다. 뒤의 숫자는 같은 기간 무역 수지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이다. 한국 입장에서 부럽기만 한 수치다. 한국은 무역 적자 행진이 해를 넘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수출 매출은 늘었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떨어진 탓이다. 하지만 중국은 정반대 상황인 것이다. 수출입 총액은 제자리인 데 흑자 폭은 50%를 훌쩍 넘기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시장 관리 능력 차이라고 본다. 물론 중국은 자국내 자급하는 원자재가 적지 않아 한국보다 유리한 면이 있다. 하지만 그 못지 않게 중국 당국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궁지에 몰린 러시아 편을 들면서 원유와 천연가스를 값싸게 사들였고, 그동안 사이가 나쁘던 호주로부터도 석탄 수입에 나서는 등 정부 차원에서 기업들이 원자재를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공급망을 구축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가 중국을 더욱 강하게 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장 중국의 무역수지에서 이 같은 중국 당국의 노력이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9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13조3200억 위안(약
이제 더 이상 중국의 이미지는 싸구려가 아니다. 중국 기업들이 과거 미흡했던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최고급'의 이미지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확보한 거대한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과거의 싸구려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고급 이미지로 갈아 입고 있는 것이다. 가장 앞선 것이 금융과 IT(정보통신) 분야다. 그 뒤를 제조업이 바짝 뒤쫓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 가운데 하나가 샤오미다. 세계 최고의 가성비와 예쁜 디자인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특한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영국에 본사를 둔 브랜드 평가 컨설팅업체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2023년 중국 브랜드 가치 500대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역시 금융, IT 서비스 업체가 상위 순위를 차지했다. 금융과 IT 분야에서 중국은 더 이상 개발도상국이 아니다. 이미 생태계 정점에 선 상태다. 1위 중국공상은행 4985억 위안 2위 더우인 4709억 위안 3위 중국건설은행 4493억 위안 4위 국가전망 4218억 위안 5위 중국농업은행 4136억 위안 6위 위챗 3602억 위안 7위 구이저우마오타이그룹 3566억 위안 8위 중국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올 1분기 중국의 해양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8일 중국 자연자원부에 따르면 1분기 해양에서 파생된 상품과 서비스의 총생산(GMP, Gross Marine Product)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조 3000억 위안(약 440조 원)으로 중국 전체 GDP의 8.2%를 차지했다. 1분기에 총 9개의 신규 해양 프로젝트가 승인을 위해 국무원에 보고되었으며, 승인된 해역 면적은 16만6000묘(亩·667㎡), 투자액은 880억 위안(약 16조 원)에 달했다. 또 같은 기간 중국 해역의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3.8%, 6.5% 증가했다. 해상 풍력 발전 시장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돼 신규 연결 용량과 발전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7%, 32.4% 성장했다. 자연자원부는 "중국의 전통 해양산업이 꾸준히 발전을 거듭해 해양경제의 반등을 이끌었다"며 "중국 해양경제가 2분기에도 정책 효과 가시화와 산업 전환 및 업그레이드 가속화에 따라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이 6개월 연속 금 보유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은 대표적인 안정자산이다. 가치의 변함도, 가치가 갑자기 사라지는 일도 없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기 불안이 각종 자산의 가치 변동을 일으킬 때 하락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금을 사모은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중국 외환 당국이 지난달 8.09t의 금을 추가로 확보해 총보유량이 2076t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금 확보에 나서 약 120t의 금 보유고를 늘렸다. 이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0개월 연속 금 매수 이후 가장 긴 금 보유고 증가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미 달러화 가치 하락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에서 외환 보유고를 보호하고 자산을 다양화하기 위해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지난 4월말 외환보유고는 3조2048억 달러(약 4246조 원)로 전월 대비 209억 달러(약 27조7000억 원) 증가했다. 한편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 WG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이며 싱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의 올해 1분기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다섯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배터리 산업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업체들은 이 배터리 공급의 1~3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독보적 위치를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7일 한국무역협회는 1분기 배터리 양극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21억6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90.3% 급증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배터리 3사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양극재 제조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을 거의 전량 수입해 쓰고 있다. 그 중 중국산 비중은 지난해 87.9%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올해 1분기에만 중국산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18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중국산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약 73억 달러(약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산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32억3000만 달러(약 4조3000억 원)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매출이 빠르게 늘수록 중국 업체들이 상당한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가 고
우주 비행체 운영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된다. 더욱 문제는 그 비싼 것을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구 궤도를 뚫고 여행한다는 게 그만큼 비행체에 가혹한 일이기 때문이다. 누가 먼저 이 우주 비행체를 다회용으로 만들 수 있느냐가 바로 현 우주개발의 다음 단계를 개척하는 포인트다. 우주 비행체의 재사용은 미국 이후 아직 누구도 해내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그 뒤를 중국이 이었다. 중국의 재사용 가능 무인 우주선이 약 9개월의 궤도비행 임무를 마치고 귀환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환호하고 나섰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영 중국항천과학기술그룹(CASC)은 재사용할 수 있는 무인 우주선이 276일간의 궤도비행을 마치고 이날 오전 간쑤성에 있는 주취안 우주센터에 귀환했다고 밝혔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우주 당국은 재사용 무인 우주선과 관련된 어떠한 사진이나 자료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궤도비행 임무를 성공리에 마쳐 중국 우주 기술 연구에서 중요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SCMP는 우주 전문가 인터뷰를 인용해 중국의 재사용 무인 우주선이 미국 공군의 비밀 우주선인 X-37B와 유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
'34만8815t~37만5255t' 지난 2018~2022년 중국 차(茶)의 수출량이다. 금액으로는 17억7790만~22억9920만 달러에 달한다. 사실 요즘 커피 문화가 급속히 퍼지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차의 나라'다. 과거 역사 속 아편 전쟁의 배경에는 영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홍차를 공급하던 중국에 대한 영국의 대응이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만큼 세계의 차 시장을 좌지우지하던 게 중국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차(茶)를 재배하거나 마시는 나라는 160여 개 국가에 달한다. 중국은 지금도 세계 차 재배지의 60%, 생산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이 차(茶) 수출 관련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2년 중국의 차 수출량은 34만8815t~37만5255t, 금액으로는 17억7790만~22억99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차 수출량은 37만5255t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20억827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9.4% 감소했다. 올해 1~3월 차 수출량은 8만5422t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으며, 수출액은 4억23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