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반도체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2월 22일 시장가치(시가총액) 기준 세계 반도체 Top 10 기업은 다음과 같다. 1위 엔비디아 2위 TSMC 3위 브로드컴 4위 삼성전자 5위 ASML 6위 AMD 7위 인텔 8위 퀄컴 9위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10위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시장가치 기준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은 엔비디아(NVIDIA)이다. 2023년 12월 22일 기준 엔비디아의 시장가치는 1조 2360억 달러에 달한다. 1993년 설립되어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99년 GPU를 발명하고 가속 컴퓨팅 분야를 개척했다. 2023회계연도 매출은 269억 7000만 달러, 이익은 43억 7000만 달러다. 2위는 시가총액 5338억 3000만 달러의 TSMC이다. TSMC는 1987년 설립돼 대만 신주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759억 달러, 이익은 340억 달러였다. 3위는 미국 브로드컴으로 시가총액이 4737억 1000만 달러이다. 2023회계연도 기준 매출 358억 달러, 이익 140억 달러를 기록했다. 4위는 삼성전자로 시
晴川历历汉阳树, 芳草萋萋鹦鹉洲。 日暮乡关何处是? 烟波江上使人愁。 맑은 날 강가에는 한양의 나무들이 즐비하고 앵무주에는 향기로운 풀들이 무성하네. 해는 지는데 고향 집은 어디인가? 강에 핀 물안개에 내 맘도 시름에 젖네. 시는 당나라 때 관료이자 시인이었던 최호(崔颢, 704~754)가 쓴 '황학루(黄鹤楼)'의 뒷부분이다. 최호는 19세 때 진사에 급제해 벼슬 길에 올랐으나 글을 많이 남기지는 못했다. 평생 40여 편의 시를 남겼으며 바둑과 술을 즐겼다고 한다. '황학루'는 중국 역사상 최고 시인으로 꼽히는 이백이 읽고 경탄을 금치 못했다고 알려져 있다. 황학루를 찾은 이백이 절경을 보고 시를 읊으려다 최호의 시를 읽고 "이보다 나은 시를 쓸 수 없다"라며 붓을 내려놓았다고 한다. 황학루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汉)의 창장(長江) 기슭에 있다. 악양루, 등왕각과 함께 강남 3대 누각으로 알려져 있다. 신선이 학을 타고 놀았다는 전설과 벽에 그린 학이 실제 날아갔다는 전설이 있다. 시 '황학루' 역시 전설을 언급하면서 시작한다. 昔人已乘黄鹤去, 此地空余黄鹤楼 日暮鄉關何處是, 煙波江上使人愁 옛 선인은 이미 학을 타고 떠났고 이곳엔 텅 빈 황학루만 남았네. 황학
듣기 좋은 소리가 나쁜 것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듣기 좋아하는 소리는 정해져 있다. 그래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남이 듣기 좋은 소리를 할 수 있다. 듣기 좋은 소리나 듣기 싫은 소리나 ‘참되다’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듣기 좋은 소리에도 참된 소리가 있고, 듣기 나쁜 소리에도 참된 소리가 있다. 다만 그것은 듣는 입장에서도 말하는 입장에서 보면 듣기 좋은 참된 소리는 굳이 아니 한만 못하고, 듣기 나쁜 참된 소리는 하고 싶어도 안하는 게 좋다. 듣기 좋은 참된 소리는 들은 사람이 자꾸 듣고 싶고 듣게 되는데, 소리란 게 들으면 들을수록 소리만 남고, 실체는 없어지기 때문이다. 자기도 모르게 소리와 다른 행동을 하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듣기 좋은 거짓 소리로 만들게 된다. 말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듣기 좋은 참된 소리를 듣고 기뻐하는 사람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꾸 참되지 않은 듣기 좋은 소리까지 하게 되는 법이다. 듣기 싫은 소리는 말할 나위없다. 중요한 것은 듣기 좋은 소리에서 참되지 않은 것을 고르는 지혜이고 듣기 나쁜 참된 소리를 골라듣는 노력이다. 전국책 제책에는 다음과 같은 고사가 나온다. 전국의 패자 제나라 재상 추기는 8척
중국의 건설 산업은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 등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한 반면 신에너지차, 풍력·태양광, 장비제조 산업은 지속적인 높은 성장세로 철강제품 수요 증가를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는 긍정과 부정이 뒤섞인 혼돈의 상태다.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도 짙어지고 있다. 22일 중국 야금공업계획연구원(冶金工业规划研究院)이 발표한 '2024년 중국 및 세계 철강 수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중국 철강 소비량은 전년 대비 3.3% 감소한 8억 9000만t, 2024년에는 1.7% 감소한 8억 7500만t으로 예상된다. 기계, 자동차, 에너지 산업에서는 철강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건설, 철도 산업에서는 현재의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2023년 중국 경제의 회복 기조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의 지속적인 침체와 제조업 투자 둔화 압력, 국제 무역 성장 둔화로 인해 전체 철강 소비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기계, 자동차, 에너지, 조선, 가전 등의 산업군에서 철강 수요가 증가함에도 건설, 철도 등 산업군에서의 수요 감소로 전체적으로는 소폭 더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선행지표로
