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중국 최대 국제 모터쇼인 '오토 상하이 2023'(4월 18~27일)에 참가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신기술을 선보인다. 중국 당국이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굳게 닫혔던 문을 열자 우리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중국 시장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실제 중국은 올 1분기 4.5% 성장이라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경제 성과를 일궈냈다. 올 성장 목표 5% 안팎에 바짝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중국의 '위드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장과 전동화 등 양산이 가능한 신기술 24종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미래형 통합 칵핏(운전석) 솔루션(M.Vics 4.0)과 인캐빈 센싱, 전자식 조향 시스템, 홀로그램 AR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인 기술로 꼽힌다. 또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동화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기차 핵심 부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에 따라 전기차 최적화 섀시 플랫폼 'e-CCPM'을 이번 행사에서 공개했다. 현대의 이 같은 기술들은 글로벌 톱 수준으로 인정받는 것들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상하이 모터쇼를 중국 현지 수주를 확장하는 사업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
산업연구원의 조사 결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1분기 시황과 매출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내수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체감 경기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 진출 기업들은 중국의 경기 부진 속에 반한 감정까지 고조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산업연구원이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함께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 228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1∼27일 실시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1분기 현황 BSI를 보면 시황(75)과 매출(77) 모두 전 분기보다 각각 8포인트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은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영업환경(78)은 20포인트나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현지 판매(78)는 3분기 연속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설비투자(87)는 6포인트 내리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업종별 매출 현황 BSI를 보면 제조업(78)은 8포인트 올라 5개 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고, 유통업(69)은 2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제조업 중에서는 전기전자(105)가 22포인트, 금속기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광둥성 광저우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방문했다. LG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현재 축소되고 있는 국면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 주석의 방문은 시장에 강력한 신호로 작용할 수 있어 주목된다. 무엇보다 한국과의 정치적 교류가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중국 시장의 냉담도 심해지는 상황 속에 시 주석의 방문은 깊은 함의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시 주석이 광둥성 시찰 중 광저우의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와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 광치아이온을 방문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번 LG디스플레이 방문에서 현지의 대외개방 추진, 제조업의 질적 발전, 기업의 과학기술 혁신 추진 상황 등을 파악하고 기업대표, 연구자 등과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LG디스플레이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한중간의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지난달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거쳐 집권 3기에 공식 돌입한 뒤 외자 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 목표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比亞迪, BYD)의 1t 전기트럭 T4K(티포케이)가 국내 출시됐다. 드디어 중국 전기차들이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일단 소비자 반응은 좋은 편이다. 무엇보다 가성비가 '최고 갑' 수준이다. 중국의 전기차들은 이미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중국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BYD의 공식 수입사 GS글로벌은 6일 서울 중구의 한 행사장에서 쇼케이스를 열어 T4K(티포케이)를 공개하고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T4K에는 국내 1t 전기트럭 중 최대용량인 82kWh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환경부 인증 기준 상온에서 246㎞, 저온에서 209㎞ 주행이 가능하다. 모터 출력은 140㎾로 국내 1t 전기트럭 중 최대성능이다. 외관 디자인은 공기역학적인 케빈 디자인과 함께 안전성을 강화한 전면 범퍼로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인상을 더 했다. 크루즈 컨트롤, 배터리 히팅시스템, 측면과 하단의 배터리 프로텍터, 동승석 에어백 등은 기본 적용됐다. 특히 T4K는 국내 상용차 최초로 전기차의 전력 에너지를 외부로 보내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이 탑재됐다. 동승석 후면에 위치한 충전구에 전용 젠더를 연결해 TV, 전자레인지,
국토교통부와 관세청이 화물트럭을 활용한 '한중 복합운송 시범사업'을 10월까지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한중 복합운송 서비스는 한중의 물류 서비스를 종합하는 서비스다. 이번 사업은 인천공항의 우수한 화물처리 역량을 활용해 증가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화물을 유치하고자 마련됐다. 국토부는 시범사업으로 사업성을 평가한 뒤 지속 추진할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화물차량을 '카 페리'(자동차 운반 선박)에 선적해 인천공항-인천항-중국 웨이하이항-웨이하이공항 구간에서 화물을 운송한다. 중국에서 출발한 화물차가 배를 타고 인천항에 내린 뒤 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화물기에 화물을 싣게 된다. 일반적인 육운·해운 운송과 달리 이번 복합운송은 화물차가 항구에서 별도의 하역 절차 없이 바로 상대국 공항까지 갈 수 있다. 