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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인들, 위험 회피 위해 앞다퉈 홍콩 은행 계좌 개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폐쇄했던 국경을 지난 2월 개방하면서 본토와 홍콩·마카오 간 인적 왕래를 전면 허용했다.

그런데 홍콩과 마카오로 몰려가는 게 중국인들만이 아니다. 이들이 소유한 막대한 돈이 홍콩과 마카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중국의 금융시스템보다는 홍콩과 마카오의 은행계좌를 더욱 안전하다 여기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공동 부유'를 내세우며 부자들의 돈을 노리는 중국 당국의 기세가 드세진 탓이기도 하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본토와 홍콩 간 자유 왕래가 3년 만에 재개된 이후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시진핑 정부가 최근 수년 간 빅테크, 사교육, 부동산 분야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치고 '공동 부유'를 정책 기조로 삼으면서 홍콩 등 해외에 돈을 예치하려는 중국 본토 부자들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화를 상용화하려 나서면서 본토인들의 지갑을 유리알 지갑으로 만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금 이용을 통한 익명성 보장의 기회가 중국 본토에서 사라지면서 현금을 홍콩과 마카오에 옮겨 놓으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서만 최대 1500억 달러(약 200조 원)의 자금이 본토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다고 추산했다.

실제로 지난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 기간에만 중국 본토에서 62만5000여 명이 홍콩을 찾았으며, 홍콩의 각 은행 지점에는 계좌를 개설하려 몰려든 본토 여행객들로 넘쳐났다.

앞서 홍콩 최대 은행 HSBC가 올해 2월 8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도 홍콩 방문을 계획한 중국 본토인의 60%가 방문 목적으로 금융 문제 해결을 꼽았다.

블룸버그는 중국 본토인들의 홍콩 은행 계좌 개설과 보험 구매는 홍콩 금융 산업의 현금 흐름과 매출뿐만 아니라 자산 관리와 보험 분야의 고용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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