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말 그대로 고부가가치가 실현된 상품이다. 본래 모든 제조 제품의 특징은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이 잘 팔리는 것인데, 명품 반열에 들면 비싸면 비쌀수록 잘 팔린다. 샤넬이 그렇다. 샤넬의 백은 그저 손가방이 아니다.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인정을 받는다. 그저 호사가들의 돈 자랑이라고? 소비재, 사치품에만 명품이 있는 게 아니다. 소비재 각 분야에도 명품이 있어, 다른 소비재들 사이에서 군계일학의 대접을 받는다. 대표적인 게 애플이다. 애플은 스마트폰의 시대를 연 회사다. 그런 회사에서 나오는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자기기 이상의 대접을 받는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 버전들을 사서 모으는 건 이미 호사가들 사이에서 일상적인 일이 됐다. 도대체 무엇이 명품을 만드는 것일까? 사실 문화다. 중국인에게 명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명품은 골동품이다"라는 독특한 답이 온다. 무슨 뜻일까? 골동품은 박물관에서 보관된다. 사회 전체가 보관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는 게 골동품이다. 그 골동품을 시장의 시각으로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값이 오르는 것이다. 명품은 보관가치가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그 보관가치가 커지는 것을 말한다. 명품을 못 만드는 이유는 그런 명품에 대한 개념이
한국은행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가 4일 발표한 '2024년 중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부동산 침체와 수출 약세가 이어지면서 작년보다 하락한 4%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최근 중국 경제가 부동산 시장 부진, 대외수요 둔화로 투자와 수출이 부진하였으나, 생산이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소비도 개선되는 등 전반적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부진 지속, 코로나19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올해 성장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비식품 및 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되면서 연간으로는 1% 초반 수준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또 시진핑 정부가 경기회복을 촉진하기 위하여 재정적자 규모를 늘리고 전용채권 발행규모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실물경제 지원 강화를 위해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를 포함한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 민간소비의 주요 특징인 '서비스 부문의 견인', '내구재 소비 차별화', '
'침체냐, 회복이냐' 중국 경제가 침체와 회복의 경계에서 계속 멤돌고 있다. 일부 지표들은 회복을 가르키고 있지만, 일부 지표들은 여전히 침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표가 바로 중국의 PMI(구매관리자지수)다. 이 지수는 구매자들이 향후 경기 방향을 어떻게 보는지를 체크하는 지수다. 간단히 기업 구매자들이 경기가 좋다고 판단하면, 생산을 위한 원재료에 대한 구매를 늘릴 것이고, 반대라면 구매를 줄일 것이라는 점을 이용해 향후 경기 전망을 살펴보는 지수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12월 제조업 PMI가 49.0으로 11월(49.4)보다 하락하며 3개월 연속 기준치(50)를 하회했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중기업, 소기업 모두 PMI가 하락한 가운데 대기업(11월 50.5 → 12월 50.0)은 기준치를 기록한 한편 중기업(48.8 → 48.7) 및 소기업(47.8 → 47.3)은 부진이 지속되면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주요 항목별로는 생산(50.7 → 50.2)과 공급자배송시간(50.3 → 50.3)이 기준치를 상회하였으나, 신규주문(49.4 → 48.7), 원자재재고(48.0 → 47.7), 고용(48.1 → 47.9)은 기준치
넷플릭스, 디즈니+ 등 원하는 프로그램을 언제든 한 번에 볼 수 있는 소위 글로벌 OTT 서비스들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기존 전통 방송국들은 그저 프로그램 제작사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이들 글로벌 OTT들의 장점은 굳이 TV로만 볼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컴퓨터로 접속해 앱을 깔고 이용료만 지급하면 TV가 아니라 다양한 디바이스로 영상을 신청할 수 있다. 과거 가족이 모두 거실에 모여 TV를 봐야만 했던 것이 이제는 필수가 아니게 됐다는 것이다. 글로벌 사회에서 TV의 효용이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 여기에 OTT 서비스보다 더 무서운 적이 있다. 바로 유튜브와 틱톡이다. 사람들은 TV 본방을 보기 보다 유튜브 리뷰를 보고, 틱톡의 짧은 동영상을 보면서 본 프로그램을 볼지를 결정한다. TV가 점점 거실의 장식품으로 전락하는 이유다. 최근 중국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발표한 '2024년 중국 TV 사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TV 이용률이 2016년 70%에서 2022년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4183명 중 최근 수개월 간 TV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2188명으로 52.3%를 차지했고 가끔 가족과 함께 TV를 시청한다는 사
'22조 6400억 위안' 한화로 약 4158조 원이다. 2023년 3분기 현재 중국 신탁업체들의 누적 자산 규모다. 신탁은 투자자의 돈을 받아 투자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한 뒤 이를 나누는 금융업이다. 흔히 은행, 보험, 증권과 함께 금융산업을 구성하는 4대 기둥으로 불린다. 중국은 개혁개방과 함께 서구식 금융시스템을 도입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다만 신탁업은 상대적으로 발전이 늦었는데, 이는 남을 쉽게 믿지 못하는 중국 부자들의 속성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에 중국 신탁업은 오랜동안 부실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의 새로운 자산 관리 규정 시행 이후 중국 신탁업체들의 자산 규모는 2022년 2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되었으며 6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5일 중국신탁업협회가 발표한 '2023년 3분기 중국 신탁업 발전 평가'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신탁업체들의 보유 자산 규모는 22조 6400억 위안(약 4158조 원 )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3년 3분기말 기준 집합 자금 신탁 잔액과 관리 재산 신탁 잔액은 각각 12.48조
