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 대형 크루즈 선박 '아도라 매직 시티(Adora Magic City)' 호의 도킹(조선소 작업장인 도크에 거치해놓은 상태)이 6일 해제됐다. 중국의 본격적인 해양 관광 굴기가 시작된 셈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관광객을 보유한 나라다. 관광객 자체가 경제 무기가 될 정도다. 한국에 대해서도 일찌감치 '한한령'(한국과 문화 관광 교류에 대한 제한)을 실시해 한국 정부를 괴롭혔다. 최근에도 다른 다라들에 대해서는 관광 제한을 풀면서도 유독 한국에 대해서는 관광 제한을 유지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양국 정치외교 관계가 악화하면서 이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런 중국이 해양 크루즈 관광에서도 대형 크루즈선을 자체 제작할 정도로 '자급자족' 형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현지 인터넷 매체인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이날 '아도라 매직 시티'는 창장(長江, 양쯔강) 해구에 위치한 상하이 와이가오차오 조선유한공사 2번 도크에서 성공적으로 도킹을 해제해 다음달 해상 시험 단계를 앞두게 됐다.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인 카니발 코퍼레이션과 중국 CSSC그룹 합작사인 아도라 크루즈가
미국이 수입하는 저가 제품의 중국산 비중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미국은 그동안 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 노력해왔다. 그 줄어든 만큼의 중국 제품의 자리를 베트남산 제품들이 메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 커니(Kearney)의 '2022년 리쇼어링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저비용 생산 국가 및 지역(low-cost Asia Pacific countries and regions, LCC)에서 수입한 제품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48%로 집계됐다. LCC는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홍콩,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 14개국을 일컫는다. 미국의 LCC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의 축소는 이미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보호주의 정책을 추진하면서 본격화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공정 경쟁 등을 이유로 2018년 7월부터 무역법 301조를 토대로 광범위한 중국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고율 관세가 부과되기 전 5년 동안 중국이 미국의 LCC 수입 비중에서
'4083억 위안' 한화로 약 74조 8120억 원에 달한다. 지난 1~4월 간 중국 인터넷 관련 서비스 산업 기업들의 수입 규모다. 전년 동기 대비 3% 가량 늘어난 수치다. 본래 인터넷 관련 서비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수혜 업종으로 분리됐었다. 코로나 엔데믹이 되면서 그 수혜가 사라져 증가폭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정보 서비스 등 인터넷 관련 서비스 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 가량 소폭 역성장을 했다.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은 비교적 양호한 성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지난 1~4월 중국의 인터넷 관련 서비스 산업 운영 현황이 최근 발표됐다. 5일 중국 온라인 매체 넷콤 정저우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의 규모이상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 기업들의 수입은 총 4083억 위안(약 74조 81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윤 총액은 고속 성장했다. 1~4월 중국의 규모이상 인터넷 기업의 운영 비용은 지난해 동기 대비 6.2% 증가했으며 성장률은 1분기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총 이윤은 384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2.1% 증가했다. 정보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검색, 소셜, 게임 등)의 인터
중국과 아르헨티나가 일대일로(一帶一路, 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공동건설을 추진한다. '일대일로'는 본래 중국의 수출 노선 확보를 위한 경제정책이었으나, 미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중국의 자체 공급망 확보 의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남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과, 보유 외환 고갈로 어려움을 겪으며 중국과의 경제 협력 강화 필요가 커진 아르헨티나의 상호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양국간 협력이 확대하는 양상이다. 2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마사 아르헨 경제장관은 1일 베이징에서 일대일로 협력 계획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협력 계획은 높은 수준의 개방, 지속가능성, 민생 혜택을 목표로 삼아 인프라·에너지·경제 및 무역·금융·인적교류 등에서 호혜 협력을 추진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양국간 정치적 상호 신뢰와 전략적 연계 심화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각 영역에서의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대일로 공동건설 추진 과정에서 양측 기업에 더 많은 협력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계획은 지난해 양국이 체결한 일대일로 협력 양해각서(MO
'2조 816억 위안' 올 1~4월 중국의 서비스 무역 총액이다. 한화로 약 386조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가까이 성장했다. 중국 경제가 발전해 중국 소비자들의 생활이 풍족해질수록 서비스의 수요도 더욱 늘어난다. 또 자연스럽게 갈수록 고급스러워지는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 탓에 중국의 서비스 수출보다 해외 고급 서비스에 대한 수입 수요가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서비스 무역이 전반적으로 성장 추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의 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2조 816억 위안(약 386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했다. 수출은 8871억3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으며, 수입은 1조 1945억2000만 위안으로 22.6% 성장했다. 서비스 무역 적자는 3073억9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1~4월 중국 서비스 무역은 다음 두 가지 특징을 보였다. 첫째, 지식 집약적 서비스 무역의 비중이 증가했다. 1~4월 지식 집약적 서비스 수출입은 9057.9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으며, 전체 서비스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3.5%로 전년 동기
