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3월 알래스카 앵커리지 회담 이후 7개월 만에 만났다." 최근 전해진 소식이다. 그동안 미중 양국은 서로 얼굴도 마주하지 않을 정도로 갈등이 심화했다.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입만 열면 "내 친구 시진핑"이라고 하면서도 중국에 대한 각종 압박을 가중시켰다. 역대 최악의 관세전, 무역전을 벌인 게 바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다. 자연스럽게 중국에서는 "미국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면서 양국은 조금씩 외교적 대화 채널을 줄여갔다. 그리고 어느 순간 만난다는 소식이 끊어졌다. 그러다 이번에 드디어 새롭게 만난 것이다. 갈등이 좀 줄어들었나, 하고 글로벌 경제 전문가들의 귀가 솔깃해지는 소식이었다. 하지만 어찌 단칼에 베이는 외교 갈등이 있을까? 만남 소식 뒤에 이어진 뉴스가 '역시나' 싶다. 미중 외교 수장은 오랜만에 만나 설전을 벌였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난 두 사람은 '팔꿈치 인사'도 생략하고, 기념 촬영 때도 한 걸음 이상 떨어져 사진을 찍었다. 이럴 걸 왜 만났나 싶다. 하지만 그래도 외교 전문
패딩이 돌아왔다. 롱이냐 숏이냐? 패딩은 매년 겨울철이 되면 가장 주목 받은 아이템이다. 지금까지 나온 의류품 가운데 가장 따뜻하니, 겨울만 되면 다시 찾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최근 기술이 발전하면서 얇고 가벼운 패딩이 계속 나오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각 의류회사마다 패딩 제품을 내놓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의 경우 넓은 땅덩어리에 하얼빈 같은 곳은 겨울이면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내려가는 추위를 자랑한다. 당연히 겨울 패딩은 생활 필수품이다.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패딩 제품 브랜드를 살펴봤다. 중국 브랜드인 쉐중페이(雪中飞)가 인기다. 중국어 뜻은 "눈 내리는 날씨에 난다"는 의미다. 패딩을 입으면 눈이 와도 날아다니듯 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아쉽게도 영어번역은 'Snowflying'이다. 눈이 휘날린다는 의미다. 뜻이 많이 달라졌다. 중국 브랜드들은 아직 한국 시장에서는 그리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 의류회사들이 워낙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브랜드 이상의 제품력과 브랜드 파워를 가져야 먹히는데 아쉽게도 중국은 유럽이나 일본 브랜드들 보다 이 점에서 크게 미진한 상황이다. 1. 쉐중페이(雪中飞) 중국
타이완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음이 공식화됐다. 차이잉원 총통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당 사실을 공개했다. 미국의 한 언론은 미군이 주둔하면서 타이완 군을 훈련시키는 실태를 전하기도 했다. 미군의 타이완 주둔은 중국에게 여러 의미가 된다. 첫째 중국은 타이완을 자국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즉 중국 땅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음이 첫 공식 확인 된 셈이다. 둘째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군사 위협이 새로운 장애를 맞았다. 타이완에 미군이 주둔하면서 중국 인민군이 타이완을 공격하게 되면 미국에 대한 공격이 된다. 지금까지 미국은 만약 타이완이 공격 당하면 미국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했는데, 이제 그 말이 단순히 말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타이완은 푸젠성 샤먼의 바로 앞에 있다. 한국으로 치면 내륙과 제주도 거리보다 가까운 게 중국 내륙과 타이완의 거리다. 제주도에 북한이 미사일 기지를 설치한다고 하면 우리의 기분은 어떨까? 누군가 목에 칼을 들이댄 듯한 위기감이 들 것이다. 중국이 느끼는 게 바로 이런 위기감이다. 물론 아직 미군이 정식으로 주둔한 것은 아니다. 중국의 반발은 일견 당연해 보인다. 이 같은 의미를 중국 네티즌들은 알고 있을까? 깊은