대학은 한 나라의 인재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대학이 좋을수록 좋은 인재가 양성이 된다. 좋은 인재가 많을수록 나라도 융성해진다. 만고의 진리다. 한국에선 서울대학교가 최고의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인재들이 모여 공부를 하고, 사회 곳곳에 진출해 한국의 미래를 일궈간다. 중국에선 베이징의 베이징대와 칭화대, 상하이의 자오퉁대와 푸단대 등이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정말 세계에서도 손꼽는 대학일까? 글로벌 대학들의 강점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2024 ABC 세계 1000대 대학 랭킹'이 최근 발표됐다. 올해 ABC 대학 순위에서 중국은 총 175개 대학이 세계 1000대 대학에 포함됐다. 그 중 상위 10개 대학은 베이징대(20위), 칭화대(23위), 중국과학기술대(39위), 저장대(44위), 상하이자오퉁대(61위), 푸단대(66위), 난징대(80위), 중산대(94위), 우한대(106위), 화중과기대(115위) 등이다. 그나마 중국의 베이징 대학은 20위를 차지 했지만 한국의 서울대는 75위에 랭크됐다. 이웃 일본의 동경대학은 28위를 기록했다. 한중일 3국의 최고 대학이 글로벌 무대에선 TOP 10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중일 3국이 양
중국의 우주 굴기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 중국은 더 많은 투자를 통해 우주정거장을 완성하고 새로운 중국만의 우주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대국민 선전작업도 적극 펼치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지난해 가을 우주로 간 중국 선저우(神舟) 17호 우주비행사들의 일상을 공개했다. 중국 우주인들의 우주 생활을 보여주면서 안으로는 우주 관련 기술의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을 키우고 밖으로는 중국 우주 기술의 선진성을 공인받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3일 중국 중앙TV(CCTV)는 탕성제, 장신린, 탕훙보 등 현재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서 머물며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진행 중인 선저우 17호 우주비행사들의 신년 연휴 모습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영상 첫 부분에서 우주비행사 탕성제는 톈궁에서 키우고 있는 식물들을 설명하며 "우주에는 벌이 없기 때문에 직접 방울토마토의 수분 작업을 도와줘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장신린은 진공포장된 볶음밥, 국수, 채소 반찬, 떡, 돼지갈비조림 등을 보여주며 "우주비행사 개인별 취향에 맞게 음식이 준비돼 있는데 맛도 뛰어나고 (먹고 치우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으로 포장돼 있다"고 밝혔다
올해 중국 PC 시장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PC 시장은 공급 포화로 성숙기에 접어든 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도 이에 PC에서 산업용 반도체로 그 수요 축이 변한 상태다. 지금은 PC 반도체의 등급이 올라가야 성능 차이를 확인한 개인이 PC를 바꾸는 상황이 됐다. 스마트폰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 글로벌 PC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가 중국이다. 중국의 PC 시장이 점진적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은 각국 PC 생산업체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다만 중국의 PC 생산업체들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한국의 삼성과 LG 등에게도 과실을 나눠먹을 수 있는 기회가 올지는 두고 볼 일이다. 중국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 IDC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중국 PC 시장 10대 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중국 PC 시장 출하량은 전년 대비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IDC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사회가 점차 안정되고 경제 활동이 정상 궤도로 복귀함에 따라 중국의 PC 시장도 회복할 것으로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IDC는 올해 상반기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
중국 주요 도시 기업들의 평균 월급이 191만 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대도시 생활비는 이미 글로벌 수준이다. 서울 못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대도시 기업 평균 월급이 191만 원이라니, 사실상 월급만 받아서는 생활이 어렵다는 얘기다. 최근 중국의 한 채용 플랫폼에서 발표한 급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38개 주요 도시에 위치해 있는 기업들의 평균 급여는 월 1만420위안(약 191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 분기의 1만115위안 대비 3% 증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수치이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중위 소득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중위라는 것은 평균보다 훨씬 적은 이들도 있다는 의미다. "3000위안인 경우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심지어 "월급 3000위안을 받는 저를 사람으로 쳐주나요?"라고 반문하는 네티즌도 있다. 중국의 임금 격차, 소득 격차는 뿌리깊은 병폐다. 과거 중국 청나라 말기 나라가 어지럽던 시절, 한 지사는 "술집 기생의 하룻밤 화대가 기생집에서 일하는 인력거꾼의 연봉보다 많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신중국 출범 이후 소득 격차가 개선됐나 싶었지만 개혁개방과 함께 다시 그 병폐가 슬금슬금 되살아
'1조 5668억 위안' 한화로 약 287조 7000억 원이다. 지난 2023년 1~11월 중국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 산업 누적 매출액이다. 전년 동기 대비 6%이상 늘어난 수치다. 중국 인터넷 산업은 인터넷 플랫폼 분야에서만 두각을 나타내는 정도가 아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유명한 제조업과 맞물려 글로벌 소비재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정도로 독보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2023년 1~11월 중국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 산업 운영 현황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1~11월 규모이상 인터넷 및 관련 서비스 산업 매출은 1조 5668억 위안(약 287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총 이익은 1189억 위안(약 21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중국의 인터넷 발전도 이미 성숙기에 들어선 모양새다. 2% 성장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인터넷 서비스와 기존 소비재 제조산업의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영역의 발전이 돋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비스 부문별로 살펴보면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정보 서비스(뉴스 정보, 검색, 소셜 네트워킹, 게임, 뮤직 비디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