'48.8'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다. 이 지수는 보통 50을 기준으로 높으면 구매관리자들이 느끼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낮으면 나빠질 것이라고 본다는 의미다. 이번 달의 경우 전월에 비해 더 낮아서 구매관리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의 온도를 짐작케했다. 구매관리자들이 향후 생산에 대비한 구매를 많이 할수록 기업들의 생산량도 많아지게 된다. 그런데 그 구매관리자들이 향후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 판단한다는 것은 기업 생산을 위한 구매량을 줄인다는 것이고, 구매량이 줄면 기업의 생산량도 자연히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곳이다. 세계 공장인 중국 기업들의 구매관리자 지수가 낮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소비재 공급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공식 제조업 PMI는 지난 4월의 49.2보다 소폭 낮은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 49.8을 1포인트 밑돌았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제조업이 수요 약화로 인해 예상보다 빠르게 동력을 잃어 제조업 PMI가 두 달째 50 아래로 떨어졌다며 경기 수축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
지난 연말연시에 이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상황에도 '위드 코로나'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공식 해제했듯 중국에서 새롭게 발생한 코로나는 중중률이 낮은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변이종을 만들어 내고 있어, 인류를 여전히 위협하는 상황이어서 방심하기는 이르다는 게 방역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30일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중국내 코로나19 감염자수가 지난달 말부터 증가해 낮은 수준의 '준(準)유행' 단계에 진입했으며, 감염자의 증세는 대부분 경증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재감염자 다수는 젊은층이며 대체로 1차 감염 때보다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 방역 전문가들은 통상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들의 면역력이 6개월가량 지나면 약해지고,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출현하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XBB 변이를 포함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여전히 우세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는 XBB 하위 변이체가 15일부터 21일까지 표본 추출한 변이체의 95
'1조 위안(약 187조 원)' 중국 원자력에너지협회(CNEA)가 2025년까지 원자력 기술 시장을 1조 위안(약 187조 원) 규모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전기 생산은 지금까지는 석탄이 대세인 상황이다. 이 탓에 중국의 하늘은 언제나 미세먼지와 스모그로 뒤덮이고 있다. 뿌연 스모그에 한 치 앞의 건물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베이징시는 배트맨 영화 속 도시인 '고담시티'로 불릴 정도다. 중국의 미세먼지는 중국만 피해를 주는 게 아니고 한국, 일본 등 이웃 국가들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준다. 이 같은 고질적 문제 해결을 위해 원자력을 통한 전기 생산 비중을 높이는 방법을 중국 당국이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CNEA는 지난주 저장성에서 열린 '원자력 기술 응용 국제 콘퍼런스'에서 향후 원전 증설 계획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원자력 시장 생산 가치는 2015년 3000억 위안(약 56조 원)에서 지난해에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0.57%에 해당하는 7000억 위안(약 130조 원)으로 성장했다. CNEA는 이를 2025년까지 1조 위안 규모로 육성하면 급성장하는 원
중국이 자체 개발한 첫 제트 여객기 C919가 상업비행에 성공했다. 중국에서 항공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여객기 산업은 글로벌 사회가 촉진될수록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중국처럼 국토가 넓어 철도만으로 커버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객기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중국은 그동안 여객기를 미국, 프랑스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자국내 여객기 제조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상업 비행 성공으로 이제 중국은 여객기 자급자족이 가능해졌다. 28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동방항공의 C919 여객기(편명 MU9191)는 이날 오전 10시 32분(현지시간) 승객 130여 명을 태우고 상하이 훙차오(虹橋) 공항을 이륙해 2시간여 만에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여객기의 상업 비행 성공은 향후 중국 당국이 전국 고속철도 사업에 이어 항공망 구축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중국 각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항 건설도 뒤를 이을 전망이다. CCTV는 이날 승객들이 C919에 탑승하는 모습부터 서우두 공항에 착륙해 승객들이 내리는 모습까지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훙차오 공항과 서우두
'38.4%' 한국에 대해 비호감 의견을 갖고 있는 중국인의 비율이다. 중국 칭화대 전략안전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2023 중국의 국제 안보 전망에 대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한국, 미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 러시아, 동남아시아 등 7개 지역에 대한 '인상'을 물은 항목에서 한국에 대해 응답자의 38.4%는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이 '중립적'이라는 응답은 47.6%였으며, '호의적'(매우 호의적 2.1%, 다소 호의적 11.8%)은 13.9%에 그쳤다. 사실 한국에 비호감을 가진 중국인들 비중이 높아진 것은 미중 갈등 속에 한국의 정치적 태도가 중립적 입장에서 친미로 급선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인 사이에 가장 비호감이 강한 국가는 미국으로, 응답자의 59.1%가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일본에 비호감인 중국인들의 비중도 57%를 훌쩍 넘기고 있다. 한미일의 관계가 돈독해지면서 한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감정도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중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과 같다. 지난 3월 미국 퓨리서치의 여론 조사에서 미국인의 38%가 중국을 적으로 간주했고, 83%가 중국에 대해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