중국과 러시아 간 교역 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 달러(약 260조 원)를 넘어섰다.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공식 확인된 숫자여서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최근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사태를 왜곡하지 말라는 경고를 했다. 하지만 이번 교역 증가폭은 적극적인 지지까지는 아니어도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와의 교역을 통해 적지 않은 경제적 보탬을 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22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과 러시아 간 무역 총액은 2181억 7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다. 그 중 중국의 대러시아 수출은 1003억 3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했고, 수입은 1178억 4000만 달러로 11.8% 증가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2018년 양국 간 무역 규모를 1000억 달러에서 2024년까지 2000억 달러로 두 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양국 교역이 급속도로 성장해 올해 무역 2000억 달러 목표를 예정보다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특히 두 나라는 에너지와 자동차 부문에서 교역량이 급증
누군가 당신이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주은 뒤 20만 원의 사례를 요구한다. 돈을 주지 않으면 스마트폰을 돌려주지 않겠다고 한다. 이런 요구를 직면하면 좀 황당할 듯 싶다. 일단 금액이 너무 크다. 한국에서도 가끔 택시에 스마트폰을 두고 내린 뒤 기사에게 돌려받으면 택시비를 이동 거리만큼 요구하는 이들이 있다. '뭐 시간을 두고 차량으로 영업하는 이들이니 어떨 수 없다' 싶어 몇 만 원의 돈을 내주기도 한다. 하지만 20만 원이라면 사정이 다르다. 그런데 돈을 주지 않으면 스마트폰을 돌려줄 수 없다고까지 한다. '그럼 이건 스마트폰을 훔친 것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중국에서 실제 이런 일이 발생했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중국 저장성 가흥( )에서 휴대폰을 주운 여성이 주인에게 돈을 요구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여성은 휴대폰을 주운 뒤 휴대폰 주인에게 1000위안(약 18만 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주인이 돈을 지불하지 않자 해당 여성은 휴대폰을 강물에 던지겠다고 위협하기까지 했다. 결국 합의 끝에 주인은 1000위안을 지불했다. 경찰은 해당 상황에 대해 "양측 간 조율만 할 수 있을 뿐 강압적인 조치를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2023년 중국의 공업 부가가치가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업부가가치 증가폭은 중국의 경제 목표인 5% 전후보다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 공업 부가가치가 경제 목표치보다 떨어진다는 것은 중국의 전반적인 성장동력이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2일 중국 현지 매체 베이저차이징(贝壳财经)에 따르면 진좡룽(金壮龙)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 부장은 전날 열린 '전국 산업 및 정보기술 업무 회의'에서 “2023년 중국의 공업 경제가 회복세를 보여 연간 공업 부가가치가 4.3%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중국의 산업 구조가 더욱 최적화되고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언급했다. 올해 1~11월 규모이상 첨단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2.3%, 장비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또한 신에너지차, 리튬배터리, 태양광 제품의 수출이 빠르게 늘었으며 신에너지차 수출이 109.1만 대에 달했다. 또 회의에서는 전정특신(专精特新, 전문화, 정밀화, 특색화 참신화)을 앞세운 중국 중소기업들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됐다. 올해 누적 총 1.2만 개의 '작은 거인(小巨人)' 기업,
