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이다. 인구가 많은 덕이다. 개혁개방이래 중국인들의 소득이 늘면서 거의 모든 소비재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14억 인구의 소비 시장 규모를 바탕으로 시장 상품들이 빠르게 고급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게 '영화산업'이다. 중국의 영화산업은 빠르게 헐리우드 수준을 뒤쫓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주춤거렸지만 '위드 코로나' 전환과 함께 여름이 도래하면서 중국의 관광, 영화, 공연 등 문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소비 시장 회복의 중요한 동력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내 사회 소비재의 총 소매 판매액은 18조 7636억 위안(약 3365조 원 )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특히 1~5월 중국의 영화 산업이 빠른 속도로 회복하면서 박스오피스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5% 급증한 221억 위안(약 3조 964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춘제(설) 연휴에는 금나라에 맞서 싸운 남송의 무장 악비 이야기를 다룬 '만강홍(滿江紅)'과 중국인 우주비행사가 인류 멸망의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한다는 '유랑지구2'가 흥
아시아를 휩쓸고 있는 폭염이 베이징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작년보다 한 달가량 이르게 시작된 중국의 폭염이 지속하면서 베이징과 인근 지역 곳곳이 40℃ 이상의 낮기온을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지역의 이상고온은 적도가 지나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거쳐 여름의 기세를 타고 조금씩 북상하고 있다. 베이징을 공략하고 있고, 조만간 서울에 대한 공략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농작물의 피해는 물론 공장 노동자들의 작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경제적 손실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폭염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16일 베이징, 톈진, 허베이, 허난, 산둥, 랴오닝, 네이멍구 등 7개 지역에 대해 낮기온이 국지적으로 40°C 이상 오를 수 있다며 고온 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중앙기상대는 지난달 16일 올해 첫 폭염 경보를 발령하면서 올 여름 중국 전역에서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지역적으로 극심한 가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보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달 하순부터 중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동부 연안의 상하이의 낮 최고기온이 36.7도까지 올라 100년 만에 5월 최고
'8조 8815억 위안' 한화로 약 3384조 원에 달한다. 올 1~5월간 중국 고정자산 투자액이다. 고정자산 투자는 농촌을 제외한 공장·도로·전력망·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 상황을 보여준다. 수출, 소비와 함께 중국 성장의 '3두 마차'로 불린다. 하지만 아쉽게도 올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액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다. 즉 경기가 하향할 것으로 보고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농촌 가구 제외)는 18조 8815억 위안(약 3384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그 중 민간 고정자산 투자는 10조 191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전월 대비 5월 고정 자산 투자는 0.11% 증가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1차 산업 투자는 410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했으며 2차 산업 투자는 5조 8347억 위안으로 8.8% 증가했다. 3차 산업 투자는 12조 636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2차 산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업 투자가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그 중 광업 투자는 1.5% 증가했으며 제조업 투자는 6.0% 증가했
'16조7700억 위안' 한화로 약 2989조 원에 달한다. 중국의 1~5월 간 수출입 총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다. 적지 않은 수치다. 다만 1~5월 수출입액은 중국의 지역별 등락이 심해 주목된다. 중국의 가장 중요한 제조업 수출 지역, 중국 수출입액으로 부동의 1위인 광둥성은 1%가량 줄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견제를 받는 중국 경제가 직면한 현실이 수치로 반영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올해 1~5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함에 따라 성급 지역들이 1~5월 대외무역자료를 공개하고 나섰다. 14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의 보도에 따르면 광둥, 저장, 산둥, 랴오닝, 안후이, 후난, 하이난 등 7개 성에서 올해 첫 5개월 동안의 대외 무역 데이터를 발표했다. 광둥은 수출입 규모면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수출입 증가율로 보면 광둥을 제외한 6개 성의 수출입 총액이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하이난과 후난은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으며 하이난은 가장 높은 성장률(28.6%)을 기록했다. 1~5월 광둥의 대외무역 수출입은 3조1900억 위안(약 568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교육' 유교적 전통을 지닌 나라들의 최대 가치다. 교육을 통해 인간을 완성한다. 태어난 인간의 소양을 위인이라고 하고, 교육을 통해 실천하는 인간을 조인이라고 한다. 위인을 다듬고 조인을 통해 스스로를 통제해 만들어지는 인간의 완성형이다. 교육은 이처럼 개인의 삶을 완성하는 수단이며, 사회에 필요한 기능을 배워 역할을 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중국에서는 일찌감치 국가 차원의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나라에 필요한 인재를 키워왔다. 자연히 이렇게 키워진 이들은 국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명예와 부를 거머쥐었다. 전통적인 교육과정은 서구의 과학적 교육 시스템을 만나 급변했다. 오늘날의 대학 교육은 중국 교육 시스템의 결정체다. 어느 대학에서 어느 수준의 교육을 받았느냐가 개인의 인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초석이 된다. 중국 인터넷 매체 소후닷컴(搜狐.com)이 중국에서 교육 수준이 높은 도시 순위를 13일 보도했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베이징 2위 난징 3위 상하이 4위 우한 5위 시안 6위 타이위안 7위 후허하오터 8위 항저우 9위 정저우 10위 선전 1위는 역시 베이징이었다. 2위 난징은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통적인 주요 교육
