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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 중국산 수산화리튬 수입 급증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의 올해 1분기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다섯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배터리 산업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방증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 업체들은 이 배터리 공급의 1~3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독보적 위치를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7일 한국무역협회는 1분기 배터리 양극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21억6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90.3% 급증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배터리 3사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양극재 제조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을 거의 전량 수입해 쓰고 있다. 그 중 중국산 비중은 지난해 87.9%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올해 1분기에만 중국산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18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중국산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약 73억 달러(약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의 경우 중국산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32억3000만 달러(약 4조3000억 원)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매출이 빠르게 늘수록 중국 업체들이 상당한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가 고착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국내 배터리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배제한 채 자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배터리 공급망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IRA 규정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에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을 40% 이상을 써야 최대 3750달러의 차량 구매 보조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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