상하이, 베이징, 광둥, 톈진, 장쑤성, 저장성 등 6개 성급 지역이 중국의 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각 도시별로 다양한 지표를 만들어 발표하면서 도시발전을 유도하고 있다. 이번 지표는 도시별 과학기술 혁신과 관련한 것으로 중국 주요 연구기관 중 하나인 중국과학기술발전전략원이 발표했다. 언급된 도시 순서를 보면, 자연히 경제 규모와 연관이 있음을 알게 된다. 과학기술 혁신은 다름 아닌 도시 경쟁력, 도시 경제력의 핵심 동력인 것이다. 중국과학기술발전전략원이 과학기술 혁신 환경, 과학기술 활동에 대한 투자, 과학기술 활동 성과, 하이테크 산업화, 기술 혁신 등 5가지 측면에서 12개의 보조 지표를 활용해 중국 31개 성급 지역을 평가한 '2023년 중국 지역별 과학기술 혁신 평가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국가 종합 과학기술 혁신 수준 지수 점수는 77.13점으로 2012년보다 16.85점 상승했다. 과학기술 혁신 수준 지수 값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모두 6곳으로 상하이, 베이징, 광둥, 톈진, 장쑤성, 저장성이 포함됐다. 특히 광둥성은 최대 경제 지역으로 R&D(연구개발) 투자액이 4411억
중국 최대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루이싱(瑞幸) 커피가 태국의 왕실 50R 그룹으로부터 거액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다. 루이싱은 중국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다.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기업이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루이싱이 해외 공략을 시작한 뒤 벌어진 사건이어서 주목된다. 루이싱 등 중국 브랜드들은 중국내 성공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화에 잰걸음을 보이는 상태다. 이번 사건으로 향후 루이싱의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에 변화가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중국 현지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50R은 최근 태국 법원에 루이싱 커피를 상대로 100억 바트(약 370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50R은 "루이싱 커피가 50R이 2020년 태국에 등록한 커피 로고와 상표에 대해 법적 근거 없이 저작권 침해를 문제삼아 영업 활동에 큰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청구 취지를 밝혔다. 루이싱 커피는 2021년 7월 50R이 자사 커피 로고와 상표를 거의 유사하게 도용했다며 상표권 및 저작권 침해 소송(상표 사용 중지 및 등록 취소를 골자로 한)을 제기해 2022년 11월 태국 지적재산권·국제무역법원으로부터 1심 승소 판결을 받았다. 하
홍콩의 인간자유지수(Human Freedom Index)가 17계단 하락했다.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홍콩에서 벌어진 반중 시위가 무산된 이래 홍콩의 인권 관련 지수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자유를 추구하는 글로벌 자본들도 속속 홍콩을 빠져나가면서, '동방의 진주'로 서구 자본주의의 동방 거두보로 여겨졌던 금융허브 홍콩의 위상도 날이 갈수록 쇠퇴하는 모양새다. 캐나다 공공 정책 싱크탱크인 프레이저 연구소(Fraser Institute)와 미국 소재 카토 연구소(Cato Institute)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한 '인간자유지수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은 20계단 떨어진 미얀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프레이저 연구소는 중국이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를 위반해 홍콩의 자유를 점점 더 제한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홍콩의 인간자유지수가 법치 및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 등 영역에서 상당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홍콩은 충분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가장 최근 년도인 2021년을 기준으로 한 이번 보고서에서 전 세계 165개 국가 및 지역 중 46위(전년도 29위)를 기록했다. 항목별 점수를 살펴보면 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