'전년 동월 대비 58.7%' 5월 중국 자동차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의 글로벌 공략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그동안 내수 시장 경쟁을 통해 쌓은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수한 가성비가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장점이다. 하지만 전기 자동차 분야에서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기술력까지 인정받고 있어 주목된다.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효과가 큰 산업이다. 최근 각종 전자전기 기기는 물론, 운전석과 내부 인테리어 등의 고급화를 통해 전후방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다. 12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中国汽车工业协会)에 따르면 5월 중국 자동차 기업 수출은 38.9만 대로 전월 대비 3.4%, 전년 동월 대비 58.7% 증가했다. 1~5월 누적 자동차 기업 수출은 175.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1.5% 증가했다. 5월 승용차 수출은 32.5만 대로 전월 대비 3.1%, 전년 동월 대비 66.3% 증가했다. 1~5월 누적 승용차 수출은 146.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96.6% 증가했다. 5월 상용차(트럭과 9인승 이상의 상업용 자동차) 수출은 6.3만 대로
0.2%.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다. 미국, 한국 등 글로벌 주요 경제체들이 5%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 소비자 물가는 바닥을 기고 있다. 보통 경제 성장이 2% 물가 상승을 보여준다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물가 상승률은 사실 침체 국면을 의미하는 것이다. 경제 활황기에 이 같은 물가를 유지하면 좋지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런 일이 중국에서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 당국의 통제력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욕망을 동력으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시장의 지표까지 자유자재로 통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통계에 중국 당국의 인위적인 조정이 개입했을 수 있다고 보는 경제 전문가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5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0.2% 올랐으나, 전월 대비로는 0.2% 내렸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0.3%보다 근소하게 낮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의 소비 수요가 더디지만 지속적으로 회복되고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이 소비를 촉진할 여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5월에는 식품 물가 상승률이 1.0%로 상대적으로 컸고, 비
올해 중국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 27번째로 응시한 50대 남성이 중국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교육을 중시하는 관습은 유교 전통 국가들의 특징이다. 한국이 그렇고 중국, 일본도 마찬가지다. 서양에서는 2차 세계대전 이래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에 이어 중국이 급속한 경제 발전에 성공하자 그 성공 요인으로 유교를 꼽은 적이 있다. 전통적인 생활 철학인 유교가 교육을 '국가백년지대계'로 중시하는 바탕 위에서 이들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지식계층이 빠르게 서구 문물을 받아들여 국가 경제 발전에 기초가 됐다는 것이다. 일생에 걸쳐 대학 입학을 포기하지 않는 중국의 50대 남성 역시 전형적인 유교형 교육 중시 문화의 한 예가 아닐까 싶다. 8일 쓰촨옵저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쓰촨성에 거주하는 량시(梁实, 56) 씨로 전날 청두의 한 고사장에서 대입 시험을 치렀다. 그는 시험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중국어 105점, 수학 115점, 영어 110점, 문학종합 240점 등 총 570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오카오 첫날인 7일 시험을 치르고 고사장을 나온 그는 현지 언론에 "중국어와 문학종합 시험은 예상한 점수를 얻을 수
중국 시중 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하 조치가 최근 수개월 간 이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고생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여서 당장 급한 글로벌 경기 침체 조짐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경제는 현재 글로벌 사회에서 가장 늦게까지 코로나 봉쇄 정책을 펼치면서 내수 경기가 크게 압박을 받은 상태다. 여기에 미국 등 각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올리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조짐까지 겹쳐 있는 상태다. 다행이 글로벌 사회의 경제 제재를 받는 러시아가 중국의 숨통을 열어주고 있다. 중국은 현 상황 타개를 위해 미국과 타협을 하면 최선이지만, 더 나은 협상 결과를 위해 한동안은 미국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즉 금리 인하 등 자국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먼저 시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7일 중국 현지 매체 중국경제망 등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이 잇따라 예금 금리를 인하하면서 3년 이상 중장기 예금 금리가 2%대로 하락했다. 현재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 등 주요 시중 은행의 예금 금리는 1년 만기가 1.65%이며 3년과 5년 만기는
5월 중국의 월간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제 침체의 여파로 분석된다. 중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직접 받기 시작하면서 수출 부진이 한동안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갈등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면서 경기 침체의 양상도 짙어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경기 침체 속에서도 노동시장의 수요가 갈수록 커져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묘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 정부 입장에서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면 경기 침체가, 경기 침체에 대응하면 인플레이션이 더 커지는 진퇴양난에 봉착한 것이다.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 발표 자료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5011억9000만 달러(약 652조 원)로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 이 중 수출은 7.5% 감소한 2835억 달러(약 369조 원), 수입은 4.5% 감소한 2176억9000만 달러(약 283조 원), 무역수지는 16.1% 감소한 65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중국의 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