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차이리(彩礼, 약혼 또는 결혼 때 신랑측이 신부측에 보내는 금품 등 예물)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관련 분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8일 중국 현지 매체인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이러한 분쟁을 해결하고 관련 당사자 모두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차이리 분쟁 사안에 대한 사법해석을 발표했다. 해당 사법해석은 법적으로 인정되는 차이리의 범위, 반환 원칙, 소송 주체의 자격 등 핵심 문제에 대해 규정을 마련하였으며 오는 2월 1일부터 시행된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혼인 빙자 재물 갈취 금지 중국 민법 제1042조는 혼인을 빙자하여 재물을 갈취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혼인 자유의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엄격히 규제해야 한다. 규정에서는 예물이라는 명목으로 재물을 갈취하는 경우 상대방은 반환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인민법원은 이를 인정한다. 혼인 예물과 연인 사이의 선물은 명확히 구별해야 혼인 예물과 연인 간의 선물을 비교해보면 당사자의 목적과 동기는 같지만 예물은 현지의 풍습에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며 혼인 계약을 성립하고자 하는 것이 최우선 목적이다. 해당 규정에서는 이에 대하여 예물인지
중국이 실버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전문 산업 클러스트를 구축해 실버경제 기업을 키우고, 브랜드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중국 국무원이 '실버경제 발전 및 노년층 복지 향상에 대한 의견(정책 문건)'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의견은 '실버경제(노년층 대상 상품, 서비스, 경제활동)'을 주제로 하는 최초의 국가급 문건으로 4개 부문 26개 조치를 담고 있다. '실버 상품 및 서비스 공급 확대 및 품질 수준 향상'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실버 경제 기업 육성, 산업 클러스터 개발 촉진, 산업 조직의 효율성 향상, 브랜드 개발 촉진, 높은 수준의 사업 수행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세부적인 사업으로는 노인을 위한 식사 지원 및 재택 노인 돌봄 서비스 확대, 지역사회 편의 서비스 개발, 재활병원과 요양원 등 의료 서비스 최적화, 노인교육 등 문화 및 스포츠 서비스 추진 등이 제시됐다. 류밍(刘明)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사회사(司) 사장(국장)은 "최근 중국 실버경제가 발돋움하면서 다양한 산업이 등장하였고 공급 시스템도 자리잡기 시작하였으나 고령화 상황 및 수요 구조의 변화에 비해 전체적인 규모가 작고 상품과 서비스의 수준도 높지 않아 경제적인 효익이 떨어지는
중국 플랫폼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유명 플랫폼들이 하나 둘씩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알리바바의 구매사이트, 틱톡 등이다. 이들 중국 플랫폼들은 독특한 구성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알리바바 등은 소비재 유통에서, 틱톡은 숏츠 동영상 유통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중국 플랫폼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적을 올렸을까? 어느 기업이 가장 두각을 나타냈을까? 역시 '틱톡'이었다. 미국 등 각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틱톡의 인기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data.ai가 지난해 12월 중국 비게임업체 어플리케이션(앱) 해외시장 매출 Top 30 순위를 18일 발표했다. 그 중 Top 3는 다음과 같다. 1위 바이트댄스 2위 환쥐그룹 3위 메이투 1~3위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 字节跳动), 게임방송 전문 인터넷 업체인 환쥐그룹((Joyy, 欢聚集团·), 뷰티 앱 개발업체인 메이투(Meitu, 美图)가 차지했다. 중국 대표 빅테크 기업인 텐센트(Tencent, 騰迅)는 순위 변화 없이 4위에 머물렀다. 1위 바이트댄스는 미국, 캐나다, 영국 등 각국 정부의
지난 2023년 중국 인구가 14억967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줄었다. 중국 인구가 줄고 있는 것은 벌써 2년째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의 인구 구조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16∼59세 노동연령 인구는 여전히 전체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인구 구조가 항아리 모양을 이루면서 소위 인구 고령화 문제는 아직 본격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023년 중국 인구 통계 보고서'를 1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중국 본토(홍콩, 마카오, 대만 및 외국인 제외) 인구는 14억967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08만 명 줄어든 수치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인구 감소는 국가의 잠재성장력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중국 사회의 고령화 속도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중국 인구의 고질적인 문제인 남녀 성비차 역시 여전히 컸다. 성별로는 남성이 7억2032만 명, 여성이 6억8935만 명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남아선호 사상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방증이다. 연령별로는 16∼59세 노동연령 인구가 8억648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61.3%(2022년 62.0%)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배달비도 배달비지만 이제 포장비까기 따로 내야한다면 어떨까? 소비자들의 반발을 살 게 당연한 일이다. 중국에서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상품에 포장비를 포함시키는 꼼수를 부려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비닐봉투 비용으로 1위안(185원)을 청구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복합 신선식품 프랜차이즈 허마셴성(盒马鲜生)은 올해 1월 1일부터 생분해성 친환경 비닐봉지에 상품을 포장하면서 1위안을 받고 있다. 또 밀크티 프랜차이즈 바왕차지(霸王茶姬)도 현재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주문의 경우 포장비를 추가해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은 크게 반발했고, 소비자 관련 단체들도 포장비를 받는다면 포장여부에 대한 선택권이 제공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장쑤성 소비자보호위원회는 '소비자 권익 보호법' 규정에 의거해 소비자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자주적으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쌀이나 완전 포장이 완료된 우유를 구매하는 경우 비닐봉지로 포장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불피요한 포장으로 비용을 받는 행위는 안 된다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도 포장비 1위안