화물기 일정만 맞는다며 인천항에 화물이 입항한 당일 인천공항 항공편을 통해 미국 등으로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운송 시간이 단축되면서 전자상거래 화물 운송에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은 각종 플랫폼을 통해 중국 제조상들이 미국이나 유럽 등지의 소비자에게 직접 물품을 전하는 새로운 물류망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미 적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 포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 측정> 세션 축사에서 SK그룹이 추진하는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과 관련해 중국을 전문으로 하는 자발적 탄소시장 구축 연구를 제안했다. 최 회장은 축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은 세계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고 기후변화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달성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ESG 성과가 뛰어나고 사회적 가치에 기여하는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람이 힘을 모으면 태산도 옮길 수 있다'는 뜻의 성어 '인심제 태산이'(人心齊 泰山移)를 언급한 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반도체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 고위급 인사를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베이징에서 열린 발전포럼에서 리창 총리와 글로벌 기업인 면담을 통해 만난 데 이어 최 회장도 리 총리를 만나 반도체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 총리는 30일 보아오 포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참석을 위해 3년 만에 방중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톈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공장을 찾았다. 현재 삼성은 미국의 공급망 정책에 의해 중국 시장에서 활동을 억제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구매력이 워낙 큰 상황이어서 삼성 경영에 큰 압박이 되고 있다. 중국 시장 소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고가 적지 않게 쌓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장의 삼성전기 톈진 사업장 방문은 다양한 의미를 내포할 수밖에 없다. 이 회장의 이번 방문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삼성의 역할에 조금이라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2021년 가동을 시작한 삼성전기 톈진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생산 라인을 살펴보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기 톈진 공장은 글로벌 시장에 IT·전장용 MLCC를 공급하는 주요 생산 거점이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 기술 발달과 빠르게 성장하는 전장용 MLCC 시장에 대응하고자 2018년 건설됐다. 이 회장은 이번 공장 방문에 앞서 톈진 지역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주재원과 법인장들을 만나 근무 애로 사항을 듣고
대규모 한중 합작투자가 본격 진행돼 주목된다. 한중 간 협조는 물론 교류까지 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투자여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성공에 대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한중합작법인 '지이엠코리아 뉴에너지 머티리얼즈(이하 지이엠코리아)'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1조21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23일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지이엠코리아는 이차전지 소재산업 최적지로 급부상한 새만금에 대규모 전구체(前驅體)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오는 6월 새만금 국가산단 33만㎡에 연간 10만t의 전구체를 생산하는 공장 건립에 착수한다. 이후 2025년 1공장, 2027년 2공장을 각각 가동하고 1100여 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새만금 공장에서 생산한 전구체는 전량 국내 투자사의 북미 양극재 공장으로 수출돼 연간 1조 원 이상의 수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이엠코리아의 이번 투자는 지난해 새만금 산단 내 전체 투자유치 실적인 1조1852억 원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이엠코리아는 보조금 등 새만금 국가산단의 다양한 혜택과 입지, 물류 기반 시설, 교통 여건, 확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이엠코리아는 한국과
중국 정부가 한국산 게임 5개에 판호(版號,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단일 게임 시장이다. 가장 많은 고객들이 단일 언어를 쓰고, 비슷한 감성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중국 시장은 글로벌 게임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판호 발급은 중국이 다시 한국 게임업체에 문을 연다는 신호여서 주목된다. 소식이 전해진 당일 한국 증시 게임업체들의 주가는 대부분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한국 게임을 포함한 27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허가했다고 공지했다. 이번에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한국산 게임은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킹덤', 넥슨 '메이플스토리H5'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게임,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IP를 활용한 게임, 티쓰리 '클럽 오디션'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등이다.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 중국 지역 서비스는 현지 기업인 '상하이 로밍스타'가 맡는다고 밝혔다. 또 티쓰리는 '클럽 오디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의 경우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가 '경무단'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 허용 국가를 대폭 확대하면서 한국을 제외시켰다. 중국은 한국의 중국인 입국 비자 제한 조치에 반발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해왔다. 지난 연말연시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던 시기, 한국 정부의 임시적인 조치였다. 현재 중국의 코로나 감염 사태가 가라앉으면서 한국 정부는 임시 조치를 단계적으로 철회하고 있지만, 중국은 맞대응해 취한 조치를 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일련의 관계 악화로 양국민의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있어 우려된다. 10일 중국 문화관광부는 홈페이지에 이달 15일부터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의 단체 여행상품 및 '항공권+호텔' 패키지 상품 시범 판매 국가 40개를 추가하면서 한국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번에 추가한 40개국은 베트남, 몽골, 이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브라질, 칠레 등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1월 20일 1차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러시아, 스위스,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등 20개국에 대해 자국민 단체여행 허용을 발표한 바 있다. 1차 20개국에 한국이 배제된 것은 당시 한중간 상호 단기 비자 발급이 중단되면서 갈등이 심각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 한