중국은 참 손재주가 많은 나라다. 공예품을 보다 보면 이게 정말 사람이 만든 것인가 싶은 게 적지 않다. 중국은 고래로 한 집안에서 대대로 공예기술을 전승 발전시켜왔다. 집안의 기법을 밖으로 전하지 않고 자손들에게만 전해온 것이다. 중국의 민간 예술품들은 오늘날 다양한 예술 분야의 일문을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게 중국 전지공예다. 가위로 종이를 잘라 만든 것인데,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중국의 전지 공예는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재로 등재돼 있다. 1. 中国剪纸 (중국 전지공예) 가위나 칼을 이용해 종이를 오려내 무늬를 만들어내는 전통 공예이다. 오랜 역사와 광범위한 대중적 기반을 갖고 있는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중국의 각종 민속행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산둥성 전지, 산시성 전지 등이 대표적인 유파로 꼽힌다. 2. 年画 (연화) 연화는 목판 수인(水印)을 이용해 만든 중국의 민간예술이다. 고대의 문신화(門神畵)에서 유래한 민간 공예품으로 현대사회에서는 통상 춘제 때 환경 꾸미기에 활용하는데 상서로운 기운을 염원하고 새해를 축복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3. 刺绣 (자수) 실크 자수와 깃털 자수로 구성된 중국 민간 전통 공예로 3000여 년의 역사를
중국이 미래 과학의 총아로 꼽히는 '양자 컴퓨터'개발에 성공했다. 양자 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계산 능력으로, 새로운 물질이나 신약 개발은 물론 금융, 물류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되는 첨단 미래형 컴퓨터다. 양자컴퓨터는 0과 1인 동시에 존재하는 큐비트를 이용해 계산을 하는 컴퓨터를 말한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권 확보를 위해 각축을 벌이는 기술 분야 중 하나다. 환구망(環球網) 등 중국 매체가 27일 중국이 66큐비트(양자 비트)의 초전도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학기술대 판젠웨이(潘建偉) 원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초전도 양자 컴퓨팅 시스템 '쭈충즈(祖沖之) 2.1'을 개발했다. ‘쭈충즈 2.1’ 시스템은 양자 무작위 회로 샘플링 계산 속도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보다 1천만 배 이상 높다. 루차오양(盧朝陽)중국과학기술대 교수는 "쭈충즈 2.1은 초기 프로세서인 쭈충즈에 비해 '양자 이점'(Quantum Advantage)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양자 이점은 양자 컴퓨터가 슈퍼컴퓨터보다 정보 처리 작업을 더 효율적으로 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중국이 초전도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이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지난 25일 한국이 잠깐 '오프'됐다. 국가 기간 통신망인 KT통신망이 오작동으로 불통이 되면서 80분간 한국의 일상이 멈춰서야 했다.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이 중단됐고 기업들의 전산회계 시스템이 멈춰섰다. 식당, 마트 등에서는 신용카드 결재가 이뤄지지 않아 현금을 써야만 했다. 통신 대국이라는 한국에서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진 것이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비상망이 있지만 그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만약 전시나 대형 재해가 발생했다면 그 피해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한국 소식은 요즘 바로 실시간으로 중국에 전해진다. IT시대의 특징이다. 한국은 장벽이 없지만 중국에는 장벽이 있어 양국간 정보의 비대칭이 큰 게 문제일 뿐이다. 한국의 온라인 시스템 오프 소식은 바로 중국에 전해졌다. 중국에서도 한국의 온라인 시스템은 알아주는 선진 기술이요, 기반이다. 중국은 땅이 넓은 탓에 한 단계 통신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과 공이 들어간다. 하지만 한국은 곧바로 서비스가 업그레이도 된다. 미국과 유럽 등도 부러워하는 통신 수준이다. 이런 한국에서 예상 밖의 사고가 나자 중국 네티즌들 역시 놀란 모양이다. 당장 중국에서 비슷한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할
중국 광둥지역은 예로부터 먹거리가 풍성하기로 유명하다. 실재로는 풍성하다기보다 고급스럽다고 해야 더 정확할 듯 싶다. 고급스럽다고 표현한 것은 손이 많이 가는 요리법이 많다는 것이다. 흔히 먹는 만두만 해도 평범한 만두가 아니라 다양한 속을 갈아 넣는 게 특징이다. 야채와 고기를 썰어 넣는 수준보다 뭔가 더 손이 가는 양식이다. 작고 모양을 내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 같아 먹기 주저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광둥 요리는 눈이 맛있는 음식이라는 평은 그래서 나왔다. 이런 광둥에서도 손에 꼽는 간식들을 알아봤다. 1. 红糖马拉糕 (흑설탕 마라까오) 광둥의 찻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식인 흑설탕 마라까오(광둥식 케이크)는 밀가루, 계란, 커스터드 가루, 베이킹파우더, 숙성라드 등을 재료로 만든다. 싱가포르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스폰지 케이크와 식감이 비슷해 영어로는 '칸토니스 스폰지 케이크'라고 한다. 2. 水晶虾饺 (새우만두) 삼겹살, 표고버섯, 전분을 주원료로 만든 반달 모양의 전통 광둥식 딤섬이다. 고기만두와 포루투갈식 타르트와 함께 유명한 전통 간식이다. 3. 豉汁蒸凤爪 (닭발찜) 닭발을 주원료로 하고 파, 생강, 간장, 요