‘5.2%’ 중국의 지난해 도시 실업률이다. 일단 전년말 대비 소폭이지만 하락한 상태다. 실업률은 큰 변동없이 안정적인 모습이다. 특히 20%를 훌쩍 넘겼던 대졸자 실업률은 크게 개선됐다. 14%대로 떨어졌다. 그러나 14%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지난 2023년 중국 GDP 성장률은 국가 경제운영 목표치인 5%안팎에 해당하는 5.2%였다. 침체로 가는 것은 막았지만, 회복이라고 보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으로 풀이된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지난해 고용 동향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캉이(康義) 국가통계국 국장은 "도시 실업률이 다소 하락해 취업 현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중국 도시 평균 실업률은 5.2%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도시 실업률은 5.1%로 현지 호적을 보유한 노동력의 실업률은 5.2%, 다른 도시에서 유입된 노동력의 실업률은 4.7%로 조사됐다. 그 중 농업 이주 등록 노동력, 이른바 농민공의 실업률은 4.3%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실업률은 현재 재학중인 학생을 제외한 16~24세의 실업률이 14.9%, 25~29세가 6.1%, 30~59세가 3
상하이는 중국에서 '경제수도', '금융도시'로 통한다. 최근 중국 한 연구소의 도시별 금융센터지수(CFCI) 조사분석 결과 상하이를 누른 도시가 있어 주목된다. 바로 베이징이다. 베이징은 해당 조사에서 전년에도 1위를 차지했다. 이제 베이징은 중국 전통의 금융도시인 상하이를 누르고 중국 최고의 금융중심 도시로 완전히 자리잡는 모습이다. 본래 베이징은 전통적인 정치의 도시였다. 그런데 베이징이 빠르게 금융중심 도시로 발돋움한 것은 제도산업으로 불리는 금융산업의 특성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치적 영향력이 강한 도시가 금융산업에 적합한 제도의 틀을 구축하면 빠르게 발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국 선전에 위치한 중국종합개발연구원(中國综合开发研究院)이 17일 ‘제15차 중국 도시별 금융센터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말 기준 중국 36개 금융센터에 위치한 금융기관들의 총 자산 규모는 중국 전체 자산의 4분의 3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금융센터내 은행의 총 자산 규모는 중국 전체의 77%, 보험사는 96%, 공모펀드 자산관리 규모는 88%, 증권사는 99%를 차지해 전년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제15회 도시별 금
중국에서 저금을 가장 많이 하는 곳은 어딜까? 베이징? 상하이? 아니다. 광둥성이다. 광둥성은 중국에서 ‘공장’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제조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정치와 금융의 도시다. ‘돈 놓고 돈 먹기’하는 업종보다 물건을 제조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역시 인류 역사상 가장 확실한 잉여가치 창출의 방법이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수치를 통해 광둥성 사람들의 저축 실태를 공개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저축액이 는다는 만고의 진리가 다시 한 번 증명됐다. 광둥성 저축액 증가폭이 더욱 커졌다. 중국인민은행 광둥 지점이 '2023년 12월 광둥성 금융 통계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광둥성(선전 제외, 이하 동일)의 가계 예금은 총 12조6600억 위안( 약 2359조 원)으로 집계됐다. 광둥성 상주 인구 1억900만 명(선전 제외) 기준 1인당 예금은 약 11만6300위안(약 2167만 원)으로 전년 동월(10만4300위안) 대비 11% 증가했다. 또 광둥성 가계 예금 중 정기예금 잔액은 7조1200억 위안으로 당좌예금 잔액 5조5550억 위안의 1.28배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리창(李强) 중국 총리가 스위스 다보스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발표했다. 리창 총리는 축사에서 "중국은 약속을 지키는 나라”라며 “중국 시장을 선택하는 것은 리스크가 아닌 기회"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축사를 통해 신뢰 회복, 협력 강화 및 세계 경제 회복 촉진과 관련해 다섯 가지 제안을 했다. 그는 "거시 경제 정책 조정을 강화하고 세계 경제 성장의 시너지를 더욱 잘 모아야 한다"며 "국제 산업 분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무역 및 투자 자유화와 편리화를 추진하며 글로벌 산업 체인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성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국제과학기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기술 변혁이 인류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며, 녹색 발전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남북 협력과 남남협력을 강화해 보편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포용적인 세계 경제를 건설하기 위해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중국의 개방의 문은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은 각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시장화·법치화·국제화된 일류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
보통 한 나라의 기업 성적은 그 나라의 500대 기업들이 만들어낸다. 대략 70% 이상이거나 80~90%의 경제 부가가치가 이들 500대 기업들이 창출한다. 글로벌 경제 역시 마찬가지다. 각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500대 기업들이 글로벌 경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과거 한 나라의 경제력을 중시했으나, 경제가 글로벌화하면서 이들 기업의 경제력이 국가 경제력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애플, 삼성전자다. 이들 기업은 나라의 규모를 넘어 글로벌 경제계를 좌우하고 있다. 500대 기업이 어느 나라에 많이 속해 있느냐가 한 나라의 영향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브랜드 평가기관 GYBrand가 '2024 글로벌 500대 브랜드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역시 1위는 미국이었다. 놀라운 게 중국이 2위라는 점이다. 올해 세계 500대 브랜드를 국적별로 보면 미국이 181개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181개 브랜드의 총 가치는 4조3229억 달러로 집계됐다. 2위는 중국으로 73개 브랜드(1조7649억 달러)가 포함됐다. 이어 일본(36개), 프랑스(34개), 독일(30개), 영국(28개), 스위스(15개), 캐나다(12개),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