코로나19 델타변이 등의 출현으로 2차 팬데믹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발열이 나오는 상황에서 마작에 참여했던 이가 공안에 입건됐다. 방역 수칙을 어긴 것이다. 중국에서는 확진이 되면 확진 직전 며칠간의 일정이 100% 노출이 된다. 당국이 철저한 개별 조사를 통해 주변 역학조사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번 건도 이 같은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강한 봉쇄를 시행했다. 그만큼 방역 수칙 위반은 한국보다 중하게 처벌된다. 인구수가 다른 중국에서는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인의 일정 노출에는 적지 않은 비판도 있다. 개인 인권이 너무 무시된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실제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들에 대한 조사로 지역간 빈부격차가 다시 한번 주목받는 일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모씨를 조사했더니 확진 직전 술마시고 백화점 다닌 일정만 나오는데, 한 노동자의 일정을 살펴보니 증세가 드러나기 전까지 제대로 잠도 못자고 일만 했다는 식으로 비교가 되기 때문이다. 묘하게 이런 대비만 찾아서 퍼뜨리는 네티즌들이 적지 않다. 이번엔 마작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바로 입건됐다. 관련 사실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도
중국의 책사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제갈량이다. 천하를 셋으로 나눈다는 계획을 세워 미약한 유비를 촉나라 황제로 만들었다. 그런데 이는 삼국지연의, 즉 소설 속 이야기일 뿐이다. 진수가 지은 정사 삼국지는 유비 중심이 아니라 조조 중심이다. 조조가 천하를 통일했으니, 정사는 통일에 성공한 조조가 중심일 수밖에 없다. 정사 삼국지에서 조조는 우리가 아는 그런 효웅은 아니다. 스스로 효웅임을 감추지 않는 호방한 인물로 묘사된다. 정사를 연구한 많은 중국 전문가들은 사실 천하의 진정한 효웅은 위선에 가득 찼던 유비일수도 있다고 꼬집는다. 삼국지에서 유비, 관우, 장비 등은 다 선한 인물로 나오지만, 유비는 자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했던 인물이라는 정황이 역사 속에 적지 않게 등장한다. 관우는 역사 속에서 조조 못지 않은 호색한으로 등장한다. 조조와 여색 탐하기를 경쟁했다는 기록도 있다. 삼국연의는 고대 가장 유명한 가짜 뉴스인 셈이다. 그래서 중국에서 꼽는 실제 책사들의 서열도 우리 생각과 다르다. 다음은 중국인들이 꼽은 역대 우수한 책사 순위다. 곽가와 사마의 모두 조조를 위해 봉사했던 인물들이다. 조조가 왜 천하를 통일 할 수 있었는지 짐작이 된다. 1. 郭嘉 (
"중국 난징의 한 대학교 실험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최근 중국 내륙과 타이완 등에서 사고 소식이 연이어져 듣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4일 장쑤성 난징시에 위치한 난징항공항천대학에서 오후 3시54분(현지시간)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폭발이 난 곳은 재료과학 및 기술학원의 재료실험실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불길과 연기가 순식간에 5층 건물의 3층 한 실험실을 가득 채웠다. 난징항공항천대학은 1952년 설립한 대학으로 1978년 국무원으로부터 전국 중점대학으로 선정된 곳이다. 중국 당국은 현재 폭발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연구진들의 실험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상자가 많은 이유도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다만 아직 그 실험이 무엇이었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폭발소리 등으로 볼 때 폭발력이 큰 재료를 활용한 시험이었을 것이라고만 전해지고 있다. 젊은 연구진의 안타까운 인명사고 소식에 중국 네티즌들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중국은 크고 작은 사고가 많은 나라다. 이번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인터넷에서는 위로의 글이 가득했다. 최근 폭발사고가 특히 많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